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시간 전
도선국사가 창건한 고즈넉한 사찰 고산사
사람은 항상 움직이면서 살아가게 됩니다.
자기 발로 갈 수 있는 그곳을 가고 자신이 만져볼 수 있는 것을 만져보면서 살아가게 됩니다.
불교는 함께 행복하면서 고요하고 찬란한 정토를 만들기 위해
부처님의 무한한 자비 광명이 끝없이 펼쳐지기를 기원하는 종교입니다.
이번에는 홍성 고산사와 고산사 앞에 펼쳐진 홍성의 모습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2년 전에 화마가 일어났지만,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온전한 모습을 한 홍성군의 고산사입니다.
올해 부처님 오신 날은 불기 2569년으로 홍성에서는 고산사, 내원사, 용주사, 석련사, 용봉사 등
관내 주요 사찰에서도 봉축법요식이 일제히 열리면서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했었습니다.
올해 방문해 보니 관리실도 새롭게 지어져 있네요.
풍수지리에 대해서 언급할 때 등장하는 사람은 고려를 세울 때
큰 영향을 미쳤던 도선국사와 토정비결로 알려진 토정 이지함입니다.
도선국사는 전남 영암에서 태어나 신라말의 승려로 고려 태조 왕건에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혼란기의 민심을 수습하고 국가의 통합을 이루어야 하는 왕건에게
불교와 풍수는 유용하게 활용이 되었습니다.
그 도선국사가 홍성군에 창건한 사찰이 있는데
그 사찰이 작고 아담한 사찰 고산사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홍성군 고산사의 대광보전은 고려 이전의 건축문화를 연구하는데
귀중한 사적으로 국가 지정 보물입니다.
홍성군 결성지방의 유일한 명찰로 유구한 역사를 보여주는 사찰이기도 합니다.
올해 큰불이 경북을 비롯하여 울산 지역을 휩쓸었는데
이때 문화유산의 산불 방재를 위해 대거 투입해서 적지 않은 문화유산을 살려냈다고 합니다.
산불에서 오래된 문화재의 산불방재를 위해 투입한 것이 방염포인데
2023년 충남 홍성군 산불 때에 처음으로 대거 투입해서 고산사를 화마에서 지켜냈다고 합니다.
방염포는 면 직물에 방화 성능의 특수재료를 함께 짜 넣은 천으로
화재 때 열기를 차단하는 역할을 해준다고 합니다.
처음 그 효과를 보여준 곳이 바로 고산사였던 것입니다.
홍성 고산사는 대웅전과 요사채 2동으로 이루어진 작은 사찰로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고산사에 세워진 비를 보면 도선국사가 등장합니다.
대웅전(대광보전)은 지붕 암막새에 기록된 글씨를 통해
1626년(인조 4)에 중수되었음을 알 수 있으며 1973년에 해체 보수되었다고 합니다.
대웅전의 바로 옆에 자리한 홍성 고산사 석조여래입상은
본래 아랫마을 절터에서 있었던 것으로 부처의 몸에서 나는 빛을 표현한
광배와 불상을 올려놓은 대좌는 없어지고 고산사로 옮겨져 모셔지고 있다고 합니다.
오른손은 아래로 자연스럽게 내려 다리에 붙이고,
왼손은 가슴 위로 들어 올려 손바닥이 밖을 향하는
시무외인(중생의 모든 두려움을 없애고 위안을 주는 손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이후 1990년에는 계단과 석축을 보수하고 기와를 교체하였고
2000년에는 기와를 다시 교체하는 등 부분적으로 보수해서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도선국사는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좋은 입지와 사람들의 모습을 살폈을 것입니다.
살고 있었던 곳을 넘어서 돌아다니다가 보면 무엇이 변화하는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도선국사와 같은 사람을 현자라고 불리기도 하는 것입니다.
우측에 자리한 고산사의 중심 건물인 대광보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주심포계 팔작집으로 자연석을 허튼층쌓기 한 기단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초석은 자연석을 사용하였으며 그 위에 약간의 배흘림 또는 민흘림이 있는 원기둥을 사용하여 지었습니다.
차로도 편하게 들를 수 있으니 남은 5월
고산사에 들리셔서 탁 트인 풍경 즐기고 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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