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박물관-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공동주최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억상자’ 전시 열려
여주시민기자단|김영경 기자
여주 출신 임정 요인 조성환·엄항섭 선생 기록도 전시
여주박물관은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과 공동주최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억상자’ 전시회를 개최한다. 전시회는 지난 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9월 22일까지 여주박물관 여마관 1층에서 이어진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억상자는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의 순회전시를 위해 만든 장치로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임시정부의 수립에서 독립을 위한 외교·군사·의열·구호·경찰 활동을 시작으로 1945년 광복 후 임시정부 요인들이 환국하는 순간, 1948년 대한민국의 건립으로 이어지는 역사가 소개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억상자는 임시정부의 활동을 알리는 유물과 사진이 전시되어 있는데 특히 조성환 선생의 도장, 가방, 나침반 등을 소개하고 있어 흥미를 일으킨다. 조성환 선생의 유물은 선생의 손녀가 2022년 120여 점을 기증했다고 전해진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19년 4월 10일 지금의 국회 기능이었던 제1회 임시의정원 회의를 개최했고 4월 11일 출범, 상해 프랑스 조계지 내에 위치해 활동을 시작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외교활동을 통해 파리강화회의에서 대한민국이 독립국임을 알리고 1943년 이집트 카이로 선언 당시 독립국 승인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특히 조성환 선생은 청산리 전투 당시 체코군의 무기를 구입해 보급하는 활동을 했고 이후 임시정부 산하 광복군 창설에 큰 역할을 했다. 엄항섭 선생은 임시정부의 주요 활동이었던 한인애국단 기획과 활동 성명서 작성을 주도했다. 엄항섭 선생은 프랑스 조계 공보국에서 근무하면서 각국에서 들어오는 일본의 정보를 임시정부에 제공했고 1944년 작성한 ‘한국 독립운동의 사적 고찰’이라는 책을 통해 임시정부 시각의 독립운동을 정리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32년 1월 이봉창 의사의 의거 이후 4월 29일 윤봉길 의사의 홍커우공원 의거를 통해 존재감을 높였다. 윤봉길 의사의 의거 이후 상해에서 저장성 항저우로 임시정부를 옮겼고 이후 8번의 이동 끝에 충칭 쓰촨성에서 해방을 맞았다. 임시정부는 국무총리제를 시작으로 대통령제, 국무령제, 국무위원제, 주석제 등으로 수반의 명칭과 통치제도가 바뀌어 가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전시에는 대한적십자사 활동과 인성학교 소개, 의경대라고 불리다 경위대로 이름이 바뀐 경찰 활동, 당시 중국의 베스트셀러가 되었을 것 같은 한인애국단 활동을 담은 ‘도왜실기’라는 책도 전시되어 있었고 잦은 임시정부 거처의 이동으로 인해 옷장 같은 대형 케이지도 소개되어 있어 당시의 긴박함이 느껴졌고 경외감이 들기도 했다.
전시는 또 다른 여주 출신 독립운동가를 소개하는데 조성환 선생의 광복군 창설 기념사진 한켠에 이규학 선생의 사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외에도 조소앙 선생의 1948년 3월 1일 3·1절 육성 연설 등을 직접 들을 수 있다. 임시정부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알 수 있는 이번 전시를 통해 여주 출신의 독립운동가를 만나보는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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