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전
문학의섬.노도 바래길 길 따라 가보기
남해바래길 9코스 구운몽길에서 만나는 벽련항에 노도만을 오가는 배 '노도호'를 타러 갑니다.
오늘은 바래길 섬지선 3코스 노도바래길을 걸어 완보 인증을 해 볼 텐데요, 삿갓처럼 생겼다고, 배의 노를 많이 생산해서 붙여졌다는, 유배의 섬 노도를 가 봅니다.
매표는 배 안에서 직접 합니다. 현금과 계좌이체만 가능합니다.
8시 30분 벽련항에서 노도 가는 첫배를 탑니다.
아침엔 제법 바람이 거세게 불어 결항이 되면 어쩌나 걱정을 했지만 출발시간이 되자 노도를 출발한 노도호가 벽련항에 대기를 하고 바로 승선을 합니다.
첫 배에는 부지런한 사람들이 승선을 했는데요, 오늘은 바래길 지킴이 선생님들이 모니터링 길에 동행하게 되는 행운을 잡습니다..
배가 출발하고 잠시 엉덩이를 붙이자마자 내려야 합니다, 노도의 표식 노도탑이 보이고 바래길 안내 표지판이 보입니다.
섬지선 3. 노도 바래길은 노도 선착장을 시작해서 노도 문화관 → 김만중문학관→ 작가 창작실 → 노도 편의점을 지나 노도 선착장으로 원점회귀하는 코스인데요 약 1시간이 소요됩니다.
언덕을 오르기 힘든 주민 어르신들 전용 모노레일이 바래길 리본의 지킴을 받고 있네요. 순방향 스티커 핑크 화살표를 따라 올라갑니다.
하나뿐인 노도의 편의점을 기점으로 왼편으로 꺾어 시작하고 나중 오른쪽으로 나와 마무리를 하게 되나 봅니다.
귀여운 고양이들이 그려져있는 벽화가 있어 주위를 둘러봐도 야옹이들은 잠시 외출 중인 듯 보이질 않네요
조용한 들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잡힐 듯 가까운 곳에 두모마을이 보이는데요, 소리쳐 부르면 대화가 가능할 듯한 옆 마을 풍경입니다.
김만중 선생의 허묘와 서포 문학관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겨울인데도 짙푸른 초록 잎을 달고 동백이며 쥐똥 나무며,, 봄이 벌써 온 듯 푸근한 날씨입니다.
겨울꽃 동백이 군락을 넓게 이루고 있는데요 강렬한 빨강 빛이 눈이 시리게 아름답습니다. '애기동백'이랍니다 꽃이 일반 동백꽃보다 작고 엄청 많이 달려있어 감탄이 나왔습니다,
구운몽, 사씨남정기의 작가 서포 김만중이 유배되어 56세의 일기로 유형의 삶을 마감했던 이곳 노도에 '노도 문학의 섬 김만중 문학관'이 자리해 있습니다,
화장실 벽마저도 작가들의 감성이 묻어나고요 코너의 공간에는 동백꽃이 떨어져 내린 풍경이 멋지게 옮겨져 있는 창작의 섬 노도입니다.
남해군은 역사적으로 많은 문인과 정치인들의 유배지로 선택되었던 곳으로 이러한 유배객들이 남긴 삶과 문학작품을 토대로 김만중 선생의 유배지인 섬 노도를 문학의 섬으로 조성하여 유배의 섬에서 꽃 핀 문학 열정을 기리고 있는데요
고려 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남해에는 유배객의 수가 200여 명에 이르고 있어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자원으로 브랜드화를 시도했습니다,
전국 최초로 유배 문학관이 남해읍에 위치해 있으며 이곳 노도는 서포 김만중문학관을 갖춘 '문학의 섬'으로 조성되어 많은 사람들이 방문을 하고 있습니다,
김만중 문학관 2층까지 둘러보며, 유배를 떠나 가족과의 그리움, 특히 어머니에 대한 애잔한 마을들이 글로 표현되어 가족과 함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를 새삼 느끼는 시간이었는데요, 마음을 담아 엽서를 써서 느린 우체통에 넣어 1년 뒤에 받아 보는 건 어떨까요?
능선을 따라 올라가면 서포 김만중 선생의 대표작인 구운몽과 사씨남정기를 모티브로 꾸며진 정원이 있어 볼거리가 많으니 배 시간을 여우롭게 넣어 오셨으면 산책 코스에 넣어 보시라 권해드립니다.
기자는 혼자 가기가 조금 두려워 바래길 지킴이들과 바래길 코스로 접어듭니다.
높지 않은 경사라서 사부 재기 산책처럼 봄이 오는 산길을 걸어보는 여유로움이 있었는데요, 멀리 코끼리가 응가를 해 놓은 것 같은 소치도가 바다에 걸려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새들의 노랫소리를 들으며 걷는 숲길은 눈만 돌리면 하늘빛보다 푸른 바다와 섬들을 볼 수 있어 독특한 남해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데요, 친구와 걷더라도 안전하게 한 줄로 걷는 것을 권장합니다, 생각보다 좁은 길이 많고 발아래가 아찔해 보이는 구간도 조금 있습니다.
마을길로 접어드니 '사 씨 주막'이라는 간판이 있는데 영업은 저녁부터 일까요?
주인이 떠난 작은 집 마당에서 바라본 마을의 지붕과 바다는 멋진 그림으로 또는 아름다운 시로도 쓰일 듯 아름답습니다,
'노도 문학의 섬 작가 창작실'은 올해 9기 입주작가를 공개모집했는데요, 문학, 영화, 웹툰, 사진 미술 등 문화 예술 전 분야에서 선정된 작가는 2월 20일부터 3개월간 작가 창작실에 머물며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다고 합니다.
원점 회기를 위해 '노도 문화원'을 지나는데요 이곳에서 캡슐커피를 내려 바다 멍울 해도 참 행복할 듯합니다.
바래길2.0앱으로 섬지선3 노도바래길 인증하기
바래길2.0앱 → 코스소개 (섬 3) 노도 바래길 선택 → 길 따라가기 → 빨간색 녹화 버튼 터치 (우로 밀어 일시정지) 상태로 출발
걷고 난 후(마무리) 우로 밀어 일시정지 → 검정 터치 → 지금 올리기 제목 쓰고 올리기 올리기 완성!!
12시에 벽련으로 가는 배가 기다리고 있는 반가운 노도항입니다,
오로지 노도호를 타야지만 올 수 있는 문학의 섬, 유배의 섬 노도를 애기동백이 반겨주고 새소리 바람 소리, 그리고 나의 발아래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전부인 조용하고, 평화로운 걷기 길 남해바래길 섬지선 노도 바래길을 한 번 걸어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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