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고 지칠 땐 쉬어 가세요! 경기 이동노동자 쉼터
[이재형 기자]
여러분은 ‘이동노동자’를 아시나요?
요즘처럼 장맛비가 내릴 때 배달시키면
집에서 편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잖아요.
배달 기사 덕분입니다.
배달이나 대리운전 기사, 택배기사, 학습지 교사 등을
이동노동자라고 하는데요,
경기도 이동노동자를 위한 쉼터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오늘은 그중에 성남 이동노동자 쉼터를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이동노동자 쉼터는
언제부터 생겼을까요?
2020년 1월 20일
경기도 광주 이동노동자 쉼터가 처음 생겼습니다.
제가 당시 도민기자단으로 현장 취재했었는데요,
그 후 하나둘씩 늘어나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총 20개소의 이동노동자 쉼터(거점 10·간이 10)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간이 이동노동자 쉼터는 작년 7개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총 20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동노동자 쉼터는
‘거점형 쉼터’와 ‘간이형 쉼터’로 구분됩니다.
거점형 쉼터는 사무실 형태로 휴식 공간,
상담, 지원프로그램 등을 운영합니다.
거점형에 비해 규모가 크며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간이형 쉼터는 컨테이너 형태로 설치와 운영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접근성이 좋습니다.
간이 쉼터는 거점 쉼터 보다 짧게 휴식을 취할 수 있고
배달·대리운전 업무량이 많아지는
주말·공휴일에도 24시간 운영해
이동노동자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성남 이동노동자 쉼터는
거점과 간이형 두 개가 있는데요,
거점 쉼터를 가봤습니다.
성남 거점형 이동노동자 쉼터는
모란역 인근에 있습니다.
모란역은 지하철 8호선과 수인분당선이 지나는 곳이며,
일대에 음식점이 많아 배달 기사가 많은 곳입니다.
모란역 5번 출구에서 5분 정도 걸어가면
이동노동자 쉼터가 보입니다.
모란드림시티 건물 2층이 성남 이동노동자 쉼터입니다.
쉼터에 들어서니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문화를
응원합니다’ 문구가 인상적입니다.
사전에 전화로 취재 협조를 한 후 들렀는데요,
최삼태 사무국장의 안내를 받았습니다.
최 사무국장이 기자를 반갑게 맞이하였고,
시설 등을 자세히 소개해 주었습니다.
성남 이동노동자 쉼터는
지난 2020년 8월에 개소했는데요,
무엇보다 역 주변이라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쉼터 근무는 총 5명이 근무하는데,
일요일을 제외하고 운영합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익일 오전 7시까지 22시간 운영되며,
일요일 및 공휴일은 휴관합니다.
밤에도 직원 1명이 상주해서
야간에 근무하는 이동노동자들이 편히 이용할 수 있죠.
쉼터에는 휴게 홀, 여성·남성 휴게실, 상담실,
탕비실, 사무실은 물론 건강/편의시설로
쉼터 도서관, 인바디와(체지방분석기) 혈압측정기,
무인택배함, 발 마사지기 등이 있습니다.
최 사무국장 안내로 시설을 돌아봤습니다.
휴게 홀은 39.49㎡(11.95평)로 넓은 편이며,
편히 쉴 수 있는 의자와 탁자가 갖춰져 있습니다.
마치 카페처럼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입니다.
휴게실은 남성과 여성이 따로 되어 있습니다.
남녀가 함께 공유하는 공간이면
아무래도 여성들이 부담을 느끼잖아요.
각 휴게실 안에는 안마 의자가 있어
피곤한 몸을 풀 수 있고요,
안락의자도 있어 잠시 쉬기 좋습니다.
탕비실도 있는데요, 이곳에서 시원한 음료 등을
마실 수 있는데요, 컵라면 등 취식은 냄새 등
다른 사람에게 불편해서 금지한다고 합니다.
탕비실에는 얼음물 정수기와 생수 등을
항상 비치해 이동노동자 누구라도
마음껏 이용할 수 있습니다.
쉼터에 상담실도 있는데요,
여기는 뭐 하는 곳일까요?
이동노동자 권익 보호를 위한 상담을 하는 곳입니다.
상담은 임금 체불 및 노무, 법률, 산재보상,
부당 노동행위 등 노동법률 상담,
일자리 상담 등입니다.
온라인 상담은 매주 월~금요일 홈페이지나
카카오톡 채널(성남시이동노동자쉼터 채널)을 통해
진행하며, 대면상담은 매월 둘째/넷째 수요일(월 2회)
14:00~17:00까지입니다.
상담은 기본적인 것은 최 사무국장이 하며
전문 내용은 공인노무사 등
전문 상담 인력과 연결해 줍니다.
이 밖에 건강/편의시설로 쉼터 도서관,
인바디·혈압측정기, 발 마사지기,
혈당/고지혈증 자가측정기 등이 있습니다.
이동노동자의 건강을 배려한 시설이 많았습니다.
또한 제법 많은 인원이 회의나 강의 등을
들을 수 있는 강의실도 있습니다.
최 사무국장에게 들으니
강의실은 신청하면 무료로 대관해 준다고 합니다.
성남 이동노동자 쉼터 최삼태 사무국장은
“이동노동자는 말 그대로 이동이 많은 노동자입니다.
이동이 잦은 업무 특성상 휴식 시간이 불규칙적이고
휴식 장소가 따로 마련돼 있지 않아
편의점나 ATM기가 있는 곳에 가서
쉬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이동노동자 쉼터가 생겨
집처럼 편안하게 쉴 수 있습니다.
요즘처럼 장맛비가 내리거나 폭염이 지속될 때
이동노동자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최 사무국장에 따르면, 성남 이동노동자 쉼터는
하루 평균 70여 명이 이용한다고 합니다.
요즘 장마철이라 습하고 덥잖아요.
이동노동자들이 일하지 않는 오전 7시~9시를 제외하고
월~토요일 22시간 운영하니
많이 이용하시기를 바랍니다.
경기도가 여름철 무더위 속에 일하는
이동노동자들의 건강 보호를 위해
‘이동노동자 생수 나눔 캠페인’을 실시합니다.
경기도 내 27개 지역노동센터와
이동노동자 쉼터 등에서
캠페인을 이어 나갈 예정인데요,
시원한 생수와 여름철 고온 작업 건강관리 요령이 담긴
부채를 나누어주고, 온열질환 예방법 등도
안내할 계획입니다.
성남 이동노동자 쉼터는 얼음 생수는 물론
쿨토시 등 여름용품을 비치하고 있습니다.
쉼터에서는 7~8월 혹서기에 모란역, 야탑역,
신흥역, 정자역 등 주요 거점에서
매주 목요일(13:00~16:00)
얼음냉수 나눔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경기도는 현재 화성, 남양주, 파주, 안산 등
4개 지역의 역 광장, 공영주차장 등
접근과 주차가 쉬운 곳을 대상으로
설치 장소를 고려 중입니다.
도는 2026년까지 지속적으로
간이쉼터를 추가 설치해
총 32곳의 이동노동자 쉼터를 운영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심야·혹서기·혹한 등
이동노동자의 휴게 시설
성남시 이동노동자 쉼터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동노동자들의 가장 큰 애로가
쉼터가 없다는 것이었는데요, 경기도가 접근성 등
교통 여건이 좋은 곳을 중심으로
이동노동자 쉼터를 지속해서 만들고 있습니다.
경기도가 만드는 이동노동자 쉼터가 배달, 택배기사 등
이동노동자들에게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휴식처가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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