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전
조선의 해안 방어 요새 강화 진지 3 : 초지진, 덕진진, 용진진
조선의 해안 방어 요새
🛡️ 강화 진지 3
초지진, 덕진진, 용진진
서해 바다를 품고 있는 강화도.
예로부터 이곳은 나라의 문을 지키는
든든한 방패 같은 곳이었어요.
바닷길을 따라 들어오는
외세의 위협을 막기 위해
조선은 해안 곳곳에 진지를 세웠답니다.
그중에서도 초지진, 덕진진, 용진진은
조선의 바다를 지키던 세 개의 중요한 요새였어요.
지금은 성벽과 포대만 남았지만,
그 자리엔 여전히
나라를 지키려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머물고 있어요.
조선의 용기와 지혜가 담긴
강화 진지 3곳, 함께 둘러볼까요?
초지진🛡️
강화도 남단, 해안 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작은 언덕 위에 자리한
돌담 성곽이 모습을 드러내요.
조선시대 해안 방어 요새였던
초지진이에요.
조선 효종 7년(1656),
경기도 안산에 있던 수군 기지를
이곳으로 옮기면서 세운 해안 방어 요새로,
조선 후기에 강화도로 중심이 옮겨진
서해 수비 체제의 상징이에요.
초지진은 병자호란 이후부터
강화도를 지키는 주요 진지로 활용됐고,
1871년 신미양요 때는 미군의 침입을 받아
전력의 차이로 점령당하며
대부분이 파괴됐어요.
지금의 초지진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무너진 후
1970년대 복원을 거쳐
옛 대포와 성곽이 전시되어 있는
역사 공원 형태로 꾸며져 있답니다.
성벽 위에 서자마자
강화 바다가 탁 트이게 펼쳐지는 뷰가
속을 시원하게 뚫어줘요.
어깨를 쫙 펴고, 바닷바람 맞으며
서 있기 딱 좋은 곳이랍니다.
복원된 대포 옆에서 사진 한 장 남기고,
짧은 산책길 따라 한 바퀴 돌아보면
강화 여행의 시작이 꽤 그럴듯해져요.
어디를 봐도 시야가 뻥—
강화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대표적인 뷰 맛집 중 하나예요.
걷는 코스도 길지 않아서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며 걷기 딱 좋고,
사람이 많지 않아
풍경을 여유롭게 즐기기에 제격이에요.
성곽을 따라 걷다 보면
왜 우리 선조들이 이곳에 진지를 세웠는지,
그 이유를 어느샌가 몸으로 느끼게 돼요.
또한, 옆에 있는 소나무에는
1870년대 전투 당시 남은
포탄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어
그 시절 강화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느낌이에요.
강화 여행의 시작점으로도 좋은 초지진.
조선의 진지였지만,
지금은 풍경의 진심이 되는 곳.
강화 초지진에서 천천히 걸어보세요!
덕진진 🛡️
초지진에서 차로 10분쯤,
강화해협을 따라 북쪽으로 달리면
조용한 마을 끝자락에
덕진진이 모습을 드러내요.
이곳은 한때 강화 12진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요충지였던 장소랍니다.
고려시대부터 외성의 핵심 거점이었고,
조선 현종 7년(1666년)에는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해
수군 주둔지였던 덕포 일대로 옮겨졌어요.
이후 숙종 대에 들어서면서
덕진돈대와 용두돈대를 거느리고
남장포대와 덕진포대를 함께 관할하며
강화 해협 최강의 방어선으로 자리잡았어요.
지금은 1976년에 복원된
성곽과 돈대, 포대들이
조용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어요.
당시 사용됐던 대포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어
과거의 흔적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죠.
성곽 위에 오르면
갯벌과 바다가 나란히 펼쳐져,
강화의 해안선을 따라
천천히 걷기 참 좋아요.
누구도 쉽게 넘을 수 없던 방어선,
지금은 조용한 산책길이 된 덕진진에서
강화 바다의 깊이를 느껴보세요!
용진진 🛡️
강화 북서쪽 해안가,
아는 사람만 찾아가는 듯한 조용한 장소에
소박하게 성곽 하나가 자리하고 있어요.
여기가 바로 용진진이에요.
조선 효종 7년(1656)에 세워진 용진진은
당시 조선의 방어 체계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진(鎭)’,
즉 군인이 머물며 적을 막기 위해 만든
무장 성곽 도시였어요.
조선시대엔 병마만호의 관리 아래
무려 101명의 병력이 주둔했던 곳이랍니다.
그만큼 강화 북부 해협을 지키는 데
중요한 전략적 위치였다는 뜻이죠.
한때는 포를 놓는 포좌 4개소,
총을 설치했던 총좌 26개소 등
다양한 군사시설을 갖춘 방어기지였지만
지금은 석축 대부분이 사라지고,
출입문 2곳만 남아 있어요.
이곳은 가리산돈대, 좌강돈대, 용당돈대 등
세 개의 돈대를 관할하던
본부 역할도 했다고 해요.
관광지처럼 붐비지 않아
가볍게 산책하듯 둘러보기 좋고,
해안가에 조용히 서 있는 성곽 사이로
바람과 파도 소리만 들리는 풍경이
묘하게 마음을 편하게 해줘요.
강화 해협을 지키던 전략적 요충지,
지금은 조용히 걷기 좋은 해안 산책지.
용진진에서 강화의 풍경을 천천히 누려보세요!
강화도의 바다를 따라 걷다 보면
조용히 시간을 지켜온 성곽들을 만나게 돼요.
누군가에겐 스쳐가는 돌담일지 몰라도,
이곳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포문을 열었던 조선의 방어선이었죠.
짧지만 깊은 여운이 남는 진지 여행,
이번 주말엔 초지진·덕진진·용진진 따라
천천히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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