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체험,

대전시립박물관 겨울방학 교육프로그램

'연날리기'

추운 날씨에 아이들과 어떤 놀이를 하며 지내시나요? 제가 어릴 때는 아이와 아빠가 함께 강변에서 연날리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는데, 요즘은 스케이트 또는 썰매장이 그 자리를 대신하여 예전만큼 연을 발견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마침 대전시립박물관 겨울방학 교육프로그램으로 연에 대하여 알아보고 함께 만들어보는 연날리기 행사를 진행한다고 하여 연을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아이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자리에 미리 준비되어 있는 연만들기 재료 중 빙글빙글 돌아가는 실패가 신기한지 강의 시작 전 계속 만져보며 살펴봅니다.

본격적으로 연을 만들기 전 선생님께서 연의 유래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연은 전쟁 중 동료들에게 상황을 알리기 위하여 처음 사용되었다가, 점차 겨울철 대표 놀이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예전 우리 선조들은 연에 '송액영복: 나쁜 것은 보내고 복을 부름'이라는 문구를 적어 하늘에 날리며 복을 빌었다고 합니다.

이제 선생님의 설명에 따라 차근차근 연을 만들어봅니다.

제일 먼저 연을 잘라 각자가 원하는 모양으로 연을 멋있게 꾸며줍니다. 가위로 오리고 글자를 쓰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귀여웠습니다.

'송액영복'이라는 문구도 잊지 않고 함께 적으며 올해 좋은 일만 가득하길 빌어봅니다.

​다 꾸민 연에 대나무 살을 붙이고 연 윗부분 대나무 살에 실을 묶어 실패에 고정하면 완성입니다.

보기엔 쉬워 보이지만 바람을 잘 맞기 위해 연을 오목하게 만들어 실로 고정하는 것이 쉽지 않아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각자의 개성과 바람이 담긴 연과 함께 기념사진 촬영 후 이제 밖으로 나가 연을 날려보기로 합니다.

​나가기 전 선생님들께 실패 돌리는 방법을 특훈 받았지만, 처음 다뤄보는 실패인지라 쉽지 않습니다.

​일단 연을 들고 대전시립박물관 여기저기를 냅다 뛰어봅니다. 날씨가 맑아서 달리면서 연을 띄우기 좋았습니다. 넓은 운동장에서 연을 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다 보니 어느새 조금씩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몇 번의 실패 후 드디어 연이 바람을 타고 하늘을 날았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모든 분이 나쁜 일들은 이 연과 함께 훨훨 날려 보내시고 좋은 일만 가득한 한 해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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