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당진 합덕제 작은 야행에 다녀왔어요!!

당진의 문화유산 중 합덕제는 세계 관개시설물 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연지로도 많이 알려져 있는 당진 합덕제의 노을 지는 풍경은 붉은 철쭉과 더불어 아름다운 저녁입니다.

연잎이 꼬물꼬물 올라오고 있는 연지는 노을빛으로 황금빛이 납니다.

"합덕제 어울림 한마당"이 차려져 있는 합덕수리민속박물관 마당에는 자리를 깔아 무대가 만들어지고 몽골텐트마다 체험 부스가 열려 있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작년에 있었던 합덕제 야행에 이어 '당진 합덕제 작은 야행'의 자리가 소박하지만 알차게 준비되었습니다.

당진 합덕제는 통일신라시대의 저수지 제방으로 견훤이 축조한 것으로 전해지며 곡창지대인 합덕 평야를 관개해 주던 방죽이었습니다. 현재는 제방만 원형대로 길게 남아 있고 여름에 다양한 연꽃으로 아름다운 합덕제입니다.

합덕제의 꽃인 연꽃 모양의 무드 등 만들기와 연꽃 모양으로 만드는 합떡 만들기 그리고 활쏘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그중에서 외국인 관람객들이 관심을 가진 활쏘기는 초집중하여 활을 당기는 모습이었습니다.

합덕읍 성동산에 있는 성동 산성은 후백제의 견훤이 왕건과 대치하고 있을 때 축조한 것이라고 하는데 합덕 방죽과 쌉사리 방죽도 견훤이 군마에게 물을 먹이기 위해 만든 것으로 전해집니다.

전통무예인의 시범으로 진행된 활쏘기 체험은 견훤과 합덕제의 역사를 연관 지어 생각해 보는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초록빛으로 싱그러움을 주는 버드나무 길을 걷습니다. 버드나무가 양옆에서 늘어져 그 사이로 걸어가다 보면 마음도 상쾌해집니다.

누군가와 함께 걷는 이 길이 즐겁고 정겹습니다. 합덕제의 역사를 들으며 걷는 합덕제 수변공원은 바람 불어 살랑이는 버드나무 잎과 잔잔한 물결 따라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노을이 지는 시간에 맞추어 합덕제 어울림 한마당이 시작되었습니다. 합덕제에 모인 모든 분들에게 저녁 만찬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합덕제에서 채취하여 냉동고에 보관하였다가 준비한 연잎밥은 귀한 대접을 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밤이 깊어갈수록 어울림 한마당은 모두가 흥이 넘치는 시간으로 합덕제의 아름다운 밤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합덕제의 작은 야행은 짙은 밤이 되면서 또 다른 산책의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손에 손잡고가 아니고 손에 등을 잡고 야간 조명이 아름다운 합덕제를 거닐려고 준비합니다. 합덕제 야행에서 기다렸던 시간은 바로 한 손에 등을 들고 줄지어 밤길을 걸어보는 것이었습니다.

앞사람의 발소리 따라 걷다 보니 선선한 봄바람이 상쾌합니다. 차소리도 없고 오로지 합덕제 길을 걷는 사람들의 발소리만 듣고 갑니다.

그랬더니 모내기철이 다가오면 들리는 개구리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조용히 어둠에 묻혀 들리는 자연의 소리입니다.

합덕제 수변을 따라 움직이는 알록달록 초롱불이 화려한 길을 만들어 갑니다. 개구리울음소리 들으며 조용조용 합덕성당의 야경을 관람합니다.

이틀간 진행된 합덕제의 작은 야행은 참여한 분들의 열의로 내년의 야행을 기대하게 됩니다. 당진의 문화유산을 알고 그 소중함을 지키려는 마음들이 모여 진행된 작지만 큰 몸짓이었습니다.

합덕제의 작은 야행 덕분에 밤 풍경이 아름다운 합덕제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합덕제의 야행이 내년에는 큰 행사로 기획하여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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