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에 취하니

거리도 그윽해

라이브 소공연장

거리를 걷다 익숙한 멜로디가 귓가에 스친다.

소리를 따라가 보면 바깥 세상과 완전히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음악과 함께 멈춘 시간, 그 분위기가 건네는 여유와 위로. 몸을 맡기고 생각을 멈춘 채 순간을 즐겨본다.


도심 속 LP 감성

레드피아노

건물과 건물 사이 은은한 조명이 운치 있게 간판을 밝힌다. 요즘 귀하다는 LP 음반을 마음껏 들을 수 있는 음악카페이자 와인바다. 실내는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담백하다.

차분한 조명과 어두운 색 가구들, 벽돌로 장식한 벽이 분위기를 돋운다. 수많은 LP 디스크는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우며 공간 정체성을 뽐낸다. 넓은 실내공간 외에도 외부 테라스가 있어 취향껏 즐길 수 있다.

레드피아노는 언제 찾아도 즐겁다. 금요일이나 토요일, 저녁 라이브 공연이 있는 날이면 그것대로 횡재다. 공연이 없는 날이면 옛날 감성 그대로 쪽지에 가수와 노래 제목을 적어 신청곡을 들을 수 있다.

가벼운 술 한잔과 맛있는 안주를 즐길 수 있고 향긋한 커피와 샌드위치도 가능하다. 미술 전시, 버스킹, 음악동호회 모임까지 누리고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다채롭다.

📍레드피아노 LP카페 전주시 완산구 홍산남로 59-17 3층


은은하게 감미롭게

통기타라떼

즐길 거리가 마땅치 않은 시골의 밤. 감미로운 기타 소리가 조용한 거리를 가득 채운다. 무주 일대에서 활동하는 통기타 가수이자 시인인 주인장이 운영하는 카페 겸 공연장이다.

매일 오후 1시와 7시에 여는 기타 공연에서는 세시봉 같은 옛 포크송은 물론 아이유 같은 젊은 가수의 곡도 만나볼 수 있다. 무주리조트와 가까워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고 찾는 손님들 연령대가 다양한 까닭이다.

밝은 벽돌과 아기자기한 장식품들이 실내를 깔끔하고 차분한 분위기로 만들어준다. 주인장이 시인인 만큼 책도 많다. 직접 쓴 시를 활용한 도자기와 액자가 분위기를 거든다. 의자는 공연을 관람하기 편하게 배치했다. 커피나 음료도 부족함이 없고 가게에서 담근 오미자 음료가 인기다.

📍통기타라떼 무주군 설천면 구천동로 920


라이브 음악과 수제맥주가 만나

올댓뮤직

원광대 근처 작은 골목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소리가 흘러 나오는 곳은 최신 음향 시스템을 갖춘 라이브펍이다.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을 밟는 순간, 해적선에 올라탄 듯 한 느낌이다. 해골 장식부터

예술품, 천장에 걸려 있는 기타까지 각종 소품들이 이곳만의 감성을 만든다. 무대 중심으로 늘어선 테이블, 무대를 비추는 화려한 조명까지 더하면 완성. SNS를 참조하면 공연 일정을 알 수 있다.

주로 금요일과 토요일에 이루어지며 목요일에 진행할 때도 있다. 수제맥주 맛이 일품이고 치킨, 피자 같은 친숙한 안주도 맛볼 수 있다. 올댓뮤직은 단순한 펍이 아니다. 지역의 밤을 더 풍성하게 하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곳이다.

📍올댓뮤직 익산시 익산대로62길 33 지하 1층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뜨겁게

순간을 가득 채우는.

각각의 공간은 저마다의 빛깔로

하루를 특별하게 물들인다.

음악 들으러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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