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전
대전 근현대건축물 옛대전여중강당 대전갤러리 그건모 작품 전시회
대전 중구에는 근현대 건물이 많아
찾아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옛 대전여중 강당인데요,
1937년에 준공된 것으로
현재는 대전갤러리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 대전갤러리는
무료로 다양한 전시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오늘은 우연히 원도심을 거닐다
지금 전시하고 있는 대전갤러리 전시회를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제2회 그건모 회원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옛 대전여중강당인 대전갤러리의 주소는
근대문화탐방로 6으로 되어있습니다.
이 대전여중강당은
대전광역시 문화재자료 제46호로
1937년에 준공되었으며
초가지붕을 연상하게 하는 아르누보풍의
부드러운 지붕선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여름꽃인 배롱나무꽃이 활짝 핀
대전갤러리 건물에는
전시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는데요,
제2회 그건모(그림 그리는 건축사 모임) 회원전은
7월 13일 ~ 7월 19일까지
이곳 대전갤러리에 전시된다고 합니다.
이번 전시 주제는 ‘수채화의 흐름과 번짐’으로,
건축과 미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건축사들의 예술적 시선을 수채화라는 매체로
풀어낸 작품들을 선보인다고 하는데요.
물감의 번짐과 투명한 색감이 만들어내는
자연스러운 표현 속에 작가들의 건축적 사유가
담겼다고 하니 정말 기대가 됩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전시를 축하하는
화환과 화분이 많이 놓여 있었는데요.
이번 전시에는 류화정, 곽윤정, 김은경,
김혜정, 김훈철, 박명화, 박영희, 백성민,
서정희, 양지윤, 이재걸, 정미숙, 최보령 등
총 13명의 건축사 작가가 참여했다고 합니다.
그건모는 다양한 건축 실무에 종사하는 건축사들이
예술을 통해 감성과 창의성을 확장하고자 결성한
순수 창작 모임으로, 회화와 전시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건축사가 그린 작품은 어떤 모습일지
벌써 궁금해집니다.
작품마다 꽃다발도 놓여있었는데요,
이번 작품의 주제처럼 수채화 작품으로
흐름과 번짐이 섞여 있음을 볼 수 있었으며
펜으로 그린 스케치 위에 수채화 물감으로
옷을 입히는 작업으로 이어져
작품의 과정이 어쩌면 건물을 짓는 건축사와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건모 회장 이재걸 건축사는
“건축은 곧 공간을 그리는 일이며,
그림은 그 공간을 감성적으로 풀어내는
또 하나의 언어”라며
“이번 전시는 수채화라는 형식을 통해
건축적 시선을 더 자유롭고 유연하게 표현하려는
시도”라고 말했는데요,
그냥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아닌
건축사가 그린 작품이라
더 유심히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섬세하게 그려진 그림 옆에는 그 그림을 그린
건축사이름과 제목이 쓰여 있으며
작품을 통해 꼼꼼하고 섬세한 성격도
알 수 있을 거 같았는데요,
작품을 보면서 그림을 그리는 작가의 눈과
건축사가 보는 눈이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면서
건축사도 건물의 밑그림을 그릴 때 그림처럼
섬세하게 작업하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도 했는데요,
눈으로 보는 풍경을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공간에 대한 이해를 또 다르게
해석하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작품마다 작가의 이름과 제목이 있으며
작품에 자신의 사인이 들어가 있어
건축사는 건축디자인을 할 때도
이런 사인을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요,
건축디자인을 하는 사람이라
그림도 잘 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양한 풍경 그림이 전시되어 있었지만,
특히 제주도의 풍경화가 가장 많았던 것 같았습니다.
제주도에 갔다 온 적이 있어서인지
제주도의 풍경이 낯설지 않고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여러 작가가 참여한 전시라서
개성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고,
좋아하는 지인의 작품에는
꽃다발도 많이 놓여있었습니다.
두 번째 회원전인 이번 전시는
7월 19일까지 진행되며
혹시 색다른 전시를 보고 싶다면
대전갤러리에서 건축사가 그린
‘그건모 작품 전시회’를 감상해 보시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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