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선원동 철조여래좌상 숨은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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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여행객들이 화려한 풍경이나 유명 맛집을 찾아다니는데

요즘 우리가 정작 기억하고 관심 가져야 할 문화재는 쉽게 잊히고 있는 것 같아요.

인증샷이 없으면 여행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시대지만 오늘만큼은 그런 트렌드에서 벗어나

영천에 숨겨진 의미 깊은 문화재가 있는 숨은 여행지를 소개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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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인공을 만나기 위해선 먼저 영천 선암사를 목적지로 설정하시면 됩니다.

이곳에 도착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요.

사찰 입구 근처에 마련된 주차장은 그리 크지 않지만 방문객이 많지 않아서 대부분 주차 걱정 없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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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마을의 낮은 산자락에 위치한 선암사는 웅장하거나 화려한 사찰이 아닙니다.

오히려 소박하고 아담한 규모의 사찰로 조용하고 겸손한 모습을 하고 있어요.

큰 사찰들처럼 화려한 단청이나 웅장한 건물은 없지만 소박함 속에서 느껴지는 고즈넉한 분위기가 오히려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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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물이 바로 대웅전입니다.

많은 방문객으로 북적이는 유명 사찰은 아니지만 묵묵히 이곳을 지키고 있는 대웅전의 모습이 인상적이에요.

사람의 방문이 많지 않다 보니 더 고요하고 경건한 분위기가 느껴져요.

마치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이 공간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이제 진짜 주인공을 만나러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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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안으로 들어가면 영천의 숨은 여행지의 정체가 드디어 밝혀집니다.

바로 선원동 철조여래좌상이 그 주인공이죠.

고요한 대웅전 내부에 앉아계신 불상의 위엄 있는 모습이 저를 맞이합니다.

대형 박물관이나 유명 사찰이 아닌 이렇게 조용한 시골 사찰에서 국가 지정 보물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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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동 철조여래좌상은 고려시대에 제작된 철불로, 보물로 지정된 높이 151cm의 불상입니다.

통일신라 후기의 섬세한 조각 양식을 계승한 고려 전기의 양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철불상이에요.

특히 철로 만든 불상은 제작 과정이 매우 어렵고 복잡해서 당시의 뛰어난 주조 기술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미술사적 불교사적으로도 상당히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문화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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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형물의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면 정말 놀라운 세공 기술을 엿볼 수 있어요.

길다란 눈썹과 크고길게 치뜬 눈 작은 코와 입 짧고 융기된 인중 깊게 팬 보조개 등으로

근엄하면서도 자비로운 표정을지니고 있습니다.

불상 앞에 서니 범접할 수 없는 위엄과 기운이 느껴지더라고요.

또한 넓은 어깨와 발달된 가슴 등 건장한 체구를 표현한 점도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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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을 충분히 감상한 후 대웅전을 나오니 커다란 고목 아래 놓인 벤치가 눈에 띄었어요.

잠시 앉아 주위를 둘러보는데 전형적인 시골 마을의 평화로운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바쁜 일상에서는 잊고지냈던 여유와 편안함이 마음 가득 채워지는 순간이었어요.

멀리 보이는 논과 밭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낮은 산줄기까지.

도시의 빌딩 숲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한가로운 시골 풍경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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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사가 있는 이 마을의 또 다른 특이한 점은 오래된 한옥이 여러 채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을 전체가 고즈넉한 우리나라 건축의 전통미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조용히 숨어있는 문화재 선원동 철조여래좌상은 화려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입니다.

이곳을 지나칠 때 한 번쯤 들러보셔서 소중한 우리 문화재를 감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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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새영천 알림이단 김영욱님의 기사로 영천시 공식 입장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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