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시간 전
여주, 효와 희망을 걷다… 어버이날 기념식·희망여주걷기 대회 열려
여주시민기자단|이은주기자
“제53회 어버이날 기념식과 제19회 희망여주걷기
따뜻한 효심과 건강한 발걸음으로 여주시민 함께해”
이은주 여주시민기자
효심으로 가득 찬 5월의 아침
이은주 여주시민기자
5월 8일 목요일 아침, 신륵사 관광지 야외공연장은 이른 시간부터 분주했다. 제53회 어버이날 기념식과 제19회 희망여주걷기 행사가 열린 이곳에는 관내 어르신들과 시민, 자원봉사자 등 1,000여 명이 따뜻한 봄볕 아래에서 ‘효’와 ‘건강’이라는 공통된 마음을 나눴다.
행사는 지역 어르신들로 구성된 동아리의 무대 공연으로 흥겹게 시작됐다. 전통 장단의 깊이를 더한 풍물 연주, 은은한 분홍빛 드레스를 입은 합창단의 아름다운 화음, 경쾌한 리듬으로 무대를 채운 댄스스포츠 공연까지... 여주시민들이 직접 준비한 축하무대는 어버이날의 의미를 따뜻하게 되새기게 했다.
어버이날 기념식·희망여주걷기 대회 Ⓒ 이은주 여주시민기자
공연을 바라보는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고, 이따금 손뼉을 치거나 리듬을 타는 모습에서는 들뜬 분위기와 함께 시작된 행사의 흥겨운 분위기가 그대로 전해졌다.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은주 여주시민기자
이어진 시간은 그동안 묵묵히 가정을 돌보고 지역사회에 따뜻함을 전해온 분들에게 바치는 ‘감사의 순간’이었다. 이날 무대 위에는 효행자, 장한 어버이, 노인복지 유공자 등 19명이 차례로 이름을 불리며, 꽃다발과 표창장을 받아 뜨거운 박수 속에 무대에 올랐다.
무대에 오른 이들의 손에는 감사와 자부심이 담긴 상장이 들려 있었고, 그 옆에는 함께 축하하는 가족과 이웃들이 흐묵한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이날의 표창은 단지 행사 절차가 아닌, 오랜 세월을 견디며 삶을 지켜온 이들에게 보내는 진심 어린 존경의 표현이었다.
인사 속에 담긴 약속
이은주 여주시민기자
표창 수여가 끝난 뒤, 여주시노인복지관 이석자 관장이 무대에 올라 행사 취지와 걷기 코스를 안내했다.
“지금까지는 오학동 걷고 싶은 거리를 걸었지만, 올해는 여주남한강출렁다리 개통을 기념해 출렁다리를 건너는 새로운 코스를 마련했습니다.” 이석자 관장은 “매우 뜻깊은 행보지만 안전이 가장 중요한 만큼, 서로를 배려하며 끝까지 안전하게 행사를 마무리해 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충우 여주시장이 무대에 올라 어르신들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어르신 여러분의 삶 자체가 우리 모두의 본보기이며 자랑”이라며 말문을 연 그는, “존엄한 삶, 편안한 삶을 누리실 수 있도록 늘 곁에서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차분하고 진심 어린 인사에 행사장은 숙연한 분위기로 가득 찼고, 곳곳에서 따뜻한 박수가 이어졌다.
이어 박두형 여주시의회 의장과 김선교 국회의원도 무대에 올라 어르신들께 인사를 전했다. 두 사람은 무대 앞으로 나와 깊이 숙이며 감사를 전했고, 각자의 짧은 인사말을 통해 지역사회와 시민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다짐했다. 형식적인 인사가 아니라, 시민들과의 약속처럼 다가온 순간이었다.
시민이 함께 걷는 희망의 길
이은주 여주시민기자
기념식을 마친 참가자들은 준비체조로 몸을 푼 뒤, 3.5km 구간의 걷기 행사에 나섰다.
출발지는 신륵사 야외공연장이었다. 참가자들은 여주도자기축제장을 지나 여주남한강출렁다리와 영월루를 경유한 뒤, 여주대교(영양교)를 건너 다시 신륵사로 돌아오는 여강의 풍경 속을 걸었다.
걷기 코스 초입, 도자기축제장 골목을 지나며 참가자들은 행사 후 축제장을 둘러보자고 약속하기도 했고, “모두 함께 웃으며 인사해요!”라는 문구가 적힌 푯말을 흔들며 반갑게 인사하는 자원봉사자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기도 했다.
행사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출렁다리를 걸어본다”는 기대에 들떠 있었고, 출렁다리 초입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를 보며 “이런 세심한 배려가 고맙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무릎이 불편한 어르신들도 큰 어려움 없이 다리를 오르내릴 수 있었다.
출렁다리에 오르자, 시원하게 펼쳐진 남한강의 전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생각보다 안 무섭다”며 발아래 유리바닥 위에 서서 인증샷을 남기느라 분주했고, 부부와 친구, 가족들은 손을 맞잡은 채 밝은 표정으로 다리를 건넜다.
참가자들은 금은모래공원으로 내려온 뒤, 영월루 앞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준비한 시원한 물로 목을 축였다. 이후 오학동 걷고 싶은 거리를 지나 3.5km 코스를 완주하며 신륵사 공연장으로 돌아왔다.
행운과 정이 함께한 마지막 순간
걷기 행사가 끝난 뒤에는 축하공연과 푸짐한 경품 추첨, 정성껏 준비된 점심이 참가자들에게 제공되었다. 함께 땀 흘리고 웃었던 이날, 참가자들은 “건강도 챙기고 어르신께 감사도 전할 수 있어 더없이 의미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함께해서 더 빛났던 하루
이은주 여주시민기자
이번 행사는 여주시노인복지관 주관으로 진행되었으며, 어르신을 공경하고 시민의 건강을 도모하려는 여주시의 의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걸으며 하나가 되었던 이날의 여주는, ‘효(孝)’와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더욱 따뜻하게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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