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
대전 중구 원도심 작은 미술관 꼬씨꼬씨
화창한 봄날, 향기로운 봄꽃을 따라 거리를 거닐다
숨겨진 갤러리를 발견했는데요,
바로 대흥동 골목길 안에 있는
갤러리 꼬시꼬시입니다.
꼬시꼬시라는 단어는 꽃씨가 날아와 앉았다는
의미에서 지어진 이름으로
작은 골목길을 따라 들어가면
오래된 폐가가 나옵니다.
건물은 그대로 살리고
안을 갤러리로 새롭게 리모델링하여
언제든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오늘은 구석진 골목 안의 갤러리
꼬시꼬시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대흥동 대림빌딩 맞은편 작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따뜻한 느낌의 그림을 그리는 최정훈작가의 그림이
벽면에 벽화처럼 그려져 있습니다.
[전시기간중]
오전 10:30 - 오후 6:00 (일요일 휴관)
무료 관람
보광당 표구사 왼편 골목길
신용덕 초대기획전
2025년 4월 10일 - 23일
그 벽화그림 끝에 갤러리 꼬시꼬시가 있는데
이곳은 무료 관람이라
누구나 편하게 와서 즐기셔도 좋습니다.
꼬씨꼬씨는 오래된 집을 개조하여 만든 곳이라
갤러리 안으로 들어가면
남의 집에 방문한 듯한 느낌이 드는데요,
낮은 지붕과 작은 마당의 꽃까지 정겹게 느껴집니다.
갤러리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마당에도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으로 장식되어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데요,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선글라스를 쓴 오리의 모습도
귀엽고 예쁘기만 합니다.
마당의 작은 꽃밭에는 꽃뿐 아니라
다양하고 특이한 소품이 있는데
나무로 만든 얼굴은 고양이를 닮아 보입니다.
그 옆에는 작은 카페로 음료도 판매하고 있는데요,
이곳에서 음료를 구매 후
갤러리에서 작품을 감상해도 좋습니다.
갤러리 안으로 들어서면 입구 옆에
방명록과 피아노가 있습니다.
이 피아노도 어떤 분이 기증하신 거라고 하던데
갤러리 안의 피아노가 특이하게 느껴지네요.
벽은 하얀 페인트로 깔끔하게 처리하고
위에 서까래만 남겨놓고 층고를 높이 해서
오래된 집의 천장까지 볼 수 있었는데요,
제가 방문할 때 마침 이종협 초대기획전으로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이종협 작가는 대전판화공방을 통해
많은 판화작가를 배출해 온 멘토로
이번 전시 작품도 판화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특히 이종협 작가의 작품은
한 번에 만들어진 작품이 아닌
오랜 세월 시간이 쌓이고 부식된 금속의 모습까지
그리움과 흔적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냥 보는 것보다
작품의 설명을 들으며 감상하면
작가의 노력과 섬세함을 더 잘 느낄 수 있습니다.
넓진 않은 공간에서도
여러 작품이 다양하게 걸려 있어
천천히 둘러보면 여유로운 마음으로
작가의 시간 속에 머무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요,
이 작품도 우리가 아는
플라타너스 잎을 사용했습니다.
먼저 나뭇잎을 그림자처럼 판화로 만들고
그 판화에 다시 금박을 입혔습니다.
그 위에 실을 달아 새롭게 표현해 놓았는데요.
판화 작품은 그냥 그리는 것이 아니라
판에 조각하여 그림을 그려야 하는 작업이라
작품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리는 듯합니다.
이종협 작가의 판화는 단순한 예술 작품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이야기와 감정을 전달하는 매개체이며
이번 전시가 관람객에게 판화의 매력을 느끼고
자연과의 연결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전시를 기획했다고 합니다.
작품을 감상하고 갤러리 지붕을 올려다보니
나무로 만든 작은 강아지도 볼 수 있었는데요,
이곳은 멋진 작품도 감상하고,
오래된 주택의 다양한 매력까지
함께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마당에 심어져 있는 작은 넝쿨이 지붕을 타고 올라가
멋진 울타리처럼 장식하는 모습도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원래 이곳은 오래된 폐가로
들어가는 입구 골목이 좁아
철거마저 할 수 없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꽃씨가 날아와 멋진 갤러리가 되어
어엿한 문화공간이 되었는데요,
대흥동에 왔을 때 들리면 새로운 전시를 하고 있어
올 때마다 멋진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좋습니다.
혹시 원도심 대흥동에 방문하신다면
숨겨진 보물 같은 공간인
갤러리 꼬시꼬씨를 방문해 보시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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