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기자] 사봄마켓에서 만난 '가치의 하루'

​

“일상에 착한 소비 한 스푼.”

서울 강서구는 올해도 어김없이 따뜻하고 의미 있는 장을 열었다. 2025년 6월 12일, 마곡 광장(마곡나루역 6번 출구)에 ‘2025 강서구 사회적경제박람회, 사봄마켓’이 그것이다. 가치 있는 소비를 지향하는 시민들과 50여 개 사회적경제기업이 만나 환경, 공동체, 상생이라는 이름 아래 작지만, 깊은 변화를 만들어가는 현장이었다.

2025 강서구 사회적경제박람회, 사봄마켓이 열렸다

​

​

착한 소비가 만드는 봄날 – 사.봄.마켓

‘사봄마켓’은 “사회적 경제를 사보다(買), 봄”이라는 의미로, 사회적경제기업과 친환경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와 가치소비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강서구의 대표적인 공공 행사다. 올해 마켓은 50여 개 기업과 단체가 참여한 프리마켓, 체험과 공연이 어우러진 행사로, 환경과 공동체, 책임 있는 소비의 가치를 나누는 장이 되었다.

“함께 나누는 가치 S.H.A.R.E.”를 슬로건으로, Sustainable(지속 가능한 소비), Healthy(건강한 소비), Alternative(대안적 소비), Responsible(책임 있는 소비), Eco-friendly(친환경 소비). 이 다섯 가지 키워드를 주제로 다양한 전시와 체험, 판매, 공연이 어우러졌다.

사봄마켓의 슬로건은 함께 나누는 가치 S.H.A.R.E.이다

​

눈에 띄는 가치들, 업사이클링

기자가 가장 인상 깊게 본 곳은 업사이클링 제품을 소개한 부스였다. 오래된 청바지를 재해석한 가방, 텀블러 가방, 파우치 등은 하나같이 개성 넘치면서도 환경을 위한 고민이 담겨 있었다.

“이건 그냥 제품이 아니라, 우리가 버린 것에 대한 두 번째 기회예요.” 소상공인은 그렇게 말하며, ‘멋’보다 ‘의미’를 입는 소비에 관해 설명했다.

인상 깊게 본 업사이클링 제품

또한 현장에서 열린 ‘헌 청바지 3벌 가져오면 굿즈 증정’ 이벤트는 참여형 ESG 실천으로 시민들 사이에 인기를 끌었다. “버릴 줄만 알았지, 다시 살릴 방법을 몰랐다”라며 참가한 시민의 한마디와 웃음이 인상 깊었다.

​

보고, 사고, 체험하고, 즐기고! – 4가지 테마의 마켓

이번 사봄마켓은 크게 네 가지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1. 가치, 만나봄은 사회적 경제 개념과 ESG 가치소비를 알리는 전시와 캠페인 존. 사회적 경제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2. 가치, 사봄은 50여 개 사회적경제기업이 직접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프리마켓. 고르고 고르는 재미가 있었다.

3. 가치, 해봄은 어린이 업사이클링 체험, 공예 등 ‘만들면서 배우는 환경교육’이 이뤄졌다.

4. 가치, 즐겨봄은 공연장에서 “착한 소비도 축제처럼 즐길 수 있다"라는 걸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사봄마켓은 크게 4가지다. 가치 만나봄, 가치 사봄, 가치 해봄, 가치 즐겨봄

​

새로미와 찰칵! 카톡 친구 맺고 선물도 ‘뽑기’

강서구는 현장에서 ‘새로미(인형)와 찰칵’ 포토 존 이벤트와 카카오톡 채널 친구 맺기로 뽑기 이벤트도 운영했다. “사진도 찍고, 친구 맺고 선물도 받고~ 이게 바로 착한 소비의 재미죠!”

뜨거운 한낮임에도 가족 단위로 방문한 시민의 말처럼, 즐거움과 실천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프로그램들이 곳곳에 마련돼 있었다.

새로미와 찰칵 포토 존 이벤트를 할 수 있다

황가람의 ‘나는 반딧불’로 한낮에 빛나다

무대에서는 초대 가수 황가람이 출연해 ‘나는 반딧불’을 열창하며 박람회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관람객들은 공연이 끝난 후에는 자연스럽게 참가 부스로 발걸음을 옮겨 마켓의 가치를 더 깊이 경험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사회적 경제를 사보다(買), 봄”의 의미가 있는 사봄마켓

​

소비는 선택이다, 그리고 그 선택이 세상을 바꾼다

이번 2025 강서구 사봄마켓은 단 하루 열렸다. 이 하루 안에는 미래를 위한 소비의 방향이 담겨 있었다. 가치를 고민하고, 사회를 생각하고, 환경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사고, 체험하고, 즐기며’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작은 마켓이 ‘착한 소비 한 스푼’의 선한 영향력이 더 확산할 마중물이 되길 바라며, 내년에도 더 많은 사람과 만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