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민기자단|진재필 기자

활력과 건강을 유지하고, 능동적 사회 참여가 가능한 어르신 친화 도시 여주를 기대하며

여주형 어르신 친화 도시를 위한 복지 비전 탐색을 위한 2024 미래 사회복지 포럼 ⓒ 여주시

2022년 12월, 여주시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어르신 친화 도시 인증을 받았다. 국제적 기준으로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가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2023년 12월 기준 여주시의 노인 인구 비율은 25%를 넘어섰다. 여주시도 초고령사회에 깊숙이 진입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어느 사회든 이런 초고령사회를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바람과 다르게 초고령 저출산의 문제는 더욱 빠른 속도로 우리 사회 전반을 잠식하고 있다. 다가온 현실을 회피하기보다는 대안 모색을 통해 모든 세대가 공존하고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복지의 역할이자 사회의 책임일 것이다.

여주형 어르신 친화 도시를 위한 복지 비전 탐색을 위한 2024 미래 사회복지 포럼 ⓒ 진재필 여주시민기자

지난 30일, 여주시사회복지협의회 주관으로 ‘여주형 어르신 친화 도시를 위한 복지 비전 탐색’ 미래 사회복지 포럼이 열렸다. 인간의 생애주기에서 노인 주기는 누구나 찾아오는 삶의 일부분이다. 고령화의 문제를 세대의 문제가 아닌 인간의 행복권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는 이유다. 전 세계적 문제로 등장한 고령화 사회의 어려움을 공공행정과 복지 영역에서 포괄하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한 복지 포럼은 자체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여주형 어르신 친화 도시를 위한 복지 비전 탐색을 위한 2024 미래 사회복지 포럼 ⓒ 진재필 여주시민기자

이날 포럼은 최성균 (사)미래복지경영 이사장의 개회사와 박문신 여주시사회복지협의회장의 환영사로 시작되었다. 이충우 여주시장과 박두형 여주시의회 의장은 ‘여주형 어르신 친화 도시’를 위한 대안 논의에 축사로 응원을 더 했다. 문화복지 공연의 장르로 ‘박인수와 음악친구들(PEACE)’이 무대에 올라 멋진 성악 공연도 들려주었다. 포럼에 참여한 여주지역 사회복지 종사자들은 환호와 합창으로 공연을 즐겼다.

여주형 어르신 친화 도시를 위한 복지 비전 탐색을 위한 2024 미래 사회복지 포럼 ⓒ 진재필 여주시민기자

본격적 토론에 앞서 정무성 현대차정몽구재단 이사장의 ‘인구 고령화와 돌봄서비스 과제’, 김제선 강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의 ‘여주시 어르신 친화 도시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한 주제 발표가 있었다. 정 이사장은 디지털 기술과의 연결을 노인돌봄서비스의 대안으로 제시하며, 요양업무의 일정 부분을 인공지능 로봇이 담당할 수 있음을 역설하였다. 김 교수는 여주시의 어르신 친화 도시 설계와 추진의 긍정성을 치하하며, 여주시를 노인이 되어서도 살기 편안하고 나아가서 평생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자는 내용으로 주제 발표를 했다.

여주형 어르신 친화 도시를 위한 복지 비전 탐색을 위한 2024 미래 사회복지 포럼 ⓒ 진재필 여주시민기자

주제 발표를 기초로 진행된 토론회의 좌장은 이동선 교수(여주대학교 사회복지상담과)가 맡았다. 토론자로 나선 전명기 가남청소년문화의집 관장은 정무성 현대차정몽구재단 이사장의 ‘인구 고령화와 돌봄서비스 과제’ 주제 발표에 더해 저출생 고령화 시대를 맞아 시급히 통합적 돌봄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두 번째 토론자로 나선 김성희 여주대 사회복지상담과 교수는 김제선 교수의 ‘여주시 어르신 친화 도시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한 주제 발표에 더해, 여주시가 어르신 친화 도시의 지향과 모든 세대가 살기 좋은 도시 구현을 통해 인구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로 성장해야 한다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여주형 어르신 친화 도시를 위한 복지 비전 탐색을 위한 2024 미래 사회복지 포럼 ⓒ 진재필 여주시민기자

이날 복지 포럼에는 150여 명의 여주지역 사회복지 종사자들이 참여해 열기를 더했다. 한 참가자는 “어르신 친화 도시가 세대 분절이 아닌 화합을 이끄는 미래 대안으로 고민되었으면 좋겠다. 그간 인공지능과 인간을 대립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불안함을 느꼈다. 하지만 이번 포럼을 통해 인공지능영역이 노인 돌봄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일본 등 로봇을 통한 노인 돌봄을 진행하고 있는 외국의 사례를 통해 우리 사회도 노인 친화 AI 도시의 가능성을 들여다볼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여주형 어르신 친화 도시를 위한 복지 비전 탐색을 위한 2024 미래 사회복지 포럼 ⓒ 진재필 여주시민기자

우리는 이미 저출산과 초고령사회라는 새로운 사회와 마주하고 있다. 교육, 문화, 경제 등 전 사회 영역에서 사고의 전환과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이번 포럼은 변화된 사회 환경 속에서 어르신 친화 도시를 만들기 위한 복지 영역의 역할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의 시간이었다. 노인복지는 분절적 세대 용어가 아니다. 가정과 사회 공동체, 연령별, 지역별 모든 관계의 중심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노인이 행복한 사회는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사회라는 인식의 접근이 필요하다. 어르신 친화 도시를 위한 복지 비전이 사회 구성원 모두의 미래 복지 비전임을 인식하고 ‘여주형 어르신 친화 도시’에 여주시민들이 함께하길 기대한다.

2024년 여주시장 사회복지정책 간담회 ⓒ 여주시

한편, 이날 미래 사회복지 포럼에 앞서 ‘2024년 여주시장 사회복지정책 간담회’도 진행되었다. 이충우 시장의 복지공약에 대한 진행 상황 점검과 사회복지 현장의 건의 사항 청취, 사회복지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였다. 정책간담회에서는 6월 도입된 똑버스의 운행 지역 확대와 고령층의 이용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 마련, ‘경기 360’ 돌봄 중 하나인 ‘누구나 돌봄’에 대한 여주시의 계획, 사회복지 종사자 처우개선 등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2024년 여주시장 사회복지정책 간담회 ⓒ 여주시

이충우 여주시장은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정책 반영 여부에 대해 진지한 답변을 했다. 이날 정책간담회에 참가한 사회복지 종사자 대표들은 시장과 사회복지 현장 담당자들이 만나서 지역의 복지 현안들을 함께 고민하는 모습이 좋았다며 이러한 시간이 자주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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