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울산누리 기자 김순점입니다. 벌써 6월이네요.

해마다 6월이면 꼭 기사로 써봐야지하고 다짐했던 것을 드디어 써보게 되었습니다.

며칠 전 현충일에 저는 남구 울산대공원에 갔었습니다.

그동안 매체에서만 보던 현충일 추념 장면을 실제로 보게 되었지요.

날은 후덥지근하면서도 바람이 순환되지 않아 더 습한 기후였습니다만, 관계자들과 주인공들과 주민들께서 연이어 오셨습니다.

호국 관련 기사를 준비하면서 그동안 찍어두었던 사진과 또는 필요에 의해 새로이 찍은 사진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하기도 하고 먹먹하기도 했습니다.

현충탑 입구에 전시된 비행기입니다.

나라를 지키려다가 또는 국민을 지키려다가 순직한 우리의 영웅들이 계셔서 지금의 우리가 이렇게 윤택하고 편안한 삶을 누린다고 생각하니 기쁘다가도 현충일이 슬픈 날이란 것을 알기에 어쩔 줄 모르는 심정을 갖게 되네요.

그날따라 애국가도 4절까지 부르는데 따라 부르다가 자칫 울뻔했답니다.

특히나 헌화하시는 흰 한복 입은 분 보이시죠.

대한민국 전몰군경 미망인회 지부장이라고 하십니다.

사회자의 전몰군경이라는 멘트가 이곳을 떠오르게 했습니다.

바로 울산 북구 호봉사에서 안치되어 있는 농소 6.25전몰군경의 모습입니다.

저렇게 늠름한 아들 또는 남편을 보내고 일생을 미망인으로 살아야 하는 그 심정을 누가 알까요.

남구 현충탑에 이르기 전에 이런 모습도 보았어요.

그냥 딱 한 단어가 떠올랐어요. 애달프다.

이분 또한 잘 아시죠?

성함만 들어서는 알쏭달쏭하실까요?

그럼 이런 일화는 어떠세요?

"내 한 몸으로 부하들을 지킬 수 있다면"

위 사진은 울주 사형제비입니다.

저는 저곳에 갔었을 때 사형제의 어머니가 아닌 저를 생각해 봤습니다.

저 같았으면 심정이 어떠했을까 하고요.

울산 중구에는 6.25와 관련한 민간인 희생자 위령탑도 있습니다.

전쟁을 옳다, 좋다 하는 분이 어디 있겠습니까만 억울하게 돌아가신 분도 많습니다.

저는 호국 관련 기사 기획을 하면서 우연히 팔각회라는 봉사 단체를 알게 되었습니다.

팔각이라는 단어에서 언뜻 떠오르는 것 없으실까요?

보훈 관련 봉사를 하신다고 해서 약식 인터뷰를 했습니다.

기자 : 안녕하세요? 저는 울산누리 기자입니다. 선생님 소개와 보훈 관련 단체에서 봉사를 하신다는데 좀 알려주세요.

백 창덕 : 저는 비엔비 000라는 광고 회사를 운영하고 있고 팔각회라는 보훈 관련 단체에서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팔각회는 부산 울산 대구 즉 영남 쪽에서 만들어진 사단 법인 보훈 단체로 울산에 25개의 소모임이 있습니다. 보훈 봉사 단체이지만 다른 사회봉사도 하며 회원들 간 개인적인 친목과 유대도 쌓습니다.

기자 : 보훈 관련 봉사라면 현충일에 제일 바쁘시겠네요.

백 : 네, 현충일이 든 6월에는 특히 활동이 많죠. 유족들 대상으로 연예인 부르는 행사도 하고 울산 지역의 부대나 예비군과 자매결연을 하여서 위문품을 전달하거나 장병들과 오락이나 축구 같은 운동도 함께 합니다. 그러면 젊은 군인들 진짜 좋아합니다.

기자 : 팔각회가 생성된 지 기간은 얼마나 됐을까요?

백 : 팔각회 구성은 한 20년 정도 됐죠. 그런데 각 소모임의 역사는 다릅니다. 일찍 조성된 곳과 근래 만들어진 모임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회원들이 자꾸 줄어듭니다. 경기 때문에 그만두기도 하고 신입회원도 안 생기네요.

기자 : 저는 선생님께서 보훈 쪽으로 봉사활동을 하신다셔서 그쪽으로 연관이 있나 했었어요. 선생님께서 팔각회에 든 계기가 있을까요?

백 : 제가 개인적인 사업을 하던 2003년부터 다른 단체에서 봉사를 했었어요. 그러다 또 팔각회를 알게 되었는데 보훈이라는 말에 끌려서 들었어요.

기자 : 여태까지 활동하던 중에서 가슴이 뭉클했다든지 가장 인상에 남았던 일이 있을까요?

백 : 뭐 근 20년 동안 했으니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지금 생각나는 것은 역시 현충일에 만날 수 있는 유족이죠. 음식을 준비하고 하루만이라도 마음의 시름이 풀리기 바라는 심정으로 행사를 하는데요. 참 오랜 세월이죠. 벌써 70년이 지나지 않았습니까? 꽃 같던 미망인들께서도 연세 다 들어서 전쟁으로 인해 평생 이렇게 살아가는 것을 보면 눈시울이 많이 뜨거워지죠.

기자 : 군부대에 가서 위문할 때의 심정과는 또 다른 가 봐요.

백 : 군부대는 그래도 젊은 사람들이고 또 거기는 우리도 다 겪어봐서 힘들겠다고 생각은 하는데 그래도 마음이 쓰리거나 하는 것은 적죠.

기자 : 저도 엊그제 현충일 때 현충탑 추념식에 갔었는데 유족분들이 거의 혼자 못 걸을 정도로 연로하시고 쇠약하시던데요. 특히 대한민국 전몰군경 미망인회에서 소복 차림으로 헌화할 때 눈물이 솟으려 하더라고요. 전몰군경에서 저는 농소군경전몰위령비를 떠올렸거든요. 모두들 우리의 영웅이세요.

백 : 그렇죠. 꼭 6.25만 영웅이 아닙니다. 현재는 소방관도 있고 경찰도 있고 군인도 있고 나라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은 다 영웅이죠.

기자 : 중구에는 또 이런 비도 있어요. 민간인 희생위령비, 민간인인데도 학살 당했잖아요.

백 : 안타까운 일입니다. 요즘 세계에서도 막 전쟁이 일어나잖아요. 우리나라도 판단 조금만 잘못해버리면 전쟁에 휩쓸릴 수도 있는데 그래서 좀 불안하기도 합니다.

기자 : 옛날에는 반공에 대한 교육도 많이 했었는데 선생님 혹시 방공에 대한 노래 기억하십니까? 제가 잠깐 운을 떼볼까요?

아아~~

백 : 잊으랴 어찌 우리 그날을! 조국을 원수들이 짓밟아 오던 날을~~

기자 : 또 이런 것도 있잖아요 '공산당은 싫어요!' 하던 아이 이름이

백 : 예 승복이, 이승복이

기자 : 역시 교육은 어릴 때 해야 하나 봐요. 어릴 때 교육이 지금도 생각나는 것을 보면. 선생님은 요새 젊은이들은 이런 점은 좀 알고 가야 되겠다 하는 그런 점 없으실까요?

백 : 우리 뭐 단체가 이런 역할도 할 수 있지 범국가적으로 방공 교육을 좀 더 시켰으면 합니다. 100년 대계가 교육이라잖아요. 기본 교육을 딱 해놓고 역사 공부를 해야 하는데. 에이 설마 전쟁이 일어날까 하시는데 다시는 전쟁이 없어야 합니다.

어떤 봉사단체든 봉사자들의 기본은 다 비슷하다고 봅니다. 다만 제가 속해있어서 팔각회의 활동이 좀 더 많이 알려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경기가 안 좋긴 해도 신입도 있을 것 같고요.

기자 : 제가 6월이라서 이것을 기획하기는 했지만 앞으로도 우리 기자님들도 보훈 관련해서 차후라도 관심을 가질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혹시 팔각회라는 명칭은 군인들의 모자에서 따 온 것입니까?

백 : 아 예! 맞습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님 중에 혹 자녀가 휴가나 제대를 해서 군대 이야기를 해줄 때 누가 어떤 단체에서 와서 어떻게 우리를 위로해 주더라하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면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는 그 위문단에게 고마움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휴가 나온 아들이 초코파이 때문에 울었다는 하소를 웃으면서 듣고는 마음으로 울어버렸던 날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귀대하면서 건강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머니~ 나라를 열심히 지키러 갑니다. 돌아올 때까지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독자님들.

우리 대한민국은 거의 한 가정마다 거의 한 사람의 영웅을 배출하는 국가입니다.

이상 호국과 애국을 넘어 忠國愛民의 영웅들의 기사를 마칩니다.

※ 해당 내용은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의 원고로 울산광역시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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