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준비는 저렴하고 정 넘치는 전통시장에서 '산성뿌리전통시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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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수) 2025 을사년 설날이에요. 27일(월)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며 25일부터 긴 연휴가 시작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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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장바구니 물가가 많이 올라 차례상과 명절 음식을 마련해야 하는 주부들은 걱정이 많아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조금이나마 명절 비용을 절약하려면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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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중구 산성동에 있는 산성뿌리전통시장에 다녀왔어요. 명절이 바로 코앞이지만 평일 오후 시간대 아직은 한산한 모습입니다.

사장 안에서 가장 분주히 움직이는 곳은 역시 떡방앗간이에요. 다른 점포가 비교적 한산한 반면, 떡집에서는 여러 사람이 부지런히 떡을 만들고 있습니다. 밖에서부터 뜨거운 김이 느껴져요.

​주말에 장을 보는 손님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방앗간에서는 떡을 뽑는 작업이 한창인데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거운 가래떡이 연이어 만들어집니다. 그 떡을 썰기 쉽게 하루 정도 식히고 굳힌 다음 떡국용으로 썰어 판매를 해요.

떡집에는 떡을 찌는 기계에 들어갈 불린 쌀과, 막 뽑혀 나오는 뜨거운 가래떡, 잘 식은 가래떡이 산을 이루고, 떡국용 떡이 봉지봉지 담겨 있습니다.

차례상에 빠지면 안 되는 녹두빈대떡과 삼색전, 동그랑땡 등 전도 먹음직스럽게 포장돼 있습니다.

반찬집 사장님 말씀에 따르면 전 종류는 명절이 아닌 평소에도 찾는 사람이 많다는데요. 그래도 명절을 맞아 특히 전 종류를 많이 부쳐야 해서 일손이 바쁘다고 합니다.

과일 역시 평소보다는 제사용으로 쓰이는 사과와 배, 그리고 선물용 포장 과일이 많이 보입니다. 참 먹음직스럽습니다.

시장 안에 있는 슈퍼마켓에서도 선물용 공산품을 점포 밖에 놓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명절에는 과일과 고기, 생선, 채소 등 신선식품만 필요한 게 아니라 요리를 하기 위해 각종 공산품도 필요하지요. 산성뿌리 시장 안에는 슈퍼마켓도 서너곳 있습니다.

건어물 상점에서도 역시 명절을 맞아 약과, 유과 등 다과와 북어포 등 차례상에 올릴 것으로 많이 준비했다고 합니다.

요즘은 간식으로 먹을 과자류가 워낙 많지만 예전에는 명절에 먹을 수 있는 약과와 강정 등이 최고의 간식이었지요.​

떡집만큼 분주한 곳은 정육점이에요. 차례상에 올릴 산적과 떡국에 사용한 국거리용 고기 외에도 명절에 모일 가족들이 먹을 갈비나 구이용 고기도 많이 팔린다고 합니다. 손님이 몰리기 전에 미리미리 고기를 손질해 놓아야 한다며 바쁜 손길을 놀립니다.

모처럼 시장을 한바퀴 돌아보니 과일, 채소 등 농산물은 아무래도 전통시장이 대형 유통매장보다는 신선하고 가격이 저렴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가격 표시 외에 원산지 표시도 잘 돼 있습니다.

산성뿌리시장에는 고객쉼터도 운영하고 있어요. 개방화장실이 있어 장보기가 길어져도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좋습니다.

지난 1월 13-14일 양일간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에서 조사한 설 차례비용으로 공산품과 농·수·축산물 중 제수용품 중심으로 35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가 발표됐어요.

4인 가족 기준으로 백화점에서 설 성수품을 구입할 경우 567,511원이 들어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되었고, 대형유통매장은 372,804원, SSM(기업형슈퍼)은 369,945원, 전통시장은 349,917원으로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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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 가족 기준 설 성수용품을 전통시장에서 구입할 경우 백화점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217,594원 저렴하였고, 대형유통매장보다는 26,236원, SSM(기업형슈퍼)보다는 20,028원 저렴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사과와 배, 단감 등 과일과 시금치, 도라지, 고사리 등 나물류는 훨씬 저렴한 곳이 바로 전통시장입니다.

산성뿌리시장에서는 설 명절을 맞아 대전시 지원으로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도 하고 있어요.

23일(목)부터 27일(월)까지 행사에 참여하는 점포에서 장을 보면 구매금액에 따라 온누리상품권(1인당 2만원 한도)으로 환급을 해준다고 하네요. 그러니 기왕 장을 보실 때는 행사에 참여하는 점포인지 확인하고 구매하시면 더 저렴하게 명절 준비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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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뿌리전통시장 주차요금표>

전통시장을 이용할 때 가장 걱정되는 게 주차장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산성뿌리전통시장은 주차장도 있어 많은 장을 봐도 걱정할 게 없습니다. 게다가 주차요금이 아주아주 저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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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휴일 지정으로 길어진 설 명절 연휴, 산성뿌리전통시장에서 저렴하게 장만한 음식으로 푸짐한 명절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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