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기자단] 송파어린이도서관 재개관 기념 <그림책 음악 놀이터> 공연 관객과 함께 노래하고 연주해요!

글·사진: 블로그 기자단 노경희

송파어린이도서관은 지난 5월 12일부터 6월 30일까지 냉난방기 교체 및 내부 도색, 노후 기자재 교체 등으로 오랜 기간 임시 휴관이었습니다. 드디어 7월 1일 재개관하여 재개관을 축하하는 풍선 장식과 다양한 이벤트 및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으며, 7월 5일에는 재개관 기념 <그림책 음악 놀이터>공연이 개최되어 다녀왔습니다.

송파어린이도서관에 들어서자 시원한 공기와 밝아진 분위기가 냉난방기 교체 및 내부 도색으로 달라진 모습을 가장 먼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도서 검색대가 태블릿으로 교체되고, 노후된 가구가 새것으로 교체되어 쾌적한 환경의 도서관으로 거듭났습니다. 알록달록 예쁜 색감, 의자에 부착된 미니 테이블, 바닥 매트, 착용감 좋은 의자 등의 가구 교체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습니다.

공연 시간이 임박하자 3층 물동그라미극장에 도착하여 무대를 살펴보니 작은 악기 도구가 많아 시작 전부터 기대가 되었습니다. 공연은 차은실 작가의 ‘무슨 일이지?’ 그림책을 읽어 주면서 시작되었고, 음악놀이터 재미잼의 간단한 소개 후 그림책을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로 들려주었습니다.

어떤 동물이 구덩이에 빠졌을까요?

질문에 대한 정답을 많은 어린이들이 씩씩한 목소리로 대답하며 공연을 경청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김별아 작가의 ‘네가 아니었다면' 그림책은 화면을 보며 노래로 들었는데요, 부모님이 아이에게 고마워하는 이야기로 ’네가 아니었다면 엄마는 몰랐을 거야'로 시작된 첫 소절과 ‘아이야 너는 엄마의 선생님이야'라는 마지막 구절이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박은경 작가의 ‘테푸할아버지의 신기한 요술 테이프' 그림책은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는 책으로 테이프만 붙이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이야기를 노래로 들려줍니다. 이번엔 화면을 보며 노래를 따라 부르고, 시범을 보인 악기 도구를 하나씩 나눠주어 노래에 맞춰 연주를 함께 하는 흥겨운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길이를 늘렸다 줄일 때 소리가 나서 악기 도구가 되고, 휘었다 폈다 이어 붙이기도 하면 장난감이 되어 하트, 지렁이, 꽈배기, 고리 등을 만들어 머리 위로 올리거나 손을 번쩍 들어 보여 어린이들의 창의력도 볼 수 있어 재밌고 신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유설화 작가의 ‘슈퍼 토끼'는 경주에 진 토끼의 뒷이야기로 무대에 비치된 악기를 직접 연주할 기회가 어린이들에게 주어졌습니다. 모든 어린이들이 체험하고 싶어서 손을 번쩍 들었지만 8명만 선발되어 남은 어린이들은 공연이 끝난 후 체험의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에그 셰이커, 핑거 심벌즈, 작은 우드블록, 윈드차임의 사용법을 배운 후 노래에 맞춰 연주를 하는 체험의 시간은 어린이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리라 생각됩니다.

강무홍 작가의 ‘까불지 마!’는 어린이에게 용기를 주고 스스로 자신감을 갖게 하는 그림책으로 객석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가장 싫어하는 게 무엇인지 물었더니 숙제, 양치, 공부, 목욕 등의 다양한 대답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공연할 때마다 여러 어린이들에게 가장 싫어하는 것을 물었더니 공부, 숙제, 벌레, 나쁜 친구(친구 이름)라는 대답이 많았다고 합니다. 싫어하는 공부, 숙제, 벌레, 나쁜 친구에 ‘너 까불지 마!’를 붙여 외치면 스트레스가 풀리며 자신감이 생기니 무대와 객석에서 힘찬 목소리로 신나게 합창하며 공연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고 인기 많은 그림책에 쉽고 아름다운 노래를 만들어 관객과 함께 노래하고 연주하는 <그림책 음악 놀이터>는 매우 즐겁고 유익한 공연이었습니다. 독서 습관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게 아니기에 어릴 때부터 도서관을 가까이하고 매일 책 읽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어린이들이 스스로 원하는 책을 골라 매일 책 읽는 습관, 쾌적한 환경으로 바뀐 송파어린이도서관에서 올바른 독서 습관을 기르고 도서관 이용을 생활화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