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
그리움을 담은 물빛 이야기 영천댐 망향공원
4월 중순쯤이면 벚꽃 잎이 폭우처럼 쏟아질 영천 벚꽃 백 리 길은
영천댐을 감싸고 있는 둘레길입니다.
2차선 차로와 함께 자전거길과 마라톤코스가 나란한 그 길에는
벚꽃은 마치 곧 터질 팝콘 같았으며 피기 시작하는 개나리와 진달래의 조합은
눈길과 발길을 잡기에 충분합니다.
영천댐의 깊고 푸른 물결 아래는
사람들의 웃음소리, 아이들의 발자국, 봄이면 피어나던 꽃내음,
길을 따라 휘어지던 골목과 저녁이면 모락모락 피어오르던 굴뚝 연기가
수채화 같은 마을이 있습니다.
영천댐 망향공원은
댐 건설이라는 국가적 사업아래 영천시 자양면의 8개 마을 주민들은
삶터이자 터전이었던 고향을 등지고 타지로 흩어져야 했던
실향민들의 아쉬움과 그리움을 위로하기 위해
2012년 2월, 조성된 그들의 역사이자 추억의 공간입니다.
정갈하게 조성된 주차장에서 쏟아지는 햇살을 맞으며 잘꾸며진 공원으로 들어서면
봄빛을 가득 담은 다양한 조형물과 파란 하늘을 머리에 이고
영천댐의 물결이 윤슬로 손짓하는 영천댐 망향공원 전시관은
1층과 2층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1층 전시관은
당시 이주 전 마을의 사진과 주민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습니다.
오래된 문짝, 빛바랜 책, 손때 묻은 농기구들이며
이곳 사람들의 삶을 고스란히 담아낸 물건들과
사람들의 표정, 마을의 골목, 아이들의 웃음소리까지 사진으로
물속에 잠긴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2층 전시관으로 올라가면,
수몰되기 전 마을의 사진들과 그 시절 주민들이 실제로 사용하던
생활 도구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돌절구, 나무함지박, 전통 농기구등 마치 할머니 댁 다락방을 뒤적이는 듯한
친숙함이 느껴집니다.
이 모든 것이 이곳에서 살아간 사람들의 삶의 참모습이었습니다
전시관 밖으로 나오면
영천댐을 조망할 수 있는 테라스와 벤치가 관람객을 맞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바라본 영천댐의 모습은 추억도 그리움도 다 알고 있다는 듯
그저 고요할 뿐이었습니다
영천댐 망향공원은
한 시대를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사라진 마을에 대한 기억을 품은 소중한 공간입니다.
벚꽃이 백리를 이어가는 이곳 영천댐 둘레길에
아침 물안개처럼 자욱한 추억과 한낮의 윤슬같이 찬란한 그리움이
붉은 노을이 익어 뚜렷한 별빛으로 밤을 채우는 영천댐 망향공원,
조용히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는 건 어떨까 감히 동행을 추천합니다.
영천댐 망향공원
관람안내
수~금요일 09:00-18:00 월·화요일, 법정공휴일 휴무
관람요금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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