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전
도서관에 핀 한 권의 꽃 (그림책 '꽃' 원화전시회-통영시립충무도서관)
도서관에 핀 한 권의 꽃
(그림책 '꽃' 원화전시회-통영시립충무도서관)
통영시 제 9기 SNS 기자단 박정민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길 기다리는 시간.
공기가 조금씩 부드러워지고,
길가의 나무들도 새싹을 틔우느라 분주해 보입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니 계절의 변화를
더 민감하게 느끼게 되는데요.
봄이면 아이와 꼭 찾아보는 그림책이 있듯이,
자주 방문하는 도서관의 책장에도
계절이 스며 있는 것만 같습니다.
통영시립도서관에서는
'한 달 한 책, 그림책으로 만나요'라는 주제로
문화가 있는 날과 함께하는 원화 전시 및
연계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5년 문을 연 전시는 이제 막 움트는 봄처럼
따뜻한 감성을 담은 그림책 <꽃>의 원화 전시입니다.
이명애 작가의 <꽃> 그림책은 글이 거의 없는
그림책으로, 오직 그림만으로 이야기를 전하는
특별한 작품입니다.
한 아이가 품은 작은 꽃, 그리고 변화
꽃의 이야기는 회색빛 도시에서 시작됩니다.
어른들의 무관심 속에 삭막한 길거리를
걷던 한 아이가 우연히 작은 꽃을 발견하지요.
아이는 조심스럽게 꽃을 돌보고 품에 안으며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자 마치 봄이 오듯, 아이의 세상도
점점 환한 빛으로 물들기 시작합니다.
꽃 한 송이에서 시작된 변화가
결국 도시 전체로 번지면서,
희망과 생명의 따뜻한 기운이 퍼져나갑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시선으로 보면,
이 책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아이가 무엇인가를 소중히 여기고 돌보는 모습은
마치 아이를 키우는 마음과도 닮아 있습니다.
작은 관심과 사랑이 모이면, 차갑던 세상도
따뜻해질 수 있다는 메시지는 육아 속에서
매일 크고 작은 변화를 마주하는 양육자들에게도
큰 울림을 주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림책을 넘어, 원화로 만나는 감동
이번 전시에서는 그림책 속 장면들이 원화로 펼쳐져,
책을 읽을 때와는 또 다른 감동을 전합니다.
실제로 작가가 붓을 들고 한 획 한 획 정성스럽게
그려낸 원화를 마주하면, 색감의 미묘한 차이와
붓터치 하나까지 더욱 깊이 느껴집니다.
그림을 따라가며 이야기의 흐름을
온전히 스스로 짐작해야 하는 <꽃>그림책은,
원화로 감상할 때 또다른 몰입감을 선사하지요.
봄이 오는 길목에서, 도서관에서 만나는 꽃
매년 봄이 되면 자연스레 꺼내보는 그림책이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도서관을 찾을 때마다 손이 가는 책,
계절과 감성이 스며 있는 책들 말이에요.
그리고 올해 봄, 시립도서관에서는
그중 한 권이 원화로 피어났습니다.
책 속의 작은 꽃이 아이를 변화시킨 것처럼,
아이가 함께 나눈 따뜻한 순간이 우리 일상에도
작은 변화를 가져오길 바라봅니다.
아이들에게는 그림을 따라가며
이야기의 의미를 스스로 찾아가는 재미를,
어른들에게는 봄을 기다리는 따뜻한 감성을
전해줄 이번 전시.
도서관에서 피어난 한 권의 꽃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요?
<전시 정보>
전시 기간: 3월 1일 ~ 3월 31일
장소: 통영시립도서관 1층 전시공간
<연계프로그램>
3월 29일~30일
나만의 꽃잎 북아트 만들기 키트 배부
마지막 주 주말에는 꽃잎을 붙여
나만의 북아트를 만들 수 있는 체험 키트도
배부한다고 합니다.
아이와 함께 도서관에 들러 아름다운
원화 전시도 감상하고, 특별한 선물도
받아 가시면 좋겠습니다.
행복한 봄날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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