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 블로그 기자단 차신혜

❣ 송파로(Road), 마흔두번째 이야기 ❣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의 사이클. 그에 맞춰 우리도 눈코 뜰 새 없이 열심히 하루를 살아가는데요. 분주한 일상에서 꼬박꼬박 운동을 챙겨서 하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는 점, 누구나 아실 거예요. 송파2동에는 집 앞에서도 쉽게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는 황톳길이 올해 6월에 준공되었는데요. 저도 한번 맨발 걷기 산책 한번 해보고 왔답니다.

공원은 송파역 2번 출구로부터 도보 1~2분 거리(송파동 188-5)에 있어요. 가락시장 사거리부터 가락삼익맨션 오금사거리까지 단절된 1km 구간의 산책로도 연결되어 있고요. 주변에 휴게데크가 설치되어 주민들의 휴게공간으로 변신했답니다.

송파 맨발 어싱길

송파구 주민들이 희망하여 송파구 녹지과와 협력하여 설치된 황톳길이라 더 의미가 있는데요. 방치되었던 무궁화공원 인근 교통섬을 새로이 변모시켰다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길이 360m, 폭 1.8m 황톳길과 석재지압길, 점토 지압길, 마사토길, 휴게 쉼터, 세족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송파2동 뿐 아니라 가락본동, 가락1동, 송파1동 주민들도 모두 이용할 수 있어 인근 송파구 주민들의 화합 장소로도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특히 1km 구간에 207주의 무궁화와 다양한 수목을 심어 녹지공간을 조성하였어요. 걷는 내내 숲속 내지는 정원을 걷는 기분이 들어 무척 싱그러웠답니다.


신발장에 신발을 보관한 후 맨발로 입장해 봅니다. 굽이진 소나무가 많아 조경이 매우 훌륭한데요. 그 둘레로 어싱길이 조성돼 있답니다. 무궁화 207주가 심겨 있어 무궁화 군락지도 볼 수 있어요. 걷는 길목마다 청아한 무궁화가 반겨주니 눈도 즐겁고 운동하기 지루하지 않아요.

황톳길 안에 무궁화동산이 꾸며져 있는데요.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마시고요. 이곳은 하얀 무궁화, 분홍 무궁화가 양쪽으로 펼쳐져 마치 웨딩마치하는 로드 같기도 한데요. 아직 봉우리만 있는 것도 있어 활짝 피면 더 아름답겠더라고요.

저도 맨발로 무궁화와 함께 인증샷을 먼저 찍고, 어싱길을 걷기 시작했답니다.


하늘로 길게 뻗어 자란 소나무 숲이 운치를 더해주고요. 황톳길은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어 걷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겼답니다. 길 중간에는 진득한 점토도 있어 부드럽고 촉촉한 진흙의 질감도 느껴볼 수 있어요. 하루 종일 신발 속에서 열심히 일하는 우리 발. 이참에 제대로 숨도 쉬게 해주고 온몸이 정화되는 기분이네요.

한쪽으로는 수국이 피는 자리도 있었는데 한 차례 폈다 저물어서 볼 수는 없었어요.

황톳길 중간에는 휴게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어싱길을 걷다가 쉴 수도 있답니다.


황톳길뿐 아니라 점토 지압길, 석재지압길, 마사토길 등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길이 있어 재미도 있답니다. 석재지압길에서는 동글동글 황토알들을 밟으며 시원한 지압도 할 수 있고요.

직접 밟아보니 점토의 촉감이 참 좋네요. 좋아하는 음악도 듣고 두런두런 이야기도 하고 도심 속의 힐링 스팟이에요.


순백의 하얀색 무궁화꽃 참 곱고 단아하네요. 꽃밭을 거니는 느낌의 어싱길이에요.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공간이니 펫티켓도 지켜주시면 서로 좋겠지요.

소나무 아래 벤치에서 책도 보고 바람결의 새소리도 들어보고요. 오른쪽 사진처럼 이렇게 길이 끝나는 곳에 세족장이 마련되어 있어요. 수돗가에서 발을 씻고 바로 옆 신발장으로 가면 됩니다.


무궁화공원 황톳길을 뒤로하고 이제 오금사거리까지 연결된 1km 구간의 산책길을 걸었어요. 이른 아침 혹은 퇴근 후, 주말에 언제든지 쉽게 찾을 수 있는 구간이라 더 좋더라구요. 오른쪽으로는 대로변이 있고 왼쪽은 주거지역입니다. 그 중간에 오솔길이 있다고 보시면 돼요.

저는 방이역 방면으로 걸었고요, 170m만 가면 송이공원이 나온답니다. 차로는 굉장히 많이 지나다니는 길인데 걸어본 것은 처음입니다. 생각보다 나무가 울창했고, 반려견과 산책 나오신 분들도 꽤 있었어요.

이렇게 중간에 대로변으로 내려올 수 있는 계단도 있어요.

갑자기 쏟아진 비에 순식간에 열대우림처럼 변했어요. 비를 맞으니, 식물들이 내뿜는 산소들이 더욱 상쾌하네요.


걸어서 오금사거리 근처까지 도착. 송파역 2번 출구에서 시작하여 오금사거리까지 이어진 오솔길은 아담하니 걷기 좋았어요.

분주한 일상에서도 우리 건강은 스스로 챙겨야겠죠. 이렇게 황톳길에서 맨발 걷기도 하고, 산책로도 걸으니, 몸도 가벼워지고 기분도 날아갈 것 같네요. 어싱길 덕분에 운동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송파구 참 살기 좋은 곳인 것 같아요.

이제 슬슬 저녁 시간에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던데, 한 번 걸어보세요. 이상 무궁화공원 황톳길 산책을 마칩니다.

※ 본 기사는 블로그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송파구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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