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의 명산 용궐산

용굴코스 원점회귀 산행

순창 용궐산은 순창 5대 명산입니다.

5월 초순이면 수령 100~200년 토종 야생 산철쭉이 장관을 이루는 쌍치면 국사봉(655m), 우리나라에서 가장 멋진 출렁다리를 가지고 있는 채계산(342m), 전북의 아버지 산 회문산(837m), 호남의 소금강 강천산(572m)와 함께 5대 명산인데요, 정상까지 등산하는 코스는 세 방향에서 오를 수 있습니다.

용궐산 종주코스는 용궐산 자연휴양림 ~ 용궐산 하늘길~비룡정 ~ 된목 ~ 용궐산 정상 ~ 삼형제 바위 ~ 임도 삼거리 ~ 내룡마을 ~ 장군목 유원지 ~ 용궐산 자연휴양림 코스인데요, 오늘 필자는 용궐산 자연휴양림 ~ 용궐산 하늘길 ~ 비룡정 ~ 된목 ~ 용궐산 정상 ~ 된목 ~ 용굴 ~ 용알바위 ~ 비룡정 ~ 용궐산 자연휴양림으로 돌아오는 용굴 코스입니다.

안내도에 나온 거리는 매표소에서 귀룡정까지 5.7km에 3시간 거리인데요, 저질체력이어서 주차장에서 출발해 주차장까지 등산어플상 거리는 6.81km에 5시간 11분 걸렸습니다. 하지만, 같이 간 아내는 저보다 30분 정도 빨리 정상에 도착했기에 보통 체력의 성인이라면 4시간 30분 정도면 용굴 코스를 완주할 수 있겠습니다.

용궐산 하늘길을 탐방하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비룡정에서 되돌아갑니다.

하지만, 비룡정에서 정상까지 1.5km에 오르는데 1시간 내려오는데 3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하니 내친김에 정상까지 다녀와 비룡정으로 하산해 용궐산 하늘길 따라 내려가는 탐방객도 있는데요, 중간에 용궐산 명물인 용굴과 용알바위도 볼 수 있는 용굴 코스도 있으니 훗날 기회가 되면 선택해 보시기 바랍니다.

비룡정에서 용궐산 정상까지 거리는 1.3km로 닭의 벼슬처럼 구간이 등산로를 중심으로 양쪽이 급경사 암반인데요, 달구 벼슬 능선이라고 부릅니다. 된목까지는 24% 경사각, 된목 이후부터 정상까지는 30~56% 경사각을 보여줍니다.​

필자는 10시 28분 비룡정을 출발해 12시 무렵 정상에 도착했는데요, 1시간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보통 체력의 성인이라면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니 힘내시기 바랍니다.

평탄한 길도 나오지만, 아침식사 후 속이 불편해 오늘따라 걷기가 유난히 힘들었는데요, 평지도 발걸음을 잘 떼지 못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컨디션이 정상이었다면 필자도 1시간이면 오를 수 있을 정도로 무난한 등로입니다.

비룡정에서 300m 정도 오르면 느진목입니다.

이라는 안내문이 있습니다. 느진목이란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 고개를 말하는데요, 대부분 좌우로 오르내리는 길이 있듯이 느진목에도 어치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습니다.

느진목에서 된목까지는 600m로 계속 경사각이 올라가는데요, 오며 가며 기암괴석도 보이고 비석 없는 봉분도 보여 순창 용궐산이 명산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용궐산 된목입니다.

이곳에도 봉분이 하나 있는데요, 한국인의 조상 섬기기는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비석과 제단 무게가 상당할 것인데요, 이걸 매고 된목까지 올라왔습니다.

매년 성묘를 하려면 웬만한 지성으로는 어려울 듯하지만, 괜히 용궐산이 명산이겠습니까?

봉분이 깨끗한 것이 성묘는 게을리하지 않는 듯합니다.

된목에서 용굴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요, 오늘 필자는 정상까지 오른 뒤 다시 된목으로 돌아와 용굴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용궐산의 명물 용굴은 꼭 봐야죠. 용궐산의 주인 용이 사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용궐산 된목에서 정상까지는 400m로 급격히 고도와 경사각이 올라갑니다.

매주 등산으로 다져진 산악회 회원들도 한 번에 오르지 못하고 중간에 몇 번은 쉬었다 가는 구간인데요, 오늘따라 속이 불편한 필자는 몇 번이나 쉬었을까요? 400m 구간에서 아마 20번은 쉰 것 같은데요, 한 번에 오르는 사람 있다면 대단한 체력의 소유자라고 인정할 것 같습니다.

용궐산 뒤쪽은 어치마을과 시루봉(334.5m)입니다.

좌우로 조망이 터지지만, 오늘따라 미세먼지가 가득해 남원 방향으로 풍악산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용궐산 자체가 암산이어서 안전 난간도 여러 곳에 있는데요,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사족보행해야 하는 구간도 늘어납니다.

비룡정을 출발해 1시간 30분 만에 용궐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필자보다 훨씬 늦게 출발한 산악회 회원들은 미리 도착해 여유 있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정상에서 먹는 점심은 꿀맛이겠습니다.

대부분 용궐산 정상에서 용궐산 하늘길 방향으로 되돌아가는데요, 종주코스는 계속 직진해 삼형제바위와 임도 삼거리를 거쳐 내룡마을로 내려가는 코스이고 필자처럼 된목으로 내려가다 용굴로 내려가는 코스도 있습니다.

용궐산(龍闕山)은 백두산에서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산줄기가 장수군 영취산에서 금남호남정맥으로 갈라진 장안산에서 갈려 나온 맥이 섬진강을 만나 딱 멈춘 바위산으로 기세가 아주 좋다고 합니다.

옛날 산 이름은 용여산(龍女山)이었지만, 용골산(龍骨山)으로 고쳐 불렀고 '용의 뼈'라는 이름이 좋지 않아 순창군 동계 면민들의 건의로 2009년 '용이 사는 궁궐'이란 뜻의 용궐산(龍闕山)으로 산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정상에는 신선이 바둑을 두었다는 신선바위가 있고 한국전쟁 당시 빨치산이 만든 참호도 있는데요, 신선바위에는 신선들이 바둑을 두었다는 바둑판이 그려져 있었지만, 현재는 풍화돼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늘 용궐산 정상에 오른 분들 인증 사진 찍느라 바쁜데요, 현재 시각 12시 17분으로 산 정상에서 맛난 점심 식사 후 하산하겠지만, 필자는 도시락을 준비하지 않아 용굴 방향으로 하산하는 것을 서둘러야겠습니다.

용궐산 정상석은 빨치산 참호 너머 봉우리에 따로 있습니다.

인증 사진을 찍은 표석은 646m이고 정상석은 646.7m라고 적혀있는데요, 용궐산 정상에 오르면 꼭 참호 뒤 용궐산 정상석을 안고도 인증 사진 남기세요.

이제 하산합니다.

오르막도 힘들지만, 내리막은 더욱더 조심해야 합니다.

된목까지 400m를 10분 만에 내려왔습니다. 올라갈 때는 40분 걸렸는데요, 역시 내리막길은 기분상 편하고 좋기만 합니다.

된목에서 용굴까지는 300m로 이쪽으로 올라오는 사람은 한 명도 보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상당히 난코스여서 오르지 않는 걸로 보이는데요, 검색해 보면 용굴 방향으로 용궐산을 오르는 등산객도 있더군요.

용굴 갈림길입니다.

갈림길에서 용굴까지는 30m로 금방인데요, 용굴 방향으로 가니 계속해서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로가 있지만, 현재는 폐쇄되었습니다.

하지만, 용굴은 거대한 바위에 구멍이 뚫린 듯 신기했는데요, 가까이 다가갈수록 혹시 용이 튀어나올 것 같아 겁이 살짝 났습니다.

옛날에 용궐산에 용이 살았다면 딱 궁궐로 삼기 좋은 곳인데요, 깊이는 약 10m 정도 높이와 폭은 약 5m 정도로 오늘 동계면 낮 기온은 22도 정도였지만, 용굴 안에 있으니 12~13도 정도로 서늘했습니다. 계속 있다 보니 등골이 오싹해 얼른 나와야 했는데요, 이곳을 다녀간 수많은 사람이 남긴 돌비석이 용궐산 명소라는 것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용굴 갈림길에서 50m 정도 내려가면 용유사(龍遊寺) 터가 나옵니다.

용궐산 하늘길 바위를 암룡을 뜻하는 용여암(龍女岩)이라 부르고 정상 부근에 여근석이 있으며 용이 노니는 암자여서 용유사라고 불렀습니다.

현재 용유사 터는 말 그대로 터만 있는데요, 나주임씨 중시조인 임문수(1802~1883) 이야기가 전해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용궐산이 있는 동계면에 용유사 주지스님과 관련된 전설이 있는데요, 사람을 해치는 용궐산 호랑이를 한 손으로 잡아 물리칠 정도로 도력이 컸다고 합니다.

거대한 바위에 짓눌려있는 나무를 봅니다.

가녀린 몸매로 수백 톤에 이르는 바위를 지탱하고 있어요.

'인걸지령(人傑地靈) 아주 뛰어난 인물은 신령스러운 땅에서 태어난다'

순창은 빗물 한 방울도 다른 고을로 흘러가지 않고 순창을 서쪽으로 돌아 동쪽으로 흐른다는 서출동류수(西出東流水) 대혈(大穴)이 많은 고장이라고 합니다. 용궐산은 천하를 호령하는 사람이 태어난다는 장군대좌 명당이 있다는데요, 용궐산 아래 섬진강을 장군목이라고 부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용궐사에서 1.4km, 용굴에서 900m 내려온 지점에 용알바위 갈림길입니다.

주차장까지 1.3km라는 이정표가 있는데요, 용알바위를 거쳐도 용궐산자연휴양림으로 갈 수 있습니다.

용알바위입니다.

높이가 3m는 되어 보이는데요, 마치 칼로 바위를 자른 듯 정교하게 갈라졌습니다.

용이 알을 깨고 나온 바위라고 하는데요, 바로 위에 있는 용굴로 올라가 살았으며 가끔 용굴 밖을 나와 노닐었기에 용유사 암자도 있었네요.

용알바위에서 쭉 내려오면 임도가 나옵니다.

이곳에서 위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임도 삼거리가 나오고 요강바위로 가는 길이 나오는데요, 매표소 방향은 산림휴양관입니다.

산림휴양관까지 약 1km를 걸어오면서 보니 578스테이 뒤쪽으로 정원 공사가 한창인데요, 용궐산 하늘길의 새로운 명소가 탄생할지 기대됩니다.

출발지인 용궐산 하늘길 매표소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용궐산 하늘길로 비룡정에 올라 내친김에 용궐산 정상을 찍고 용궐산의 명물 용굴과 용알바위 등 용궐산에 살던 용에 관련된 흔적을 쭉 찾아봤는데요, 정말 용이 살지 않았을까? 란 생각이 들 정도로 용궐산의 빼어난 산이었습니다.

용궐산 정상에서 담은 용궐산 주변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오늘 용궐산 산행은 용굴 코스로 안내도 거리는 5.7km에 3시간이지만, GPS 거리는 6.8km에 보통 이하 성인 남자 체력으로 5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한창때 열심히 산을 다니다 보니 8년 전 무릎 연골이 파열돼 이제는 옛날처럼 산을 달릴 수 없는 몸이 되었는데요, 나이 들어서는 늘 산에 오르면 바삐 갈 생각하지 않고 사진 찍고 영상 찍으면서 소요(逍遙, 한가롭게 거닐고 돌아다니다) 하다 보니 용궐산의 경우 정상까지 산악회 회원들보다 1시간 더 걸려 다녀왔습니다. ​

올 한 해 만큼은 더 나이 들어 체력이 떨어지기 전에 순창의 명산 탐방 시리즈는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인데요, 다음 순창의 명산은 순창의 진산이라고 할 수 있는 회문산을 소개하겠습니다.

용궐산

전북특별자치도 순창군 동계면 어치리 산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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