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빛초롱축제, 서울라이트 관람 후기부터 명당까지! '서울 윈터 페스타 - DDP'편!
지난 12월 13일부터 진행 중인
서울 최대 규모 겨울 축제 '서울 윈터 페스타' 중
청계천과 DDP 일대에서 진행 중인
행사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자세한 내용, 함께 살펴보러 가실까요?
지난 12월 13일부터 서울 도심을 잇는 대한민국 최대 겨울 축제,
‘2024 서울 윈터 페스타’가 진행 중이다.
그 중에서도 DDP와 청계천 일대에서 관람할 수 있는
'서울빛초롱축제'와 '서울라이트 DDP 겨울'을 직접 취재했다.
서울 도심을 빛으로 물들일 '2024 서울 윈터 페스타'가 진행 중이다. 이번 축제는 서울에서 펼쳐지는 마음의 빛, 소울 프리즘을 주제로 전통과 현대, 예술과 기술 등 서울의 모습을 광화문, 광화문광장, 청계천, 서울광장, DDP, 보신각 등 6곳에서 선보인다.
그 중에서도 예술적인 빛 조형물, 화려한 미디어아트를 볼 수 있는 청계천 일대의 '서울빛초롱축제'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서울라이트 DDP 겨울편'에 직접 다녀온 후기를 소개한다.
4개의 테마로 이뤄진 '서울빛초롱축제' |
서울빛초롱축제는 올해로 16회차를 맞이하는 서울 대표 야간 빛 축제로 조형물 전시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등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을지로입구역 2번 출구로 나와 도보로 3분 정도 걸으면 서울빛초롱축제가 열리는 청계천에 도착한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다리 인근에는 서울빛초롱축제 지도와 함께 구간마다 입구 게이트가 설치돼 있다. 입구 게이트 번호를 확인하면 내 위치, 그리고 교통 약자를 위한 출입구까지 마련돼 있으니 헷갈린다면 중간중간 지도를 참고하며 걸으면 된다.
서울빛초롱축제가 열리는 청계광장에 가 보니 입구 곳곳에 주의사항이 부착돼 있었다. 초상권 활용 동의 안내부터 이용 시 주의사항이 적혀 있으니 꼼꼼하게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올해는 청계광장에서 삼일교 구간에서 진행되며 편도 1km 거리를 걸으면 ‘빛의 연희’, ‘빛으로 일상탈출’, ‘일상의 희락’, ‘빛의 서울 산책’ 등 4가지 테마를 담은 '서울빛초롱축제'를 관람할 수 있다.
서울빛초롱축제 장소인 청계광장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오후 6시부터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남녀노소할 것 없이 모두 거리로 나와 빛 조형물 앞에서 사진도 찍고, 단체 관광을 즐기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곳곳에는 청계천에 서식 중인 생물에 대한 설명이 자세도 적혀 있었다. 화려한 빛 조형물들 사이에서 터줏대감처럼 자리잡고 있는 생물을 찾는 것도 재미를 더하는 요소다.
<1구역: 빛의 연희(청계광장~광통교)>
제일 처음 행사가 시작되는 1 구간에서는 조선시대 유일한 이동식 무대인 산대, 광화문을 향하여 행진하는 어가행렬 등으로 구성한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특히 광화문 입구를 한국 고유의 청색, 홍색 등의 색상을 사용해 재현한 점이 매력적이었다.
종묘대제의 의례인 임금 행차를 표현한 85점의 작품은 167m 동안 이어지며, 전통 악기를 사용해 공연을 펼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마치 살아 숨 쉬는 듯한 생생한 표정과 동작이 작품에 생동감을 불어 넣어 준다.
이 곳에는 유독 외국인 관광객이 많았는데, 한국의 미를 가장 잘 살린 구간이기도 하고 화려한 볼거리가 많아 한국 여행 인증샷을 남기기 가장 좋은 장소처럼 느껴졌다.
2구역: 빛으로 일상탈출(광통교~광교)
2구역에는 다양한 전통놀이와 현대의 대표적인 놀거리를 접목시킨 조형물이 등장한다. 마치 과거와 미래를 연결시켜 주는 하나의 통로 같았다.
4050 세대 혹은 그 이상 세대들의 향수를 자극할 수 있는 요소들도 많았다. 말뚝박기 같은 놀거리와 골목대장 같은 호칭이 유행하던 시절의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구간이다.
조금 더 걷다 보면 에펠탑, 빅벤 등 전 세계 유명 랜드마크 조형물을 관람할 수 있다. 누구나 부담 없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구간이라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모여 있기도 했다.
일부 방문객들은 빛 조형물의 전통놀이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고, 아이들에게 어렸을 적 이야기를 들려주는 부모님들의 말소리를 곳곳에서 들을 수 있었다.
3구역: 일상의 희락(광교~장통교)
과거~미래 여행을 마무리 짓고 나면 일상에서 가장 찬란했던 순간들을 재현한 구간이 나온다. 온 마을 사람들이 함께 축복하는 혼례, 집안을 떠나 한 마을의 경사였던 장원 급제가 '빛나는 순간'으로 연출돼 있다.
이 구간 조형물들은 디테일한 장식과 소품들이 눈에 띄었다. 새색시가 타고 있는 가마에 가까이 다가가면 연지곤지를 찍은 얼굴과 수줍게 손을 흔드는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다.
이밖에도 청계천을 거슬러서 여행하는 물고기떼를 볼 수 있었는데, 물고기 형상이 불빛에 반영되는 모습마저 하나의 작품처럼 여겨져 개인적으로 밤과 가장 잘 어울리는 조형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청계천을 따라 걷다 보면 물길만 아니라 상공 높은 곳에도 빛나고 있는 족두리, 어사화, 새색시 얼굴 등을 관람할 수 있어 보는 재미가 솔솔했다.
4구역: 빛의 서울 산책(장통교~삼일교)
마지막 구간은 서울의 대표 캐릭터 해치와 친구들,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캐릭터인 조구만스튜디오, 농심의 캐릭터들과 제품들이 모두 모여 마치 놀이공원을 연상하게 했다.
농심의 다양한 캐릭터로 장식한 대관람차는 무려 7m로, 이 구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조형물이었다. 외국인, 어린아이, 어른, 2030 세대 모두 앞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줄 지어 있었다.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기차 조형물들 곳곳에는 주작, 현무, 백호 등 해치&소울프렌즈들이 탑승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부모님과 함께 온 아이들은 숨은 그림을 찾는 것처럼 서울시 대표 마스코트들을 찾는 모습도 보였다.
기차를 타고 서울의 황홀한 야경을 함께 달린다는 상상력을 곁들이면 더욱 풍부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빛초롱축제의 맨 마지막 구간에서는 푸른 빛이 모여서 만든 바다, 분홍색의 점들이 뭉쳐서 만들어진 돌고래, 하얀 빛으로 구성된 몽환적인 돛단배도 만날 수 있다.
어두운 산책길을 환하게 밝혀 주는 빛의 바다를 보고 있으면 찬란한 미래가 찾아올 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이 들기도 한다.
작년에도 빛초롱축제에 참여했는데, 올해는 볼거리가 더 많은 것 같아요.
온 가족이 산책 겸 구경하러 와 봤는데 어렸을 적 추억도 떠오르고,
생각보다 이야깃거리가 풍부해서 좋습니다.
- 김oo 시민 인터뷰 -
서울빛초롱축제 관람 포인트 |
① 청계천 2구역(광통교~광교) 신비의 물결 유영하는 고래, 물고기 등 청계천으로 흘러온 바다의 신비한 물결을 경험할 수 있는 곳. 물멍, 사진 촬영 장소로 인기 만점. ② 청계천 4구역(장통교~삼일교) 낙화놀이 떨어지는 불을 보며 집안의 복을 기원하는 민속놀이를 LED 라인과 빛으로 구현. 새해 맞이 소원을 빌 수 있는 장소. ③ 서울마이소울샵 팝업 스토어 겨울 시즌 신상품을 포함해 서울의 라이프스타일을이 담긴 110여 종의 상품을 판매하는 서울 공식 굿즈 매장. ④ 서울 윈터 페스타 인스타그램 이벤트 12월 29일까지 서울 윈터 페스타 현장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유 시 다양한 상품 증정. |
서울빛초롱축제 정보 |
○ 기간 : 12.19.(금)~2025.1.5.(일) ○ 장소 : 청계천 일대(청계광장~삼일교) ○ 운영시간 : 18:00~22:00 ○ 관람료 : 무료 |
따뜻한 희망 메시지 전달 '서울라이트 DDP' 겨울 |
서울빛초롱축제 관람을 마치고 을지로입구역에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으로 다시 2호선을 타고 이동했다. 12월 19일부터 시작된 ‘서울라이트 DDP 겨울’을 감상하기 위해서다.
서울라이트 DDP 겨울은 올해 시민들의 지난 한해를 격려하고, 새해 희망을 불어넣어 주는 메시지를 담은 5편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번 출구로 나오면 222m 외장 패널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서울라이트 DDP'를 감상할 수 있다. 서울라이트 DDP 겨울은 총 5개의 작품이 오후 7시부터 30분 간격으로 1일 5회 상영된다.
7시 30분에 2회차 미디어아트 상영 시작 사운드가 들리자 어느새 발걸음을 멈추고 잠시 여유를 가져 보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그 틈에서 5편의 작품을 직접 감상했다.
첫 작품은 100만 유튜버 ‘인생 녹음 중’의 합창 퍼포먼스로 '당신의 일상에 Cheers!'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 소소한 즐거움을 누리던 부부가 대규모 합창단에 합류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짧은 스토리다. 웅장한 사운드와 곳곳에 녹아 있는 유머를 즐길 수 있는 작품이었다.
DDP 곳곳에 커다란 스피커가 설치돼 있어 먼 곳에 있어도 또렷한 소리와 함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두 번째 작품은 김선후 작가의 '당신의 꿈에 Cheers!'로 도도새들 무리 사이로 별똥별이 떨어지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별똥별을 품은 도도새들은 하늘로 날아오르고, 주위에 오로라가 펼쳐지며 꿈만 같은 황홀한 순간들을 아름다운 색채와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겨울이라 DDP 주변의 나무들은 모두 앙상하게 말라 있었지만, 미디어아트를 통해 푸릇푸릇한 모습들을 마주할 수 있어 괜히 더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세 번째 작품은 조구만스튜디오의 '당신의 변화에 Cheers!'다. 유리에 갇혀 있던 공룡 브라키오가 과거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작을 향해 나아가는 스토리다. 기하학적인 도형과 다양한 패턴을 사용해 설렘, 불안, 기대 등 시각적으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한다.
산타 모자를 쓴 공룡, 겨울과 어울리는 색감들을 감각적으로 사용해 크리스마스와 가장 잘 어울리는 미디어아트처럼 느껴졌다.
네 번째 작품은 미디어 아티스트 박제성의 '당신의 미소에 Cheers!'로 흙의 질감과 디지털 기술이 결합된 클레이메이션이다. 다양한 미소를 가진 얼굴들이 주위를 따뜻한 기운으로 물들이는 작품이다.
클레이가 서서히 번지며 주변을 물들이는 장면이 좋았고, 통통 튀는 질감 때문인지 어렸을 때 많이 봤던 패트와 매트, 핑구를 만난 것 같은 반가움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장줄리앙의 '당신의 관계에 Cheers!'로 다양한 생물들이 기차놀이를 하듯이 무리지어 지나가며 관객들에게 손을 흔들고, 인사를 건넨다. 격려와 연결의 메시지를 귀여운 애니메이션으로 잘 담아내 포근한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다.
배경은 앙상한 나무들이 빼곡하고, 눈이 펑펑 오는 모습이지만 생물들이 빈틈을 가득 메우며 관람하는 내내 온기를 주는 듯한 작품이었다.
DDP 서울라이트 겨울을 끝까지 관람해 보니 지난 가을에 방문했을 때와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이 하나 있었다. 곳곳에 안전 요원이 배치돼 있다는 점이었다.
안전 요원들이 상영 시간에 맞춰 이동하는 사람들과 관람하는 사람들의 동선을 수시로 정리해 통행 방해 없이 쾌적하게 작품을 관람할 수 있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위치에 따라 상영 관점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도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DDP 지붕 아래에서 작품을 관람하면 마치 천장에 빔 프로젝트를 둔 것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시야에 가득 찬 작품을 흘러가는 구름 보듯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작품의 전체적인 흐름을 보고 싶다면 위쪽으로 올라와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버스 정류장 근처에 자리잡을 것을 추천한다. 넓은 각도에서 전체적인 작품의 흐름, 변화하는 장면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DDP 정면에서 관람하면 작품을 더 심도 있게 관람할 수 있다. 한 장면마다 집중해서 보고 싶거나, 이미 관람한 적이 있다면 이 자리를 추천한다.
DDP 서울라이트 감상 전후로 DDP 디자인 스토어에 들러서 다양한 서울 굿즈를 구경하는 재미도 솔솔하다. 크리스마스 맞이 산타 모자를 쓰고 있는 해치부터, 서울의 매력이 가득 담긴 크리스마스 에디션 서울 굿즈를 만나 볼 수 있다.
서울라이트 DDP 겨울 |
○ 기간 : 12.19.(목)~12.31.(화) ○ 장소 : 동대문디자인플라자 ○ 운영시간 : 19:00 / 19:30 / 20:00 / 20:30 / 21:00 ○ 관람료 : 무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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