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수업하던 날, 수업 자체가 힘들어 보여 많이 걱정했어요.

하지만 수업을 진행하는 강사님과 같이 수업을 들은 분들이 모두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끝까지 함께할 수 있었어요.

덕분에 매우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올해 아르떼아카데미를 수료한 한 시민이 복지관 직원에게 남긴 소감이었습니다.

고양시장애인종합복지관 1층 갤러리 비상에서 진행된 2024년 아르떼아카데미 전시회

고양특례시 일산서구에 위치한 고양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복지관 1층 gallery 비상에서 지난 11월 19일부터 29일까지 11일간 2024년 아르떼(ArtE) 아카데미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올 한 해 아르떼아카데미를 수강한 시민들이 참여해 제작한 작품들로, 성인 발달장애인들의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예술적 재능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장애인들의 순수하고 독특한 개성들을 작품을 통해 시민들과 공유하는 자리였습니다.

고양시장애인종합복지관 발달장애인 문화 예술사업인 ‘아르떼아카데미’는 지난 2021년 3월부터 시작됐습니다. 단순한 취미 활동에 그치지 않고 성인발달장애인의 예술 능력을 향상시켜 전문장애예술인으로 양성하고자 출발했습니다.

올해 처음 생긴 고양시장애인종합복지관 국악예술단 ‘손울림’

아르떼아카데미는 총 4개 프로그램이 운영 중입니다. 상상미술 1&2, 디지털 드로잉, 생활도예 1&2&3 그리고 올해 처음 생긴 국악예술단 '손 울림'까지 여러 분야의 교육들이 진행됩니다.

교육뿐만 아니라 아르떼아카데미 참여자들이 문화 예술 영역으로 일자리를 선택할 수 있게 돕거나 공모전 수상과 전시회 경험을 제공하는 등 전문 장애예술인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제4회 스타벅스 그림 공모전에 대상 수상한 아르떼아카데미 김동연 작가 (출처 고양시장애인종합복지관)

2024년 8월, 전국장애인도예공모전 수상한 고양시장애인종합복지관 아르떼아카데미 작가들 (출처 고양시장애인종합복지관)

올해도 아르떼아카데미 작가들의 활약상이 눈부셨습니다. 스타벅스코리아 그림 공모전, 로레알코리아&디스에이블드 공모전, 경기도장애인그림공모전, 전국장애인미술공모전, 전국장애인도예공모전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고, 신규 프로그램인 국악예술단 손울림은 장애인예술경연대회에서 수상하고 다양한 외부 공연들을 펼치며 아르떼아카데미의 위상을 드높였습니다.

제4회 아르떼아카데미 전시회

고양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아르떼아카데미를 시작한 이후 매년 말 아르떼아카데미 전시회를 가집니다. 그해에 창작된 작품들 중 심사를 거쳐 전시될 작품들을 선정하지요. 첫해인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시작했고 이후에는 오프라인으로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아르떼아카데미 전시

아르떼아카데미 담당자는 “전시회를 통해 성인발달장애인 작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작품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소통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매년 개최하고 있어요. 또한 오프라인 전시회와 더불어 온라인 전시회도 오픈하여 시간적, 공간적 제한으로 관람이 어려운 점을 해소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4번째로 열리는 이번 아르떼아카데미 전시회에는 총 42명 작가들이 참여했고 90여 개 작품(미술, 디지털 드로잉, 도예품)들이 전시됐습니다.

흙놀이 반 수강생들이 만든 도예 작품들

복지관 입구에서부터 도예 작품들이 전시 관람객들을 맞이했습니다. 아르떼 아카데미 장애 돌봄 야간, 휴일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흙놀이’반의 작품들이었습니다. 흙 다루기, 구조 만들기 등 기초 도예 기술 교육을 받은 참여자들이 직접 만든 생활식기들(그릇, 접시, 수저받침 등)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습니다.

흙으로 빚은 이쁜 물품들은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사용이 가능해 실제 이용할 수 있는 것들이었죠. 복지관에 문의해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아르떼아카데미 도예 작품

갤럭시 탭으로 그린 디지털 드로잉 작품들

흙 놀이반 작품들을 지나 갤러리 비상에는 수많은 아르떼 아카데미 작품들이 전시됐습니다. 한지를 활용한 만든 작품들부터 갤럭시탭 등 디지털 기기로 만든 디지털 드로잉 작품들, 파스텔, 마카펜으로 그린 작품들까지 다양한 그림들이 갤러리를 수놓았습니다.

복지관 개관 20주년을 맞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만든 작품 ‘우리가 함께하는 일상’

이중 한 벽면을 차지하며 가장 큰 작품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복지관 개관 20주년을 맞아 여러 작가들이 함께 만든 ‘우리가 함께하는 일상’이었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화합을 주제로 표현한 이 작품은 비장애 청소년들과 성인 발달장애인들의 콜라보로 탄생했습니다.

고양시장애인종합복지관 관계자는 “20명 함께 만든 이 작품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다 같이 어우러지는 일상을 100피스의 조각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갤러리 비상에 전시된 아르떼아카데미 작품들

도예 작품들

전시는 장애인 작가가 그렸다고 생각지 않을 정도로 개성 넘친 작품들이 가득했습니다. 같은 사물이어도 본인만의 방법으로 재치 있게 표현했습니다.

전시회는 온라인으로도 진행됐습니다. 고양시장애인종합복지관 누리집을 통해 올해 아르떼 아카데미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전시가 진행됐다.

아르떼 아카데미 전시회는 한 해 동안 달려온 여정의 마침표를 찍는 자리입니다. 그리고 이번 4번째 아르떼 아카데미 이야기가 전시회와 함께 막을 내렸습니다.

약 1년간 동고동락하며 수강생들과 함께 지낸 복지관 담당자가 기사를 통해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작가들로부터 편지를 받고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1년간 참여자들과 지내면서 좋은 추억들이 많았거든요. 그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제7기 고양시 소셜기자단 김진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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