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도시숲 50선'에 빛나는 대전 대표 도시숲, 테미공원에서 가을을 만나요!
여름이 다시 돌아온 걸까요? 연일 30도를 오르내리는 나날의 연속입니다. 하지만 이 길고 긴 더위에도 가을이 오고 있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성큼 다가온 가을을 만날 수 있는 숲을 소개해 드릴게요. 어디냐고요? 대전 중구를 대표하는 명품 도시공원, 테미공원입니다~
테미공원은 중구청역에서 도보로 15분, 테미오래를 지나 정검 어린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면 닿게 되는데요. 이제는 대전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도시숲이 되었답니다.
치열한 경쟁과 엄정한 심사를 뚫고 산림청이 지정한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으로 선정됐거든요. '아름다운 도시숲'이 무엇인지 궁금하시다고요?
지난 4월, 산림청은 '삶+쉼=도시숲'이라는 주제로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을 공개모집했습니다. 이번 공개모집은 우리에게 초록빛 쉼터가 되어주는 도시숲의 가치와 역할을 널리 알리는데 그 의미가 있었는데요.
그래서 도시숲을 사랑하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었죠. 3주 동안 국민 3,062명이 전국 곳곳의 도시숲 916곳을 추천했답니다.
이번에 선정된 '아름다운 도시숲'은 역할과 기능에 따라 기후변화 대응형, 경제효과 증진형, 경관 개선형, 주민 건강 증진형, 주민 참여형 등 5가지 유형으로 구분되는데요. 선호도, 접근성, 생태적 건강성, 이용정도, 경관적 가치 등을 기준으로 평가했답니다.
그래서요? 대전에서는 한밭수목원과 테미공원이 선정됐다는 사실!! 특히 테미공원은 봄이면 왕벚나무가 장관을 이루며 대전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있어 녹지경관 개선형 도시숲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죠.
전국에서 단 12곳만이 녹지경관 개선형 도시숲으로 선정됐다니, 테미공원를 재발견하게 됐답니다. 그럼, 저와 함께 대전시민이 사랑하는 국가 대표 도시숲 테미공원을 둘러보실까요?
테미공원은 1950년 대전 최초로 조성된 대흥배수지를 중심으로 수도산 정상에 자리하는데요. 느릇느릇 걸어도 넉넉잡아 30분에서 1시간이면 한 바퀴 둘러볼 수 있는 산책코스입니다. 공원 입구에 요래요래 친절한 종합안내도가 있어요.
테미공원에 들어서면 <오즈의 마법사>처럼 보도블럭이 쫙 깔려 있습니다. 보도블록 길 한쪽에는 무장애 데크로드가 설치되어 유아차를 갖고 방문한 가족들이 보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죠.
보도블럭길을 지나면 산책로가 여러 갈래로 나뉘는데요. 자연의 숨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흙길 사이사이에 야자매트길도 있어요. 야자매트길은 흙길보다 폭신하면서도 미끄럽지 않은데요. 장마철을 대비하고 어르신들의 안전한 보행을 위해 주민참여예산을 거쳐 설치됐죠.
테미공원은 테미로, 충무로, 보문로로 갈라지는 대흥동에 자리하고 있어요.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정문 이외에도 곳곳에 동네로 이어지는 통행로가 있어서 주민들이 편하게 오갈 수 있어요. 주민의 삶과 함께하는 도시숲의 표본이라 할 수 있죠.
테미공원 산책로는 통나무계단, 데크계단, 돌계단을 따라 숲속으로 이어지는데요. 아직도 짙푸른 녹음 사이로 노랗게, 빨갛게 가을을 준비하는 숲을 감상할 수 있어요.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숨이 차오르는데요. 숲길 곳곳에 다양한 형태의 쉼터가 있어 숨을 고르고 숨을 채울 수 있습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도시숲인 만큼 테미공원에는 특색있는 조형물을 볼 수 있는데요. 숨은 보물찾기처럼 어린이헌장, 어머니헌장, 자연보호헌장, 국민교육헌장, 시민헌장, 경로헌장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어요.
그중에서도 시민헌장비 옆에는 대흥배수지가 있습니다. 대청호를 상수원으로 하는 우리 대전은 수돗물이 맑고 깨끗하기로 유명한데요. 지금은 시설이 노후화되어 운영을 중단했지만, 이곳 대흥배수지는 최근까지 각 가정에 물을 보내기 전에 저장하는 시설로 쓰였답니다. 봄이면 대흥배수지부터 테미공원 전체가 연분홍 벚꽃으로 장관을 이루죠.
요래요래 볼거리 많은 테미공원이 처음이세요? 어떻게 둘러보면 좋을지 고민이라면 걱정 마세요! 산책로 따라 곳곳에 이정표가 있어서 구석구석 누빌 수 있답니다.
또 테미샘물이라는 약수터가 있습니다. 정수기와 생수가 일상화된 요즘, 약숫물을 믿고 마실 수 있냐고요? 테미샘물은 대전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이 3개월마다 일반세균 외 45개 항목을 검사하며 수질을 보증합니다. 위급한 상황에서는 민방위 비상 급수로도 이용된다니 알아두면 좋겠죠?
도시근린공원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목, 운동시설도 있답니다. 테미공원 안에 두 곳의 운동시설이 있어서 운동 겸, 산책 겸, 휴식 겸 들러서 이용할 수 있어요.
잠시 길을 나섰어도 급한 볼일까지 대비하기 어려운데요. 테미공원 입구에서 오른쪽 숲길을 따라 내려가면 깨끗하고 안전한 화장실이 방문객을 기다립니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탈출하고 싶다면 테미공원에서 숨 고르기 하는 건 어떠세요? 초록빛, 아니 노랗게 빨갛게 아름다운 색채로 물들어가는 쉼터에서 여러분의 가을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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