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안계미술관 전시 <기억을 닦다, 지역을 남기다>(~6/7) 관람 후기

안녕하세요~

의성군블로그기자단 서지현입니다. :)

오늘은 의성 안계면에 위치한 안계미술관에서

5월 27일(화)부터 6월 7일(토)까지 전시되는

<기억을 닦다, 지역을 남기다>전시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안계미술관

📍 주소 : 경북 의성군 안계면 용기리 842-20

📍 운영시간 : 10:00~18:00 / 매주 일, 월요일 휴관

📍 입장료 : 무료

📍 전화번호 :054-861-5125

안계미술관은 과거 공중목욕탕이었던 공간을

현대적인 미술관과 결합하여 만든 복합문화공간으로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도슨트 해설,

공간대여 서비스 등 다양한 문화활동을 하기 좋은 곳입니다.

현재 안계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시인

<기억을 닦다, 지역을 남기다>는

단순히 지역을 기록하거나 재현하는데 그치지 않고

‘기억’과 ‘장소’를 핵심 키워드로,

사라져 가는 풍경과 잊힌 자연, 개인적 감각을

시각화한 것이 특징인 전시로 총 9인의 작가가

참여하여 회화, 설치, 기록 작업 등을 선보였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전시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황인모 작가의 국보 제77호인 탑리리 오층석탑을

촬영한 사진으로, 통일신라 때 건립되어 오랜 시간을

견뎌온 문화유산을 필름에 담아내어

사라져 가는 필름의 물성을 통해 시간성과 유한성,

그 너머의 영속성에 대해 사유하는 작품입니다.

의성의 곳곳을 담은 작품들과 겨울의 풍경을

담고 있는 작품들도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특히 본 전시는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지역의 풍경과 주민들에 대한 애도와 기억을 담고자

기획된 전시로 평온하게 지나가는 일상들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이지영 작가에게 이 작품과 전시회는

먼지 쌓인 유리를 닦는 느낌과 같다고 합니다.

작가는 유리를 닦으면 건너의 세상이 보이듯이

기억도 닦아 지역의 기억을 상기하며

두려움을 없애고 희망을 가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박보정 작가는 사계절의 인상적 형상을 상징화하여

자연의 순환성과 회복의 서사를 풀어내고 있었습니다.

안계미술관 전시를 보러 가면

동네 공중목욕탕으로 활용되었던 곳인 만큼

큰 욕조 안에 어떤 작품이 어떻게 들어갈지

항상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다양한 꽃과 나무들이 자라나 있는

계절마다 바뀌는 의성의 모습을 나타낸 것 같았습니다.

이번 전시를 보게 되면

전시가 단순히 지역을 기록하거나 재현하는데 그치지 않습니다. ‘기억’과 ‘장소’를 핵심 개념으로 삼아

사라진 풍경, 지나간 계절, 순간의 빛과 감정을

작품의 표면과 구조 속에 새겨 넣어,

장소성과 정동을 살려내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전시입니다.

그래서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단순한 시각적 대상이 아닌 기억을 매만지고

장소를 어루만져 줄 수 있는

큰 의미를 지닌 작품들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전시를 보고 나면 ‘기억의 타일’에서는

이번 전시에서 본인의 기억과 겹쳐진 장면,

의성에서 기억에 담아두고 싶은 장소 등을

타일 스티커에 적어 벽에 붙이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이번 전시를 통해

‘기억’이라는 감정이 머무는

공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인매장도 마련이 되어 있습니다.

무인매장에서 판매되는 물품을 골라

QR코드를 이용해서 결제가 가능하니

편하게 보시고 편하게 구매해 보세요!

오늘은 의성 안계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기억을 닦다, 지역을 남기다’전시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산불 이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지역민들이

하루빨리 활력을 되찾았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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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안계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