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 대신 붓을 잡고 그린 전시회 '그림이랑 산책할까요?'
부여군 세도면 주민역량강화
융합예술프로젝트 작품 전시회
충남 부여군 세도면 간대리 464-6
전시회를 찾았던 날은 겨울이 눌러앉은 듯 날씨는 흐리고 선뜻선뜻한 추위가 살이 노출 된 곳마다 파고드는 날이었다.
그림이나 예술 작품이 도저히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시골 마을에서 주민들이 지난 1년 동안 그리고 만든 것들이 전시회를 통해
예술작품으로 거듭나는 현장이었다.
지난 12월15일(일) 부여군 세도면 주민자치센타 2층 전시실에서 지역의 예술가 연선미 작가와 주민들이 지난 1년 동안
함께 그리고 만든 작품전시회 '그림이랑 산책할까요?' 전에 다녀왔다.
부여군 세도면은 수려한 금강변의 비옥한 들판에 시설하우스 재배로 유명한 곳으로 눈길이 닿는 곳마다 비닐하우스들의 바다가 은빛으로 펼쳐진 곳이다.
시설하우스에서 평생 농사만 짓던 어르신들이 손에 호미 대신 붓을 쥐고 그린 그림들이라 더 의미가 있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을 주제로 그린 그림들.
주거 공간에서 느끼는 안식과 평화가 느껴지는 그림 속에는 갖은 풍상을 겪고 이제는 심리적, 경제적인 안정을 누리는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선 누이들의 그림같이 느껴진다.
심리 검사의 가장 기초적인 사람, 나무, 집을 그림의 주제로 삼은 뜻은 풍상 속에 단련된 인생을 그린 것과 마찬가지이다.
연선미 작가는 삶이 예술이 되는 곳이라는 프로젝트로 지역의 주민들과 소통하며 그림으로 치유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그림이나 글은 사람의 내면을 표현하고 함께 공유하며 치유하는 힘이 있다.
전통 염색제인 쪽으로 염색해서 가방과 에이프런, 머풀러 등을 만들었다.
쪽은 마디풀과 한해살이 풀로 염색하는 기법으로 우리나라 전통 염색 방법이다.
그림이랑 산책한다는 주제처럼 산책길을 상징하듯 염색 작품들을 설치해서 전시회장을 풍성한 아트의 세계로 안내하고 있다.
평생 하우스 안에서 농사에 인생을 걸고 살았던 어르신들의 작품 세계란 쪽빛이 주는 평안이다.
세도면 주민들의 창작품 전시회를 위해 천연염색과 도자기 그림, 순수 미술 등의 다양한 장르로 마을을 디자인하고 치유하고 치유받는 농촌 생활을 추구하는 연선미 작가.
찾아가는 실버 아트 교실을 운영하며 어르신들의 인생을 예술의 세계로 안내하고 있다.
로컬 크리에이터로 살아가는 일은 지역 주민의 살을 예술로 승화시켜 내면의 치유를 돕는 것이다.
숨겨왔던 욕망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시간은 자아와 화해하고 보다 나은 삶을 추구하는 것이다.
문화의 사각지대, 문화의 불모지로 여겨온 시골 마을에서 진행한 주민들과 진행한 '그림이랑 산책할까요?'
프로젝트는 입소문이 나면서 3일 간의 전시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평생 그림을 모르고 살아온 세도면 주민들이 직접 그린 그림들은 인간의 향기가 느껴졌다.
세도면 주민들은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작가에게 가장 인간적인 것이 예술이라는 영감을 얻은 전시였을 것이다.
시골마을로 찾아가는 프로젝트를 통해 예술과 삶이 다르지 않은 세상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그림이랑 산책할까요?' 전시회
장소 : 부여군 세도면 간대리 464-6 세도면 주민자치센터
취재 : 2024년 12월 15일 (13일~15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충화댁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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