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쉼과 회복을 위한 공간으로

인기 있는 ‘핫플’이 되고 싶네요!

단순한 가성비 식당을 넘어

청년들을 위한 휴식공간이자

문화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는

청년식탁사잇길과

김회인 신부님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Q1. 안녕하세요 신부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청년식탁사잇길을

운영하고 있는 김회인 신부입니다.

이 공간은 2023년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시작 이후부터 지금까지

김치찌개를 3천 원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Q2. 청년식탁사잇길이라는 이름이 참 인상 깊습니다.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요?

"식당이라는 단어 대신 식탁을 사용한 것은

식사를 하는 공간에서 음식 이외의 것들이

함께 제공되고 청년들에 의해

발견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사잇길’은 사람의 ‘사’와

‘있다-존재하다’, ‘잇다-연결하다’,

‘eat-먹는다’는 의미,

그리고 여정으로서의 ‘길’을 합해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사잇길’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골목길이면서

책임지고 돌볼 사람이 없는

사각지대이기도 하고

모든 사람이 함께 공유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저희가 펼치는 사업의 취지와

목표를 잘 담은 이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저 이름 하나에도

따뜻한 철학과 공동체에 대한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Q3. 3천 원 김치찌개는 정말 놀랍습니다. 가격에 담긴 의미가 궁금합니다.

“3천 원은 부담 없이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금액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무료급식소도 고민했지만,

청년들이 잘 이용하지 않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가장 저렴하게,

또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을 고민하다가

김치찌개와 3천 원이 떠올랐습니다.

누구나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자존감을 지키며 따뜻한 식사를

나누고 싶어 하는

신부님의 진심을 느꼈습니다

Q4. 최근에는 문화 공간으로도 확장되고 있는 듯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출처 청년식탁사잇길

“단순히 배를 채우는 식사에 머물지 않고

마음과 정신의 허기까지 해결하는 것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식당 오픈 이후 카페 공간에서

장애인 청년과 함께하는 토크쇼도 열었고,

독립영화 GV상영회도 여러 차례 진행했습니다."

출처 청년식탁사잇길

"최근에는 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세월호 11주기를 기리는

다큐멘터리 무료 공동 관람회를 개최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분들이 함께 참여해

관객과의 대화를 가졌는데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이 공간이 재난이나 참사와 같은

사회적 아픔을 나누고 치유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겠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젊은 작가들을 위한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고 하반기에는

새로운 기획프로그램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Q5. ‘삼천원 아카데미’ 프로그램도 인상 깊었습니다. 어떻게 기획하게 되셨나요?

출처 청년식탁사잇길

“전주시의 ‘온두레공동체사업’에 선정되어

지원을 받은 프로그램인데요,

이름 그대로 단돈 3천원에 수강할 수 있는

청년 강좌입니다.

식당 이용객들의 설문을 통해

민속목공예, 챗GPT, 스포츠클라이밍,

비건쿠킹 등의 강좌를 선정했습니다."

청년식탁사잇길은

사람마다 가진 소중한 재능이

사회와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배움의 장으로도 확장되고 있습니다.

Q6. 공간 대여도 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

“동아리 모임이나 오리엔테이션,

세미나 등을 위해

사잇길 카페를 빌려 쓰실 수 있습니다.

청년들에게는 기본적으로

무료 대관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데요.

모임의 내용과 목적에 따라

대관 조건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Q7. 이렇게 다양한 활동이 운영되려면 많은 자원이 필요할 텐데,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요?

“한 끼 3천원을 받는 식당이

2년 넘도록 망하지 않은 것을

기적이라고 말씀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후원회원과 일반 시민분들의

기부와 참여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 사실입니다.

한 달 전쯤에는 한 여성 청년이

식당 앞에 쌀을 갖다 놓다가

저희랑 마주친 적이 있습니다.

‘식당을 여러 차례 이용하면서

나도 한 번쯤은 기부를 하고 싶었다’는

말을 하는데 눈물이 쏙 나올 만큼

감동을 받았던 일이 기억납니다. ”

누군가의 필요가

또 다른 누군가의 선의와 맞닿을 때

더욱 깊은 의미를 갖게 된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큰 공감이 되었습니다.

Q8.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아침 자율식 전경

“배가 고프면 힘도 없고, 기분도 언짢아집니다.

정신을 집중할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배가 부르면 없던 여유가 생기고,

친절해지고, 의욕과 활력이 충만해지면서

여러 가지 생각과 희망을 꿈꾸게 됩니다.

더 많은 청년들이 끼니 때가 되고 출출해지면

사잇길을 떠올렸으면 좋겠습니다.

더 나아가서 청년식탁사잇길이

단순한 가성비 식당으로 알려지기보다는

청년들의 쉼과 회복을 위한 공간으로서의

인기 있는 ‘핫플’이 되기를 바라고,

사잇길에 직접 찾아와서

무언가를 요청하고 함께 준비하자고

제안하는 청년들이 생긴다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함께의 힘을 진정으로 느낄 수 있었던

청년식탁사잇길!

김회인 신부님의 이야기와

공간이 궁금하신 분들은

전북대 신정문 앞 청년식탁사잇길에

가보시는 게 어떨까요?



더 다양한 전주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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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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