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전
남해의 맛, 고향의맛, 남해 마늘종
보물섬 남해의 봄소식을 알리는 벚꽃과 유채꽃향기가 지나가고 나면 건강하게 자란 마늘의 영양소를 품어 아삭하고 알싸한 단맛이 최고인 남해 마늘종이 출하가 되기 시작합니다.
남면 동남해 농협의 마늘 경매장 구경을 나섰는데요. 남해지역의 해양성 기후로 해풍을 맞으며 자란 마늘종은 부드러움과 깊은 향을 자랑하는데요 굵기가 아닌 길이로 등급을 정합니다.
달콤한 맛을 자랑하는 완두 콩은 작년 늦가을에 싹을 틔워 겨울을 맨몸으로 견디어 제일 먼저 꽃을 피워 열매를 내어주는 봄의 전령입니다.
덜 여문 콩을 쪄서 콩깍지 채로 이로 쑥~ 빼어먹는 맛은 먹어본 사람만 아는 고향의 맛이랍니다.
어떤 초록이 이만큼이나 어여쁠까요? 짧았던 봄볕이 대단한 일을 해냅니다.
남면의 특산물이 더 있네요... 참두릅과 머위도 이른 봄의 선물세트로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해가 길어진 오후 기자의 하룻강아지 '행복이'의 산책길에 다랭이 논에서 마늘종 뽑고 계신 '영세형님'이 계셔 사진 찍으러 출동!!
기다란 막대기 끝에 송곳이 달려있어 마늘종 아랫부분을 찔러 마늘종을 뽑아 올리는데요, 기자는 자꾸만 마늘이 뽑혀 나와 시엄니로 부터 퇴출당했던 아픈 기억이 있답니다.
상품으로 쓸 수 없는 짧은 마늘종은 데쳐서 (살짝만 데치면 매울 수 있어요) 고추장 양념에 무쳐서 참기름 한 바퀴 돌리면 부드럽고 향긋한 마늘향이 입안 가득 들어오는 밥도둑입니다.
장아찌 또는 볶음요리로 쓰는 마늘종은 마늘의 꽃줄기, 마늘 속대라고도 하는데요 마늘 특유의 매운맛은 마늘만큼 강하지 않지만 방향 성분인 유화 아릴 성분이 비타민의 흡수를 촉진시키며 강장작용과 항균 황산화 작용을 한답니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몸을 따뜻하게 하는 작용도 있어 몸이 찬 여성들이 먹으면 좋습니다.
마늘이 아니고 쪽파인데요, 머리가 단단해진 쪽파는 뽑아서 건조 후 종자로 사용한다 하니, 마늘밭에 와도 바쁜 농부의 일상입니다.
저녁엔 멸치볶음에 마늘종을 넣어 식탁에 봄을 한 접시 가득 올려봅니다.
시판되는 장아찌 간장을 사서 물기를 제거한 마늘종에 부어만 주어도 2~3일이면 마늘종 장아찌를 먹을 수 있으니 도전해보자고요~
마늘종은 가급적 빨리 사용하고 보관 시 씻지 말고,
키친타월에 감싸 잎의 대가 위를 향하게 세워서 냉장 보관을 하면 좀 더 신선하게 보관이 됩니다.
5월의 보물섬 남해의 들녘에 자주 만나는 정겨운 일상입니다. 혼자보다는 둘이서 하는 노동은 힘이 되니 싸우면 손해입니다 ㅎㅎ
마늘종은 시기에 맞게 뽑아주어야만 마늘이 더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남해 마늘종도 마늘의 영양소를 그대로 가지고 있으니 다른 지방보다 상품성이 뛰어난 건 누구나 아는 사실.
해풍 맞고 자란 봄 손님 남해 마늘종 늦어서 못 먹어서
중국산 마늘종 먹으며 울지 말고 지금 구매해서 드셔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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