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 위에서 바라본 풍경과 함께

역사적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여행

충남 부여군 부여읍 쌍북리 산 1


지난 9월 25일, 고란사와 낙화암을 보기 위해 백마강 유람선을 타고 다녀왔습니다. 부여에 있는 낙화암과 고란사는 백제의 유서 깊은 역사를 간직한 곳으로, 강물 위에서 바라본 풍경과 함께 역사적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먼저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 넓고 쾌적한 주차 시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주차 공간이 충분해서 주차에 어려움이 없었고, 주차장 부근에 깨끗한 화장실도 있어서 유람선 타기 전 준비를 편리하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사소한 부분에서부터 여행의 시작이 순조롭게 느껴졌어요.

주차장에서 조금 걸어가니 구드래 매표소가 나왔는데요, 성인 왕복 티켓은 10,000원, 편도는 6,000원으로 가격이 적당했고, 소인은 왕복 6,000원에 편도 3,500원이었어요. 백마강 일주 코스는 단체(15인 이상) 기준으로 성인 1인당 15,000원, 소인은 10,000원에 이용 가능했습니다. 매표소에서는 경로, 장애인, 참전용사 등의 할인 혜택은 따로 제공되지 않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매표 후 당일에만 유효한 승선권을 손에 쥐고 유람선을 타러 갔습니다.

매표소 앞에는 눈불개와 눈치라는 어종이 무리 지어 모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잔잔한 강물 속에서 집단으로 모여 있는 물고기들이 신기했는데요, 매표소 근처 매점에서 2,000원에 판매하는 강냉이를 구입해 물고기들에게 주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 포인트였습니다.

유람선을 타고 백마강을 따라 고란사 매표소까지 이동하는 동안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강 위에서 낙화암을 바라보며 들은 설명이 아주 인상 깊었어요. 낙화암은 백제의 마지막 항전에서 삼천 궁녀들이 뛰어내린 슬픈 역사가 담긴 절벽입니다. 이곳은 백제의 패망 후, 백제의 궁녀들이 적군에 잡히지 않기 위해 절벽에서 몸을 던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죠. 유람선에서 올려다보는 낙화암은 그 이야기를 생각나게 하며 웅장하고도 슬픈 분위기를 자아냈어요.

백마강은 고대부터 백제의 중요한 교통로 역할을 했던 강입니다. 물줄기가 잔잔하고 맑아서 배를 타고 이동하는 내내 편안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백마강을 중심으로 펼쳐진 자연경관은 무척 아름다워서, 유람선 위에서 보는 풍경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되더군요. 백마강에 얽힌 전설에 따르면, 백제의 왕이 신라군과의 전투에서 패배할 때 흰 말이 나타나 왕을 태우고 강을 건너갔다는 이야기에서 ‘백마강’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역사와 전설이 깃든 강을 따라가다 보면 백제의 옛 문화가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고란사는 낙화암 바로 아래에 위치한 작은 절입니다. 고란사까지 가려면 매표소에서 조금 걸어야 하지만, 경사가 심하지 않아서 크게 부담이 되진 않았습니다. 약 10분 정도 계단을 오르니 고란사에 도착했는데요, 고란사에 도착하니 절 안에서 조용하고 고요한 분위기가 저를 맞이해 주었어요. 이곳은 백제의 마지막 왕이었던 의자왕이 나라의 운명을 걱정하며 기도를 드리던 장소라고 해요. 절 안에는 ‘고란초’라는 약초가 자생하는데, 이 약초에서 고란사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고란사에 도착해 잠시 쉬며 주변의 풍경을 감상했습니다. 고란사는 크지 않은 절이지만 그 자체로 역사적인 의미가 깊고, 자연과 어우러진 조용한 풍경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백마강을 내려다보며 과거 백제의 마지막 순간을 떠올리게 만드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고란사와 낙화암을 둘러보며 백제의 역사에 대해 더욱 깊이 알게 되었습니다. 유람선을 타고 강을 따라 이동하는 경험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서 백제의 옛 이야기를 더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게 해주었어요. 부여를 찾는다면, 고란사와 낙화암은 꼭 한 번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부여 유람선 & 고란사 정보

주소: 충남 부여군 부여읍 부여로 52

유람선 요금: 성인 왕복 10,000원 / 편도 6,000원, 소인 왕복 6,000원 / 편도 3,500원

고란사 입장료: 무료

유람선 문의: 041-835-4689

* 취재일 : 2024년 9월 25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앙양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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