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끝으로 느껴지는 고운 모래,

그리고 바닥까지 훤히 보이는 맑은 바다.

고성 자작도해변은 아는 사람만 아는,

조용한 숨은 명소예요.

유난히 고운 모래와 잔잔한 파도,

낮은 수심 덕분에

아이들과 모래놀이를 하기에도,

가볍게 물속을 걸어보거나

헤엄치기에도 너무 좋은 바다랍니다

그리고 저는 이 해변에서

뜻밖의 보물을 발견했어요.

바로바로 '째복'

혹은 비단조개라고 불리는

동글동글한 조개예요.

서해 갯벌에서만

조개를 잡는 줄 알았던 저에게는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죠.

째복 잡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

조개가 많은 해변에선 서서 발로 모래속을 파도 나와요.

저는 아이랑 스노쿨링하며 잡아요.

물속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모래속에 작은 해초가 보이거든요.

그곳을 파보면 째복이 해초를 물고 있답니다.

마치 보물찾기 같은 기분!

고성해수욕장 어디서든 째복을 잡을 수 있는대요,

<꼭 기억할 것 하나!!>

째복은 어업금지조례 해당 어종이라

개장된 해수욕장 안에서

체험용으로 살짝 즐기는 건 괜찮지만,

해수욕장이 아닌 해변에서 잡거나

판매용으로 채취하는 건 불법이에요.

고운 바다와 조개가 오래도록 함께하려면

우리도 지켜야 할 선은 꼭 지켜야겠죠?

근데, 째복 해감방법 아시나요?

잘 몰랐던 저는 작년에 여러번 실패했답니다ㅠㅠ

소금물 농도니 시간 조절이니 헷갈리고 어렵기만 했는데...

이번엔 완벽한 해감법을 알게됐어요!

<째복 해감 꿀팁>

조개를 잡은 통에 맑은 바닷물도 함께 담아오기

집에서는 채반 위에 조개를 올리고,

조개가 바닷물에 잠기도록 한 다음

어두운 냉장고에 그대로 넣고

48시간 보관

이렇게 해두면 채반 아래로 모래가 떨어져서

천천히, 완전히 해감돼요.

정말 감동적인 깨끗함이랄까요!

신나게 물놀이 한 뒤

고운 모래 위에 남은 제 그림자.

맑은 바다와 째복,

그리고 작은 기쁨이 가득했던 하루였습니다.

째복은 먹어야 진짜지!

하지만 이틀이나 해감하는 거

못기다리는 분들께 반가운 소식!!

고성에서 째복으로 요리하는 식당이 흔하지 않았는데요,

이번에 반갑게도

째복 칼국수 맛집이 생겼답니다~

가진해변 근처에 새로 생긴 [비단칼국수]입니다.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탁 트인 바다 뷰가 펼쳐져요!

창가 자리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정말 예술,

바다를 보며 칼국수를 먹는 그 순간,

피로도 싹 풀리는 기분.

비단조개의 효능과 메뉴,

그리고 반찬 셀프바

메뉴가 많진 않지만

그만큼 재료와 맛에 집중한 느낌이에요.

이날 용왕칼국수는 재료가 소진되었다고 하여

째복칼국수 2인분 주문했어요.

먼저 보리밥과 김치가 나왔어요.

고성에서 칼국수 먹을 때

묵은지가 나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깔끔한 겉절이가 나와 어찌나 반갑던지><

무생채와 고추장, 참기름만 넣고 비빈 보리밥은

이건 또 왜 이렇게 맛있지?하며 싹싹 비웠습니다.

칼국수는 맑고 깊은 국물 맛이 정말 인상적이었고,

무엇보다 째복의 풍미가 살아있어요.

2인분이 커다란 그릇에 나와서

덜어서 먹으니 편했습니다.

매운맛을 원하면 추가할 수 있는 양념장이 있어요.

꽤나 매콤하니 조금씩 넣어 드시길 추천합니다.

고성에 장칼국수집은 많은데,

오랜만에 맑은 칼국수 정말 좋았어요!

식당에서 째복은 국내산만 사용하신다고 해요.

주로 고성산을 쓰는데

요즘은 고성이 째복금어기라

양양산 째복을 들여온다고 합니다.

이런 정성이라면 맛있을 수밖에 없겠죠?

[비단칼국수 정보]

-주소 :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가향길 2-10 1층

-영업시간 : 11:00~21:00

(15:00~17:00 브레이크타임, 20:00 라스트오더)

매주 화요일 휴무

18시 이후 예약운영만합니다.

당일 16시까지 전화예약 가능.

맑은 바다, 고운 모래, 반짝이는 조개

작지만 소중한 고성의 여름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던 하루.

이제 여러분도 아름다운 고성해변에서

바다가 준 작은 보물 “째복”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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