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에는 옛 중앙선 폐철길을 따라 조성된 산책길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평소에는 걸을 수 없는 기찻길을 걸으며 한적하게 시간 여행을 떠나는 기분을 낼 수 있는 곳으로 떠나볼까요?

길 초입엔 새마을 구판장이 있어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외관은 레트로한 분위기를 물씬풍기고 있었어요.

문득 어릴 적 동네 구멍가게가 떠올라 괜히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요즘 보기 드문 진짜 시간이 멈춘 공간이라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영천 근현대사의 길은 새마을 구판장을 목적지로 설정해 오시고 무료로 이용가능한 주차공간이 있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철길을 따라 걷다 보면 한쪽 벽면에 적힌 근현대사의 길이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 길은 단순한 산책로가 아니라 과거의 삶과 흔적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역사 통로 같았어요.

걷는 동안 도시의 소음보다는 시간의 이야기들이 들려오는 듯합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휙휙 돌아가는 곡선 철길이나 낡은 가로등 푸른 나무들까지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가 꽤 많습니다.

폐철도 옆 벽면엔 일제강점기의 모습을 형상화한 벽화들이 그려져 있어요.

한 장면 한 장면마다 그 시대 사람들의 생활상과 분위기가 담겨 있어서 그저 걷는 길이 아니라 작은 박물관처럼 느껴집니다.

천천히 시선을 옮기며 보면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어요.

길 자체가 굉장히 조용해요. 주변은 나무와 풀로 가득하고 멀리 보이는 건물들도 한 폭의 풍경처럼 다가왔어요.

혼자 걷기에도 좋고 누군가와 나란히 걷기에도 참 편안한 길이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마음이 가라앉는 느낌이 들었어요.

중간중간 놓인 벤치는 생각보다 유용했어요. 잠시 쉬어가기에 딱이었습니다.

근현대사의 길 옆에는 성내 철길숲이라는 이름답게 입구부터 나무들이 양쪽으로 푸르게 펼쳐져 있어요.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마음도 차분해지고 머리도 맑아지는 느낌이 들어요.

적당한 그늘과 밝은 햇살이 서로 어우러져서 산책하기 정말 좋은 공간입니다.

중간중간엔 장미와 다양한 꽃들이 피어 있어 더없이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해주고 있었어요.

꽃길을 걷는다는 표현이 이럴 때 딱 맞더라고요.

향기까지 은은하게 퍼져서 잠시 멈춰 꽃을 바라보는 시간도 참 좋았습니다.

숲길을 지나 작은 정자에 올라가 보면 강이 보여요.

기찻길 너머로 펼쳐지는 풍경과 조용히 흐르는 물길이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 줍니다.

여기서 바라보는 풍경이 생각보다 탁 트여 있어서 한동안 머물고 싶어졌습니다.

근현대사의 길은 단순한 산책로가 아닙니다.

영천이라는 지역이 어떻게 지금에 이르렀는지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길입니다.

역사를 따라 걷고 자연을 느끼고 마음을 쉬게 해주는 그런 길이었습니다.

조용한 곳에서 산책을 원하시는 분들은 한 번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영천 근현대사의 길


※ 본 글은 새영천 알림이단 김영욱님의 기사로 영천시 공식 입장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title":"영천 근현대사의 길 역사 여행 산책로","source":"https://blog.naver.com/yeongcheonsi/223901341544","blogName":"아름다운 ..","domainIdOrBlogId":"yeongcheonsi","nicknameOrBlogId":"영천시","logNo":223901341544,"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