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원 기자]


비둘기낭 폭포와

한탄강세계지질공원센터

방문기

경기도 포천은 여름철 자연 속에서 휴식을

즐기기에 좋은 여행지이다. 특히 비둘기낭 폭포와

한탄강세계지질공원센터는 시원한 자연과 유익한

체험들을 함께할 수 있는 장소로, 가족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다. 점점 무더워지는 날씨 속에 기자는

직접 두 곳을 방문해 보았다.

비둘기낭 폭포

먼저 방문한 비둘기낭 폭포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한탄강세계지질공원센터의 대표 명소이다.

‘비둘기낭’은 비둘기가 살던 곳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그 이름처럼 둥근 동굴과 맑은 물이

인상적이었다. 이 폭포는 약 27만 년 전 분출한

용암이 식으면서 만들어진 현무암 협곡 위에

만들어진 것으로,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화산지형 폭포이다. 시원한 숲길을 지나 걷다 보면

비둘기낭 폭포를 만나게 되는데, 이 폭포와 절벽은

도시에서 볼 수 없는 멋진 자연의 모습을 보여준다.

무더운 여름에 초록빛 맑은 물을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함이 느껴졌다.

아름다운 비둘기낭 폭포 ⓒ 김채원 기자

천연기념물 제357호로 지정된 폭포인 만큼,

신비롭고 아름다운 장소로 각종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여름에는 시원한 물줄기,

겨울에는 얼어붙은 폭포가 자연 속에 어우러져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것이

비둘기낭 폭포가 유명한 이유이다.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한 비둘기낭 폭포 ⓒ 김채원 기자

한탄강세계지질공원센터

한탄강은 수십만 년 전부터 흐르고 있던 강으로,

수차례 일어난 화산 폭발에서 분출된 용암이 넓은

땅을 만들고 그 위에 물이 흐르면서 생긴 강이다.

수십만 년 동안 용암과 하천이 함께 만든 아름다운

강이라고 할 수 있다. 불과 물이 만나 생긴 강이다.

이러한 한탄강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 수 있는 곳이

바로 한탄강세계지질공원센터이다.

비둘기낭 폭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한탄강세계지질공원센터는 실내 전시관으로,

더운 여름에도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는

좋은 장소이다.

한탄강세계지질공원센터 입구 ⓒ 김채원 기자

한탄강세계지질공원센터는 1층과 2층으로

운영되고 있다. 1층은 지질관으로, 한탄강이

만들어진 과정과 현무암, 주상절리 등 주요 지질

명소에 관한 전시를 하고 있다. 학교 사회 수업

시간에 배웠던 실물 암석 표본을 실제로

볼 수 있어 신기했다.

가장 눈에 띄었던 화산 활동 모형은 열과 압력

버튼을 계속 누르면 모형 위에서 연기가 나는

이었다. 직접 열과 압력 버튼을 누르면 화산

활동이 이루어져, 연기가 나는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화산 활동이 이루어지는지 쉽게 알 수 있었다.

열과 압력 버튼을 누르면 연기가 나오는 화산 모형 ⓒ 김채원 기자

2층에는 지질문화관과 기획 전시실이 있다.

지질문화관에는 한탄강의 역사와 문화, 동식물의

생태계 정보가 전시되어 있는데 과학 전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보들을 함께 보고 배울 수 있어

알찬 느낌이었다.

지질과 자연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전시실 ⓒ 김채원 기자

기획전시실에서는 지역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한탄강 중리 우리 마을 소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중리는 한탄강 근처의 마을인데, 마을 주민들이

직접 마을의 역사를 사진, 글, 음성녹음으로 기록해

전시한 것이다. 흑백 사진 속의 마을과 사람들의

모습도 신기했지만, 더 흥미로웠던 것은 헤드셋을

통해 주민 어르신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었다.

마을 댐과 관련된 이야기, 일하다 다리가 절단된

이야기 등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들려준 이야기들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전시실 한편에는 윷놀이, 딱지 접기, 공기놀이와

같은 옛 놀이들이 있어 즐겁게 체험하는 어린이들이

많았다. 전통놀이를 통해 아이들이 직접 놀며

즐길 수 있는 전시여서 특별한 느낌이 들었다.

중리마을의 이야기와 전통 놀이 체험 ⓒ 김채원 기자

전시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체험은 1층에 위치한

4D 협곡 탈출 라이딩 영상관이다. 정해진 인원만

들어갈 수 있어 예약이 필수인 프로그램이었다.

4D 영상관에서는 실제 한탄강 협곡을 찍은 영상을

의자에 앉아서 볼 수 있었는데 중간에 바람이

나오고, 의자도 움직여서 마치 드론을 타고 보는

것처럼 신기하고 리얼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아름다운 한탄강 협곡의 모습 뿐만 아니라 암석과

지형의 변화 과정도 배울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한탄강세계지질공원센터의 이모저모 ⓒ 김채원 기자

한탄강세계지질공원센터에서는

’한탄강 주상절리길 탐방일기’라는 챌린지를 진행

인데, 제공된 지도책을 들고 한탄강 주상절리길을

걸으며 도장을 모아 완주를 인증하는 챌린지였다.

7개의 도장을 다 모은 후, 센터에 방문하여

완주 확인을 받으면 메달과 인증서를 받을 수 있어서

포천 방문객에게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다.

유네스코로 등록된 한탄강 완주 챌린지 ⓒ 김채원 기자

자연의 아름다움과 호기심을 모두 느낄 수 있는

포천에서의 하루는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더운 여름날, 시원한 폭포와 실내 전시관에서 자연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자연과

과학, 문화가 어우러진 포천을 여름에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특별한 여름을 만나고 싶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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