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서 어린 싹들이 부지런히 연둣빛 잎사귀를 키워내고 마른 나뭇가지에선 꽃봉오리들이 본격적으로 봄을 알리는 4월입니다.

울산은 벌써 벚꽃들이 활짝 피고 있는데요, 장생포에 숨은 벚꽃 명소가 있어 다녀왔습니다.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는 오전에 와서 저녁까지 있어도 될 만큼 즐길 거리, 먹거리, 체험거리들이 다양한 곳이랍니다.

때문에 골목에 위치한 테마거리 장생 옛길은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장생옛길 테마거리는 장생포에서 구치도라고 불리는 길이랍니다.

1940년대 장생포초등학교 방향의 신치도가 생기기 이전 울산 시내, 부산으로 오가던 장생포 사람들의 애환이 녹아있는 길입니다.

대상지의 중심부는 천지먼당(장생포에서 가장 높은 동산)을 바라보고 있으며, 매년 봄이면 벚꽃이 만발하는 아름다운 길로 예전에는 천지먼당아래까지 벚꽃나무가 가득하여 장관을 이루었다고 해요.

장생포 새미골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바로 벚꽃길로 올라가실 수 있으며 장생포고래문화마을 주차장2에 주차하시면 반대로 산책하실 수 있답니다.

장생 옛길 구치도는 3가지 테마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옛이야기 길

진입로 게이트 -> 진입로특화구간 -> 스토리보드 -> 포토존 -> 작생포벽화

봄 이야기 길

벚꽃길 입구 -> 장생옛길연결로 -> 벚꽃길테크 -> 천지먼당전망대

음악과 이야기 길

음악이야기벽면특화 -> 윤수일벽화 -> 윤수일광장 -> 윤수일생가 -> 장생옛길갈래길 -> 고래문화마을갈래길

지도상으로 봤을 때 꽤 멀어 보여서 옛이야기 길까지만 가보려고 했으나 생각보다 멀지 않아서 고래문화마을 갈림길까지 가게 되었답니다.

점심 식사하러 장생포에 한 번씩 오는데 차들이 많거든요.

그때 자주 이용하게 되는 공영주차장이랍니다.

넓어서 좋더라고요.

장생포와 고래를 세상에 알리던 통로로서, 울산 읍내를 연결하던 최초의 길이었던 장생포 유일의 옛 생활도로입니다.

집집마다 이쁘게 벽화가 그러져 있습니다.

장생옛길 포토존이에요.

7080년대 느낌 물씬 풍기는 포토존입니다.

요즘 한창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폭싹 속았수다 느낌도 드네요.

장생포의 옛날을 잘 보여주는 벽화입니다.

큰 고래를 잡으면 아이들이 구경하러 왔겠죠?!

저희에게는 조금 생소한 풍경이라 신기하고 직접 겪으신 분들은 추억을 더듬을 수 있는 그림입니다.

장생옛길 벚꽃길에 들어섰습니다.

보자마자 활짝 핀 벚꽃 팝콘에 감탄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장생포 자주 왔지만 이런 곳이 있는 줄을 몰랐답니다.

이곳에서 윤수일생가까지는 450M, 우짠샘까지는 60M입니다.

가까운 우짠샘을 먼저 방문했습니다.

장생포에는 3개의 우물이 있고 그중 우짠샘만 우물 형태를 갖추고 있습니다.

윗마을에 있다고 하여 우짠샘이라고 불린답니다.

또 이 골목은 샘이 흐른다고 하여 새미골, 샘골이라고도 불립니다.

우짠샘은 마을의 생명수 역할을 하였으며,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았다고 해요.

가뭄이 심할 때는 바다 건넛마을 용잠동에서도 물을 길으러 왔을 정도라고 하네요.

우짠샘이 있는 우물터는 당시 장생포 마을 주민들의 소식과 소통을 담당했던 공공 공간이라 여겨지고 90년대 주변의 개발사업으로 인해 수맥의 영향을 받아 더 이상 맑은 물이 나오지 않는다고 해요.

제가 왔던 길 말고도 우짠샘을 올 수 있는 다른 길이 또 있답니다.

다시 장생포 벚꽃길로 올라와서 노랗게 핀 개나리와 벚꽃을 감상하여 산책했습니다. 벚꽃길 테크는 꽤 길답니다.

요즘 아이들에게는 로제의 아파트가 익숙하겠지만 옛날에는 윤수일의 아파트가 유명한 곡이었답니다.

울산에는 윤수일 아파트를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노래가 아닌 실제 아파트를 말이죠.

거대한 LP 진열대처럼 꾸며져 있는데 국내 유일무이한 곳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장생옛길쉼터에서 잠시 쉬어가도 좋습니다.

새소리를 들으며 벚꽃 감상하기 좋은 곳입니다.

조금 더 걸어가면 윤수일 벽화를 만날 수 있습니다.

장생포가 배출한 대표 인물이랍니다.

윤수일의 환상의 섬 가사가 적혀 있습니다.

윤수일 생가가 있던 곳입니다.

현재는 터만 남아있고 윤수일 동상이 그 터를 채우고 있었습니다.

벚꽃길 답계 벚꽃이 크게 그려진 벽화가 있었습니다.

이쁜 곳이라 가족들과 함께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꽤 걷다 보니 3가지 테마 모두 다 걸었답니다.

다시 돌아가기보다는 새로운 길로 가고 싶어 고래문화마을길을 택했습니다.

산책하시는 분들이 꽤 많으셨습니다.

고래문화마을길 거의 끝에 다다랐을 때 만나게 된 중국 요양시 백탑공원입니다.

2023년 9월 1일 대한민국 울산광역시 남구와 중화인민 공화국 라오닝성 랴오양시는 국제우호도시 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13년 동안 양도시간의 우호를 증진하여 왔습니다.

2015년 10월 8일 남구청장이 랴오양시를 방문하여 랴오양시장에게 우호도시공원 조성을 제안하고 양도시에 공원을 조성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이에 남구는 장생포에 중국 오양시 백탑공원을 조성하였습니다.

중국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미니 백탑공원이었습니다.

물고기들도 꽤 많았고 관리가 잘 되어 있었습니다.

이곳은 고래문화마을 주차장 1이랍니다.

장생 옛길을 시작해 사진 찍으며 구경하고 느긋하게 걸었더니 50분 정도 걸린 산책로였습니다.

활짝 핀 벚꽃 구경도 실컷 하고 장생포에 대해 좀 더 알게 된 것 같습니다.

※ 해당 내용은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의 원고로 울산광역시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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