
19시간 전
시민과 함께한 감동의 투표,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출품작을 감상해 보세요.
9월에 열릴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 출품할
청주시 대표
시화작 6편이
선정됐어요.
한 글자,
한 줄에 담긴
성인문해교육
학습자들의
진심과 삶의
여정을 함께 느껴주세요!
느린 한걸음
느리고 서툴게
한자씩 읽어가는 책에
마음이 더욱 풍요롭고
세상과의 거리 가까워진나
키오스크 앞에 서면
손끝이 떨리지만
천천히 화면을 눌러가며
커피 한 잔을 주문할 수
있음에
하루 하루 늘어 나는 미소
느리게 내딛은
한걸음 한걸음
시작은 언제나 새로우니
어제 몰랐던 표현 하나도
오늘의 나를 설레게 하고
내일의 한 줄이
기다려지네.
반짝반짝 빛나는 세상
세상은 온통 환하고 밝은데
글모르는 나는 눈을 뜨고 있어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나는 세상 밖이 싫었다
아무도 없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방안에 있는게 편했다
이런 나를 보다 못한 아내가 도대체 왜
어두운 방안에 틀어 박혀 있느냐
하고 싶은게 있으면 말을 하라며 엉엉 울었다
나는 공부가 하고 싶다고 하며 같이 울었다
글을 모르고 사는 세상이 너무 싫었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공부방을 찾아갔다
그리고 공부를 정말로 열심히 했다
지금은 길을 가면
그동안 보이지 않던 길가의 간판들이
반짝반짝 빛나 보인다
한 글자 한 글자 배울 때마다
나의 세상은 온통
반짝반짝 빛나는 세상이 되어
나를 행복의 길로 데려다 주었다
내 이름 석자
부모님이 남겨주신
내 이름 석자를 못써서
매일 남의 손을 빌렸었다
공부방에 다니면서
다른 건 몰라도
내 이름 석자는 쓸 수 있다
내 이름은 서도화
하늘에 계신
아버지, 어머니
저 이제 제 이름 쓸수있어요
내 나이 팔십이 다 되어서야
내 이름 석자를 씁니다.
공책위에 핀 장미꽃
공책 위에 핀 장미꽃
오늘도 나의 공책 위엔 장미꽃이 핀다
한송이 두송이 세송이
꽃이 필때마다 나의 마음은 두근두근
하얀 공책 위에 빨간 색연필이
그어질때 나는
어릴적 동네 하얀 담벼락에 핀
붉은 장미꽃을 떠오르므ㅕ
한발짝 한발짝
그시절로 다가간다
배우지 못함의 원망과 서러움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라지고
첫사랑을 본 그 순간처럼
순수하고 설렘으로 가득찬다
오늘도 내 받아쓰기 공책에는
빨강 장미꽃이 핀다
배움터
행복하지 않아도 괜찮아
오늘 하루를 선물로 받았으니
보람있고 순수하게 보내는 것이
가장 빛나는 것이야
빛이 사라 지고 어둠이 왔을 때
한 줄기 빛이 내게 비쳐 쳤다
이것이 배움터 였다
기쁘고 즐겁고 행복했다.
나는 울보다
어려서 부모님은 날떠나시고
나는 혼자가 되어서
맨날 배고프고 아퍼서 울었다
엄마가 보고 싶고 힘이 들어서 울었다
먹고 살만해지니 못배운 한에 두렵고
무서워서 울어다
친구 소개로 가방들고 찾아간 한글교실이
두려워서 몰레 울었다
한자 한자 알아 가면서
나는 또 울었다
행복해서 울었다.
2025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
출품할 청주시 대표 시화작은
관내 학습자들이 출품한
총 110편의
작품 중 1·2차 심사를 거쳐
12편의 우수작을 선정해
청주시평생학습관의
네이버 밴드 투표를
통해 가장 큰 공감을 얻는
최종 6편을 확정했습니다.
글자를 배우며
삶의 변화를 체험한
학습자들의 이야기는
큰 감동을 선사하며,
성인문해교육의
사회적 가치와 필요성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확산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배움의 열정, 함께 나누는 즐거움!
청주시 평생학습관과 함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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