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울산광역시 남구 블로그 기자단입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울산대공원 내 현충탑에 다녀왔습니다.

울산 시민들에게 아주 익숙한 울산대공원 내에 나라를 지키다 산화한 호국영령들을 기리는 장소가 있었더라고요.

울산에 오래 거주하면서도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지냈었지만, 앞으로는 꼭 기억하려고 합니다.

울산대공원 내부로 진입 가능한 길은 평소에는 차량 통행이 불가능하더라고요.

그래서 울산대공원 남문과 가까운 위치에서 진입하여 현충탑까지 갈 수 있는데 이 길이 비포장도로인데다 표지판이 조금 미비한 부분이 있어 도착까지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부분이 조금 개선된다면 보다 많은 분들이 평소에도 호국영령들을 기리기 위해 찾기 수월하시지 않을까 해요.

입구에는 관리소와 더불어 공영 화장실이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날, 시설 곳곳을 관리를 진행 중인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요.

행사가 없는 조용하고 한적한 시기에도 꾸준한 관리가 이어지는 모습을 보니 안심도 되고 참 좋더라고요.

현충탑 입구의 넓은 주차장 역시 무료로 이용 가능하니 참고하여 주시길 바랄게요.

지난 6월 6일에는 '그들이 지켜낸 어제, 우리가 피워낼 내일'을 부제로 제70회 현충일 추념식이 거행되기도 했어요.

올해 추념식은 김두겸 시장을 비롯해 국가유공자와 유족, 기관·단체장, 시민, 학생 등 2000여 명이 참석해 국가를 기리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정신을 기렸습니다.

울산시립무용단의 진혼무를 시작으로 오전 10시 전국에 울려 퍼진 묵념 사이렌에 맞추어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의 희생일 기리는 추모 묵념, 헌화 및 분향, 추념사, 추모헌시 낭송, 현충일 노래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곳은 호국영령을 모시고 추모하기 위한 현충탑입니다. 반려견 및 자전거, 인라인 등의 출입을 엄격히 금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정숙하여 주시기를 당부하며 협조를 바라는 표지판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으니 잘 지켜 주시길 바랍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 가능한 고국관부터 입장을 해보았습니다.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장소이다 보니 입구에서부터 마음가짐이 경건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입구 통로는 울산의 초창기 모습들을 담은 사진들이 벽면에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제가 거주 중인 울산의 과거가 어떠했었는지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공산 이념의 대결이라는 냉전 체제 속에서 소련과 중공의 지원을 받은 북한의 김일성이 대한민국을 공산화할 목적으로 1950년 6월 25일 새벽에 기습 남침을 자행함으로써 일어난 6.25 한국전쟁에 대해 상세히 안내되어 있습니다.

전쟁 초기 북한군은 우세한 군사력으로 개전 3일 만에 수도 서울을 점령하고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낙동강 선까지 남진했어요.

그러나 우리 국군은 군사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온 국민과 함께 총력전으로 공산 침략군에 대항하여 싸웠습니다.

유엔은 북한의 불법 남침을 응징하기 위해 한국에 대한 군사원조안을 결의, 이에 따라 21개국이 유엔의 깃발 아래 한국을 지원함으로써 공산 침략군을 격퇴하고 조국과 자유를 수호할 수 있었죠.

1953년 7월 27일 판문점에서 휴전협정이 조인됨으로써 3년 1개월간의 한국 전쟁은 종전 아닌 휴전의 상태로 남게 되었습니다.

국군과 유엔군의 반격, 중공군의 개입과 재반격, 전선의 교착과 휴전에 대한 내용들까지 알 수 있도록 상세한 내용들이 담겨 있더라고요.

이해하기 쉽도록 관련된 사진들이나 지도가 함께 첨부되어 있어 좋았습니다.

특히 빼놓을 수 없는 인천상륙작전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안내되어 다시 한번 더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인천상륙작전에는 유엔군과 국군 병력 75,000명과 261척의 함정이 동원되었으며 인천 항구의 협소한 수로, 심한 간만의 차이 등 어려운 조건을 극복하고 월미도에 상륙하여 교두보를 확보한 후 서울로 진격했습니다.

작전의 성공으로 북한군의 후방을 차단하여 포위하는 한편 낙동강 전선에서 국군과 유엔군이 총 반격작전으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이때 북으로 퇴각하던 북한군은 남한 전 지역에서 반공 인사와 양민을 무자비하게 학살하는 등의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죠.

당시의 학도병 임명장, 국군 신분증명서, 전투경찰 신분증, 남·북한군 박격포와 복장 비교에 대한 자료들도 눈으로 학습할 수 있는 귀중한 공간이 호국관 내에 마련되어 있으니 기회가 닿는다면 꼭 한 번쯤 울산대공원 내 현충탑 방문을 추천합니다.

호국관 중앙 전시물을 통해 영상을 시청하고 체험 가능하도록 만들어져 알차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울산에 거주하면서 왜 그동안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었는지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아주 유익한 공간이었어요.

위패실에는 울산지역 출신의 호국영령들의 위패 4,479위가 모셔져 있으며 호국관 내 청동 벽에 그분들의 이름이 하나하나 새겨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호국관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출구통로에는 오늘날의 울산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1997년 7월 15일 울산광역시 승격 행사 사진을 보니 감회가 새롭더라고요.

어느 공간 하나도 허투루 사용되지 않아 호국관의 처음부터 끝까지 알차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민족의 성역으로서 모든 시민들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충의와 위훈을 기리면서 애국을 일깨우는 호국교육의 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6.25 동란 때 조국 수호를 위하여 전선에서 장렬히 산화한 호국영령들의 높은 뜻을 후손에게 전하기 위하여 건립 및 울산지역 출신 영현들의 위패가 모셔진 곳입니다.

현충탑의 높이는 33m에 달하며 학성 공원의 충혼탑을 울산 12경 중 하나인 울산대공원 내 현재 위치에 옮겨와 1996년 준공했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것처럼 매년 6월 6일, 이 현충탑 앞에서 현충일 행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호국영령이 나라를 위해 싸우는 모습의 조각상 '영원한 호국의 불꽃'은 탑신 하단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평화 이면에는 선조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음을 꼭 기억해야겠죠.

애국선열을 모시는 곳은 울산 남구의 문화공원 내에도 있습니다.

바로 '울산항일 독립운동 기념탑'입니다. 기념탑 둘레에는 3.1운동, 학생운동을 비롯해 해외 항일운동을 펼친 울산 출신 애국지사 102인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곳들을 지난다면 나라를 지킨 영웅들을 향해 묵념하는 시간을 잊어서는 안되겠죠?!

호국보훈의 달 6월에는 아픈 역사를 돌아보고 지금의 평화를 주신 분들께 감사를 전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꼭 기억해야 할 순국선열들의 희생을 저마다의 방법으로 나라를 지킨 영웅들께 인사를 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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