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민기자단|이은주기자

“빈집예술공간 전시 ‘환영의 빛’,

감각과 기억이 교차하는 4개의 감성 공간을 걷다”

빈집예술공간 전시 ‘환영의 빛’ Ⓒ 이은주 여주시민기자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이 ‘관광 원년의 해’를 맞아 기획한 관객 참여형 전시 『환영의 빛』이 관람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5월 22일(수)까지 연장 운영된다. 전시는 여주시 빈집예술공간 1층에서 4월 22일부터 시작됐으며, 누구나 자유롭게 들어와 머물며 자신만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빈집예술공간 전시 ‘환영의 빛’ Ⓒ 이은주 여주시민기자

비주얼 아트와 비디오 아트를 중심으로 한 이번 전시는 여주의 자연과 감성을 담아냈다. ‘환대(welcome)’와 ‘환영(illusion)’, 그리고 ‘기억과 추억’을 키워드로, 총 4개의 테마 공간에서 시각적 체험과 참여형 활동이 펼쳐진다.

1. 환영의 빛 “빛 속에서 여주를 만나다”

빈집예술공간 전시 ‘환영의 빛’ Ⓒ 이은주 여주시민기자

첫 번째 공간은 다양한 색의 청사초롱 조명이 천장에서 내려오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청사초롱은 먼 옛날부터 어둠 속을 걷는 이들에게 길을 밝혀주고, 따뜻한 자리를 알리는 환대와 기다림의 상징이 되어 왔다. 이 전시의 시작 역시 그런 마음에서 출발했다. 여주를 찾아온 모든 이들을 빛으로 맞이한다는 의미로, 관람객은 이곳에서 가장 먼저 환영을 받는다.

불빛은 바닥과 벽면에 반사되며, 관람객을 부드럽게 감싼다. 빛과 나, 그리고 공간이 겹쳐지는 순간, 자연스럽게 그 장면의 일부가 된다. 조명이 주는 색감과 반사 효과 덕분에 이곳은 사진을 남기기에 좋은 장소이기도 하다.

2. 환영의 정원 “찰나의 순간, 영원한 기억”

빈집예술공간 전시 ‘환영의 빛’ Ⓒ 이은주 여주시민기자

다음 공간에 들어서면,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 천장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정원처럼 구성된 이 공간은 마치 꽃비가 내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

‘환영의 정원’은 평범했던 일상에 새로운 시선을 더하는 공간이다. 늘 위에서 아래로 바라보던 꽃을 이번에는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도록 연출되었다. 비를 피하려 우산을 쓰는 익숙한 자세에서 벗어나, 꽃비를 온전히 맞으며 그 아름다움 속에 스스로 어우러지는 순간을 경험하게 한다.

떨어지는 꽃잎 하나하나에는 소원을 품은 별처럼, 찰나를 오래 붙잡고 싶은 마음이 담겨 있다. 관람객이 꽃잎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듯 손을 뻗고, 그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는 모습은 전시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혼자 방문한 관람객에게도 스태프가 다가와 사진을 찍어주는 배려가 더해져, 누구나 기념이 되는 장면을 남길 수 있다.

3. 여주의 품 “여주의 품에 안기다”

빈집예술공간 전시 ‘환영의 빛’ Ⓒ 이은주 여주시민기자

세 번째 공간 ‘여주의 품’은 여주의 자연과 풍경 속으로 천천히 스며드는 경험을 선사한다. 바람에 흔들리는 꽃과 풀, 남한강 위를 반짝이는 윤슬,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진 벼 이삭, 여주남한강출렁다리와 여주의 다양한 축제들까지, 비디오 아트를 통해 여주의 사계와 일상이 고스란히 담겼다.

빈집예술공간 전시 ‘환영의 빛’ Ⓒ 이은주 여주시민기자

브라운관 TV 화면에는 여주의 풍경뿐 아니라, 그 장면을 바라보는 관람객 자신의 모습도 함께 비쳐진다. 과거를 담아내던 오래된 브라운관 안에 현재의 나, 그리고 여주가 함께 어우러지는 구조다. 모든 것이 여주의 일부가 되어 작은 세계를 이루고, 그 순간이 화면 속에 자연스럽게 저장된다.

특히 전시장 바닥에 표시된 'STEP HERE'라는 안내에 서면, 카메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브라운관에 나타나도록 연출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브라운관에 반사된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하거나, 거울 속에 비친 얼굴을 색다르게 담는 촬영 팁도 안내되어 있어 참여형 전시의 재미를 더한다.

‘여주의 품’은 자연과 시간, 그리고 사람들의 기억이 모여 모두를 따뜻하게 감싸는 공간으로 기획되었다. 관람객은 이곳에서 여주의 풍경 속에 녹아드는 감각을 조용히 느끼게 된다.

4. 기억의 메시지 “지금을 기억합니다”

빈집예술공간 전시 ‘환영의 빛’ Ⓒ 이은주 여주시민기자

마지막 구역은 관람의 마무리를 기록하는 장소다. 전시 중 찍은 사진을 현장에서 인쇄할 수 있고, 그 사진을 엽서에 붙여 주소와 함께 빨간 우체통에 넣으면 한 달 뒤 실제 우편으로 도착한다.

빈집예술공간 전시 ‘환영의 빛’ Ⓒ 이은주 여주시민기자

무선 인터넷으로 프린터와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방법이 자세히 안내되어 있지만 전시장 스태프가 직접 옆에서 설명하며 도와주기 때문에 기계 조작이 익숙하지 않은 관람객도 어렵지 않게 그날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빈집예술공간 전시 ‘환영의 빛’ Ⓒ 이은주 여주시민기자

인쇄한 사진은 엽서와 함께 우편 봉투에 넣어 주소를 적은 후 빨간 우체통에 넣으면, 한 달 뒤 실제 우편으로 받아볼 수 있다. 이렇듯 오늘의 순간을 미래의 나에게 전하는 방식은, 짧은 관람을 긴 기억으로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빈집예술공간 전시 ‘환영의 빛’ Ⓒ 이은주 여주시민기자

『환영의 빛』은 단지 작품을 감상하는 전시를 넘어, 관람객 스스로가 공간의 일부가 되어 직접 참여하고 기억을 남기는 체험의 연속이었다. 빛과 꽃, 영상과 메시지로 구성된 네 개의 전시 공간은 여주의 자연과 감성을 하나의 이야기처럼 풀어냈고, 그 안에 머문 이들의 시간까지 담아냈다.

빈집예술공간 전시 ‘환영의 빛’ Ⓒ 이은주 여주시민기자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이 기획한 이번 전시는 여주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동시에, 익숙한 일상에 잠시 멈춤을 선사한다. 전시장 곳곳에서 촬영한 사진을 SNS에 해시태그 #환영의빛 #빈집예술공간 #맞이의집 #여주여행과 함께 올리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참여형 이벤트도 함께 진행 중이다.

남겨진 한 장의 사진, 적어 내려간 한 문장의 엽서, 그리고 그날의 공기와 감정까지. 『환영의 빛』은 그렇게 오늘을 내일로 이어주는 조용한 인사를 전하고 있었다.

빈집예술공간 전시 ‘환영의 빛’ Ⓒ 이은주 여주시민기자

<빈집예술공간 지도>

▷전시명: 『환영의 빛』

▷전시 기간: 2025년 4월 22일(화) ~ 5월 22일(목)

▷운영 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

▷휴관일: 매주 일요일, 월요일

▷전시 장소: 빈집예술공간 1층 (경기도 여주시 여흥로47번길 15-1)

▷주최/주관: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입장료: 무료

▷문의: 031-881-9690

▷SNS 해시태그 이벤트: #환영의빛 #빈집예술공간 #맞이의집 #여주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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