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함께 걸어본 고복저수지 벚꽃길(이송희 기자)

드디어 벚꽃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어디를 가나 하얀 벚꽃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조천벚꽃길, 부용리 강변벚꽃10리길과 함께 세종시의 3대 벚꽃길 중의 하나인 고복저수지 벚꽃도 예외는 아니어서 저수지 주위가 화사한 벚꽃으로 가득합니다. 고복저수지 벚꽃길을 걸으며 아내와 함께 데이트를 즐겼습니다. 해질 무렵에 시작해서서 노을과 야경까지 두루 섭렵하고 돌아왔습니다. 고복저수지 벚꽃길로 함께 떠나보실까요?

복자연공원 내에 있는 고복저수지는 사계절 아름다워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인데 특히 봄철에는 벚꽃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저수지 외곽을 따라 도는 지방도인 도신고복로 양측으로 큼지막한 벚나무들이 늘어서 벚꽃 터널을 이루고 있어서 드라이브 하기에 최고의 코스입니다.

또한 저수지 수변을 따라 조성된 약 3.8km에 달하는 수변 데크둘레길 주위에도 벚나무들이 많아 저수지와 어우러진 벚꽃은 마치 무릉도원을 연상케 합니다. 물 위를 걷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수변 데크길은 함께 산책하기에 너무 좋아요.

아내와 함께 고복저수지 한 바퀴 자동차로 드라이브 한 다음, 주차를 하고 데크길을 따라 걸어봅니다.

4월 9일 현재 고복저수지 벚꽃 개화율은 약 80% 정도여서 이번 주말까지는 벚꽃의 예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내는 아름다운 벚꽃 온통 마음을 빼앗긴 듯 소녀처럼 좋아합니다.

해질 무렵이라 데크길에 설치된 LED 조명이 서서히 밝혀지기 시작합니다.

벚꽃 사이로 보는 저녁노을은 여느 노을과 달리 아주 특별한 감흥을 줍니다.

저녁노을과 함께 고복저수지 벚꽃의 매력에 흠뻑 빠져봅니다.

저수지 수면과 하늘을 온통 붉게 물들이는 저녁노을과 화사한 벚꽃의 조화는 감동을 불러다 주기에 충분합니다.

벚꽃이 이렇게 아름다운 줄은 예전에 미처 몰랐어요.

벚꽃 사이로 보는 저녁 노을빛이 너무 고와서 사진을 찍고 또 찍기를 반복합니다.

아내도 사진을 자꾸 찍어달라고 졸라대네요.

그래요. 필름 값 안 드니까 계속 찍어줍니다. 찍어놓고 보니 정말 예쁘군군요.

평일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아 조용히 산책을 즐기며 사진 찍기에 너무 좋습니다다.

아둠이 내리기 시작하면서 LED 조명이 빛을 발합니다.

조명은 붉은색, 푸른색, 노란색으로 번갈아 가며 계속 바뀝니다.

이제 제법 어둠이 짙어지니 밤 벚꽃을 보는 기분이 듭니다.

데크둘레길에서 나와 이번에는 저수지 둑에 올라가 건너편 도로변의 풍경을 바라봅니다.

조각 작품이 많은 어느 카페의 불빛이 어둠이 내리는 것을 거부하하고 있는 것 같아요.

둑 아래 쪽을 바라보니 어둠 속에서도 벚꽃의 자태는 우아하하기만 하고, 벚꽃 터널 속으로 난 도로를 달리는 자통차의 궤적이 긴 줄을 긋고 있습니다.

다시 데크둘레길로 돌아오니 어둠 속에서 LED 불빛이 한층 더 선명해져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물 건너편 데크둘레길의 불빛이 긴 행렬을 이루는 것 처럼럼 보입니다.

이제 아둠이 완전히 내려앉았네요. 예쁜 벚꽃길을 두고 돌아오려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지만 고복저수지 벚꽃 산책을 마무리합니다. 오늘 벚꽃길 산책은 최고였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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