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공주 갑사(甲寺)

방문기

충남도민리포터 엥선생 깡언니

지난 2월 말, 천년고찰 갑사(甲寺)에 다녀왔습니다. 갑사는 황매화 개화기나 단풍철에 주로

찾아왔었는데, 다른 일로 근처에 왔다가

겨울에 갑사를 둘러보게 됐습니다.

▲ 공주 갑사 일주문(一柱門)

갑사는 계룡갑사(鷄龍甲寺), 갑사사(甲寺寺)라고도 불립니다. 백제 구이신왕 원년(420년) 고구려에서 온 승려 아도(阿道)가 창건한 사찰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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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7년 정유재란 때 모두 소실되어 1654년(효종 5), 사정(思淨)·신휘(愼徽) 등이 중창했으며,

고종 12년인 1875년에 중건한 것으로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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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종 10대 사찰의 하나로 번영했던

갑사의 면모는 대적전(大寂殿) 주변의 정교한 초석, 승탑(보물 지정), 철당간(보물 지정) 등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 공주 갑사 강당(講堂)은 충청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현존하는 갑사의 당우로는 대웅전, 강당, 대적전,

관음전, 응향각, 진해당, 적묵당, 팔상전, 표충원,

삼성각, 종각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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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로는 갑사삼신불쾌불탱이 있으며,

갑사 철당간, 갑사 승탑, 갑사 동종,

선조이년간월인석보판목, 갑사 석가여래삼세불도 및 복장유물은 보물로 지정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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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갑사의 충청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갑사 대적전, 갑사 사적비와

충청남도 문화유산자료인

갑사 표충원을 소개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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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갑사 대적전/ 충청남도 유형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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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 갑사 대적전으로 가는 길(1)

충청남도 유형문화유산인 대적전은

일주문을 지나 갑사탐방지원센터에서

자연관찰로로 들어서 계곡을 따라가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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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적전 가는 길목에는 보물로 지정된 갑사 철당간이 있으니 둘러보고 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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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당간에서 대나무밭 옆으로 난 돌계단을 오르면

바로 대적전이 나타납니다.

▲ 공주 갑사 대적전으로 가는 길(2)

갑사 일주문을 지나 사천왕문을 경유하는 코스로

이동한 분들은 갑사 공우탑(功牛塔) 못 미쳐서

계곡 쪽으로 우회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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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길 좌측에 간성장(艮成莊)이 보일 텐데요,

아래쪽에 보이는 대적교(大寂橋)를 건너

금계암(金鷄嵒)을 지나 위쪽으로 오르면

대적전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 공주 갑사 승탑과 대적전

충청남도 유형문화유산인 대적전을 찾아나서면

대적전과 함께 그 앞에 자리한

갑사 승탑을 보게 됩니다.

보물로 지정된 갑사 승탑은 고승의 사리를

담은 작은 탑을 말합니다.

▲ 공주 갑사 대적전

▲ 공주 갑사 대적전 목조아미타삼존불좌상(사진 국가유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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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적전 안에는 본존인 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로 이루어진 목조아미타삼존불좌상이

모셔져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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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존불은 갑사가 정유재란 때 소실됐다가

1654년 전후로 다시 지어질 때 함께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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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아미타불은 죽은 사람을 서방의 극락세계로 인도하여 영혼을 구제하는 부처이고,

관세음보살은 자비를 상징하며,

대세지보살은 중생의 구제를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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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백일홍이 필 시기에 갑사에서

꼭 찾아볼 곳으로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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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갑사 사적비/충청남도 유형문화유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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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 갑사 사적비로 가는 길

대적전을 둘러보고 충청남도 유형문화유산인

갑사 사적비를 보러 이동했습니다.

갑사 사천왕문 못미쳐에서 왼쪽으로 난 통행로로

이동해 부도전을 지나 남쪽으로 오르면

좌측 언덕 위에 자리해 있습니다.

▲ 공주 갑사 사적비(정면)

갑사 사적비(史蹟碑)는 갑사의 창건 과정과

그 이후의 역사를 기록한 비석으로,

바윗돌 위에 사각의 비받침돌을 마련해

비몸을 세운 후 지붕돌을 얹은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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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 갑사 사적비(우측면)

▲ 공주 갑사 사적비(후면)

사적비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안내문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충청도 관찰사인 강백년이 병자호란과 임진왜란

으로 소실된 갑사를 재건했고,

갑사 승려들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여주 목사 이지천에게 비문을 부탁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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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듬해 그의 글을 공주 목사 이기징의 글씨로

새겨 비를 세웠다고 하는데,

다만 비의 윗부분에 새긴 명칭은 무장

현감 홍석구의 글씨라고 기술돼 있습니다.

비몸에는 4면 모두 한문으로 비문이 새겨져 있는데 글자가 지극히 작은 데다 일부는

손상되어 읽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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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팁을 남기자면,

갑사 사적비는 지면에서

경사가 꽤 있는 곳에 위치해 있으므로 가까운 곳에서 자세히 살피고자 하는 분들은

발밑을 조심하며 접근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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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갑사 표충원/ 충청남도 문화유산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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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 갑사 표충원(表忠院) 가는 길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충청남도 문화유산자료인 갑사 표충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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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사 사적비 바로 뒤편에 자리한 표충원은

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때 승병을 조직해

활약한 기허당 영규대사, 서산대사 휴정과

사명대사 유정의 영정을 봉안하고 있는 사당입니다.

▲ 공주 갑사 표충원

1971년에 간행된 『공주승람』에 의하면

갑사 표충원 창건은 1783년(정조 7)에

강시영(姜時永)의 주도로 이뤄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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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규대사가 계룡산 갑사에서 출가하고

불도를 닦은 인연으로 갑사에 창건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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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충원에 함께 모신 서산대사 휴정은 영규의

스승이며, 사명당 유정은 휴정에게 같이 배운

동학(同學)으로 임진왜란 때 공적을 인정해 함께

모셔 충의를 기리고 있다고 합니다.

▲ 의승장영규대사기적비(義僧將靈圭大師紀績碑)

경역에는 1973년에 세운 의승장영규대사기적비가 있습니다. 비문은 위당(爲堂) 정인보(鄭寅普)가

지었다고 합니다. 표충원을 돌아보고 나서

충청남도 문화유산자료인 팔상전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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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상탱화와 신중탱화를 모시는 곳이어서

큰 관심을 두었는데, 입구에 방문자의

출입을 금하는 안내문이 걸려 있어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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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갑사를 찾으니 오롯이

갑사 당우와 문화유산에 관심을 쏟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늘 다니던 코스를 벗어나서 테마를 정해서

돌아보니 천년고찰 갑사의

새로운 모습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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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인파가 몰리는 계절을 피해

갑사 가는 길에 올라 보심은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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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갑사

👉🏻 위치: 충남 공주시 계룡면 갑사로 567-3

👉🏻 주차: 유료 주차장 ( 일반 승용차 3000원)

👉🏻 촬영일:2025년 2월 21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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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엥선생 깡언니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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