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근현대사전시관 특별기획전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억상자>후기

대전은 근대도시 1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곳입니다. 1905년 경부선이 개통되고 1914년 호남선이 개통되면서 내륙 철도교통의 중심지로 부상했습니다.

1932년에 충남도청이 공주에서 대전으로 이전하면서 작은 한촌에 불과했던 대전은 도시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는데요. 1935년 지금의 광역시에 해당하는 대전부로 승격하면서 인구가 급증하고 주요 관공서가 자리 잡습니다.

일제강점기부터 80년간 지역의 행정 중심지였던 충남도청이 내포 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옛 충남도청은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는데요. 역사적 가치와 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아 등록문화재 제18호로 지정되었지요.

시대를 상징하는 이 곳은 <변호인>부터 <미스터 션샤인>까지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이기도 한데요. 평소에는 대전의 역사를 소개하는 대전근현대사전시관으로 활짝 열려있답니다.

대전근현대사전시관은 대전으로 떠나는 타임머신입니다. 전통마을에서 근대도시로 거듭나는 과정부터 구한말과 일제강점기를 거쳐 한국전쟁의 폐허를 딛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모두 8개의 주제로 대전의 변천사를 소개하는데요.

이곳에서는 충청남도 회덕군 산내면에 '대전리'가 설치된 1895년부터 대전직할시에서 대전광역시로 거듭난 1995년까지 100년에 이르는 대전의 역사와 발전상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대전문화관광해설사가 상주하며 친절한 설명을 더하지요.

여기에 하나 더! 역사는 물론 도시, 건축, 디자인, 대중문화사 등 다양한 특별기획전을 시시때때로 개최하는데요. 지난 9월 24일부터 12월 첫날까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억상자>가 열렸습니다.

특별기획전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억상자>는 대전근현대사전시관과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 함께 주관했습니다.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지니는 역사적 가치를 담아내고자 2022년 3.1절에 개관했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억상자>는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의 상설전시를 축약하여 담은 이동형 전시상자로, 전국 각지의 독립운동 관련 기관을 순회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서울까지 가지 않아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대한 주요 유물과 내용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활동-계승-환국까지 모두 4개의 주제로 구성되었습니다. 덕분에 제국주의 식민 지배를 극복하고 자주독립국가를 수립하기 위하여 희생한 선령들의 고귀한 발자취를 되새겨볼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신은 지금도 우리와 함께 합니다. 우리나라 헌법 전문에 “대한민국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간다”고 명시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45년 11월 23일 고국으로 돌아오셨는데요. 당시에 발표한 「국내외 동포에게 고함」에는 임시정부 요인들이 꿈군 대한민국이 담겨 있습니다. 이곳에서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가 이어가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돌아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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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가슴 뛰게 했던 특별기획전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억상자>, 놓쳐서 아쉬우시죠? 올겨울에는 또 어떤 특별기획전이 개최될지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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