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을 찾아

떠나는 익산 여행

여러분들은 어떤 느낌의 여행지를 선호하시나요? 여행지를 선택할 때 개개인의 취향이 많이 반영되는데 전통적인 느낌을 좋아하는 분들이 가기 좋은 익산 여행지 두 곳을 소개해 드릴게요.

카페 고스락

📍주소: 익산대로 1424-14 석매리 8080

📍전화: 0507-1367-2288

📍운영시간: 월~금 (10:00~17:40)

고스락이란 순우리말의 고어로 ‘으뜸’, ‘최고’를 뜻하며 숨 쉬는 항아리를 이용해 전통방식으로 발효식품을 생산하고 있는 곳이에요. 예능 프로그램 중 하나인 1박2일 촬영지이기도 하며 2021년에는 열린 관광지로 선정되기도 했어요.

* 열린관광지: 장애인, 고령자, 영유아 동반가족 등 모두의 관광편의를 위해 개선된 시설

주차장에 주차 후 보이는 건물은 한식당이에요. 한식당에서 식사가 가능하며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카페, 전시&판매장, 체험장이 있는 건물이 있고 넓은 정원을 둘러볼 수 있어요.

먼저 전시장인 토굴 숙성실로 들어가 보았어요. 발효가 되고 있는 공간이라 독특한 냄새가 풍기며 수많은 항아리 속에 유기농 간장, 양파청, 오디청, 자미향(흑미)식초 등 다양한 발효식품들이 맛있게 숙성되고 있어요.

전시장을 지나면 고스락에서 생산되는 전통 식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우리 땅에서 자란 유기농 원료를 사용해 자연발효 숙성시킨 제품들이라 건강함이 느껴져요.

넓은 카페에서는 고스락에서 담근 청을 이용한 음료를 맛볼 수 있고 바로 옆 체험장에서는 고추장 만들기, 식초음료 만들기, 고추장피자 만들기, 애플초 아이스크림 만들기도 할 수 있어요.

카페 앞에 넓은 쉼터에 앉아 쉬기도 좋고 투호놀이를 즐길 수 있는데 항아리를 투호통으로 활용한 것이 인상적이에요.

3만여 평에 이르는 정원은 시원한 개방감을 느끼게 해주고 산책로를 따라 거닐며 4,000여 개의 전통옹기와 소나무를 볼 수 있어요.

산책로를 거닐며 특별한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는데 산책로 곳곳에 항아리에 담긴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어 산책길이 지루하지 않아요. 첫 번째 항아리 이야기는 발효 항아리인데 소금물과 메주를 항아리에 넣고 2달간 숙성하면 된장과 간장이 만들어진다고 해요.

수많은 항아리가 놓인 공간은 일반인 출입이 금지되어 있으니 눈으로만 보셔야 해요. 맛있게 익어가는 장들이 들어 있는 항아리도 이렇게 모여 있으니 예술품으로 보여요.

정원에는 소나무도 많은데 소나무에 대한 이야기도 볼 수 있어요. 이 소나무는 ‘반송’으로 나무 모양이 마치 쟁반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영어로는 우산을 펼친 것처럼 생겼다고 하여 우산 소나무로 불린다고 해요.

1박2일에 등장했던 백자항아리에요. 프로그램 속에서 개그맨 문세윤이 찾았던 것인데 항아리가 참 예쁘게 생겼어요.

세월이 흘러 제기능을 다한 항아리들을 모아둔 공간이에요. 꽃단장으로 항아리는 새 생명을 얻었고 항아리 위에 예쁜 새집도 올려 두었어요.

이곳에 특별한 항아리도 있어요. 총 맞은 항아리로 6.25 전장 때 북한군이 항아리 안에 사람이 숨은 줄 알고 따발총을 발사했으나 항아리 안에 곡물이 저장되어 있어 관통하지 않고 구멍만 뚫린 역사가 담긴 항아리라고 해요.

정원에는 작은 연못이 있는데 이곳에 오리와 거위가 살고 있어요. 뽀얀 털을 뽐내는 녀석들도 보이고 몸을 둥글게 말고 자는 녀석들도 있는데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요.

전망대로 가는 길에는 산책하며 쉬어가기 좋은 쉼터도 있어요.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에요. 수많은 항아리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는데 이렇게 내려다보니 그 규모가 어마어마해요. 한 장의 사진으로 이 공간을 다 담지 못했는데 세월과 함께 익어가는 전통장이 있는 곳은 바라보기만 해도 힐링이 돼요.

산책로를 따라 거닐며 다양한 식물들도 만나보고 전통을 느끼며 산책하기 좋은 정원이에요.


금마 한옥마을(서계마을)

📍주소: 익산시 금마면 고도길 26-53(금마도서관)

익산 금마면 서계마을은 고풍스러운 한옥들이 늘어서 있는 한옥마을이에요.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조용한 마을에 한옥들이 늘어서 있고 전통가옥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에요.

금마 한옥마을을 둘러보기 위해 마을 입구에 있는 금마도서관을 찾아갔어요. 도서관 앞에 주차공간도 있고 마을을 둘러본 후에는 한옥으로 지어진 도서관에서 책을 보며 여유를 즐길 수도 있어요.

마을 주변에 높은 현대식 건물이 없어 오롯이 한옥을 느낄 수 있고 하늘이 보이는 낮은 건물은 편안해 보여요.

담장이 없는 어떤 한옥은 안쪽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데 날씨가 풀리고 나무에 싹이 나면 더 예쁜 모습이 될 것 같아요..

처마에 달린 등도, 전통문도 따스한 느낌이 들며 기와를 얹은 담장도 너무 아늑해 보여요. 물론 내부 시설은 현대식으로 지어졌겠지만 전통의 느낌을 살린 현대식 한옥이라 더 의미 있어요.

마을에 작은 도시숲도 있는데 아담한 공간에 가볍게 운동도 하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감을 마련해 놓았어요.

고풍스럽게 지어진 한옥은 펜션으로도 운영하고 있는데 높은 담장이 있어 안쪽이 잘 들여다 보이지 않지만 정원이 예쁘게 꾸며진 것 같아요.

옛 모습이 남아 있는 집 뒤로 2층으로 된 한옥도 있는데 이렇게 보니 두 시대가 공존하는 느낌이에요.

마을에는 작은 텃밭도 있고 공터도 있었는데 그곳에서 예쁜 까치꽃이 눈에 들어왔어요. 까치꽃을 보니 봄이 왔다는 것이 느껴져요. 마을 옆 개울을 건너면 시장도 있고 한옥카페도 있는데 천천히 거닐며 사람 사는 동네를 둘러보는 재미가 있어요.

익산 고스락과 금마 한옥마을(서계마을)은 바쁜 현대생활 속에서 전통을 알아가고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던 곳이에요. 전통이 주는 편암함을 느끼고 싶다면 항아리가 가득한 고스락과 한옥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금마 한옥마을을 방문해 보세요.




글, 사진 = 황은미 기자

{"title":"익산 가볼만한 곳 - 금마한옥마을과 카페 '고스락'","source":"https://blog.naver.com/jbgokr/223804522848","blogName":"전북특별자..","domainIdOrBlogId":"jbgokr","nicknameOrBlogId":"전북의 재발견","logNo":223804522848,"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