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우기대비 대전 3대 하천 교량 정비 현장

성큼 다가온 봄 내음을 만끽하며 유등천과 대전천 자전거길을 라이딩해 봅니다. 2024년에 비해 각 하천 바닥 면이 말끔하게 정리된 것과 더불어 하천 폭이 늘어났음을 확연히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대전시에서 여름 폭우에 대비하여 국가하천(갑천, 유등천, 대전천)의 주요 구간 교량을 정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유등천 상류인 안영교부터 대전천을 거쳐 목척교(대전 중구 은행동)까지 자전거 라이딩을 하면서 그 현장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유등천은 금강권역으로 충남 금산군에서 발원하는 금강2지류로 이곳에서 넘치는 물이 유등천으로 유입되어 갑천과 대천천으로 흘러간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유등천의 안영교와 사정교 사이 구간입니다. 이곳은 2024년 집중호우로 인해 자전거길은 물론 교량까지도 물이 넘쳐 차량통행이 제한되고, 천변 시설물과 도로가 파손되는 등 호우피해가 극심했던 곳입니다. 이후 하천 토사 제거와 유로를 확장하는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2024년도에 복수동에서 안영체육시설단지로의 단절구간에 보행자 데크를 설치하였는데, 시설 하단부도 폭우로 유실되지 않게 보강한 모습입니다.

사정교 인근에도 토사가 상당히 많이 제거되었으며, 유로의 폭도 넓어졌습니다.

복수교에는 금강홍수통제소가 관리하는 수위관측소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2025년 3월 28일 기준, 유등천 수위는 80cm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복수교에서 바라본 유등천의 모습입니다. 갈수기인 요즘 유등천 수위는 하천 바닥 면이 보일 정도의 수준입니다. 그러나 장기간 집중호우로 인해 수위기 3M 이상 올라오는 것을 보고 있으면 무섭습니다.

현재는 철거된 유등교와 더불어 대전 서구와 중구를 이어주는 주요교량인 버드내 다리입니다. 너무나도 잔잔한 유등천의 모습이네요.

2024년도 호우로 인해 버드내 다리도 유등천 범람 위기가 있었습니다. 교량 하부에 쌓여 있던 엄청난 양의 토사를 걷어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4년 7월, 호우로 인한 지반침하로 유등교 통행이 전면 통제되었습니다. 이후 유등교는 철거되고 2025년 2월 28일 유등교를 임시 대체할 가설교량이 전면개통 되었습니다.

가장교에서 바라본 유등천의 모습입니다. 아직은 수량이 부족하여 바닥 면이 훤히 보일 정도입니다.

대전 중구와 서구를 잇는 수침교입니다. 수침교 주변으로 흐르는 물을 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준설이 말끔하게 되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용문동 더샵엘리프 아파트 앞에서는 거북이 등껍질 형태의 바위섬이 보입니다. 이 바위섬이 보이지 않을 정도면 비가 많이 왔다고 보면 됩니다. 지금은 맨발로 바위섬에 올라갈 수 있을 정도네요.

수침교에서 삼천교 구간까지 준설이 상당히 많이 이루어졌습니다. 마치 시골에서 모 심으려고 정비해 놓은 논을 보는 것 같네요. 이제 유등천에서 대전천으로 이동해 봅니다.

대전천이 흐르는 대전선 대전천교 일대에서는 준설작업이 한창입니다. 대전시는 대전선 대전천교부터 현암교까지 준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등천이 흐르는 안영교 상류 지역과 한샘대교-한밭대교-삼천교를 이르는 6개 구간은 추가 준설 하기로 계획하고 있으며, 공사업체 선정 후 빠른 시일 내 작업이 시행될 예정입니다.

중장비가 동원되어 대전천 준설에 여념이 없습니다.

자전거길 바로 옆까지 준설 구간이니 이 구간을 통과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굴삭기 너머로 보이는 구조물이 새롭게 만들어진 대전선 대전천교입니다. 이 일대는 특히 하천 폭이 좁아서 호우에 쉽게 범람 되곤 했던 곳입니다.

준설이 계획된 대전선 대전천교를 지나 현암교를 거쳐 목척교에 도달했습니다. 대전천은 하상도로가 운용되고 있어 하천이 범람하면 교통에 큰 지장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비가 많이 내리는 것을 인력으로 막지는 못할지라도, 이렇듯 호우대비에 만전을 기한다면 올해는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대전시의 3대 하천 준설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은 많은 분들의 노력이 빛을 발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