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맞이 풍경으로 활기 가득한 용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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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연 희
민족 대 명절 설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긴 연휴 덕분에 오랜만에 모이는 가족들과 함께 정을 나누며,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하는 따뜻한 명절을 보내게 될 텐데요. 설날을 맞아 왁자지껄한 사람들의 소리와 함께 사람 냄새가 폴폴 풍기는 용현시장에 다녀왔습니다.
용현시장은 1963년에 개설되어 지금까지 오랜 시간 동안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전통시장입니다. 특히 1996년, 천막 터널이 설치되면서 시장은 계절과 관계없이 언제 방문해도 쾌적한 환경에서 장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하였는데요!
오랜만에 찾은 용현시장은 명절을 맞아 더욱 활기차고 따뜻한 분위기로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었는데요. 길게 쭉 뻗은 시장을 누비며 고향의 정취와 함께 풍성한 설 준비를 해 보았습니다.
명절이 다가오니, 차례상에 올라갈 제수용품을 고르느라 자연스레 눈길이 갔는데요. 특히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과일은 명절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죠. 용현시장의 과일 가게들은 싱싱하고 색감이 선명한 과일들을 한가득 준비해 놓고 있어, 차례상에 올릴 과일을 고르기 좋았습니다.
아무리 진수성찬이 차려져도, 전이 빠지면 명절 분위기가 완성되지 않는 것 같아요. 전은 그 자체로 명절을 대표하는 음식이기 때문일 텐데요. 하지만 기름 튀기며 부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 게 사실이죠. 그래서 올해는 용현시장에서 노릇하게 부쳐낸 모듬전으로 가볍게 준비해 보려고 해요.
물론 손수 재료를 사다 직접 만들어 먹으면 가장 좋겠지만, 동그랑땡, 고추전, 육전 등 각양각색의 전이 용현시장 안에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어 선택의 폭이 넓고 맛도 좋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설은 솜씨 좋은 사장님들이 만든 전을 사다 번거로움 없이 가족들과 오붓하게 명절 분위기를 만끽해 보려 합니다.
떡집마다 갓 뽑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가래떡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길쭉한 가래떡은 물론, 먹기 좋게 썰어 놓은 떡국떡도 봉지에 담아 판매하고 있어요. 명절에 가족들이 많이 모인다면, 맛 좋은 다양한 떡을 주전부리로 준비하면 좋을 것 같아요.
떡국에 만두를 넣으면 더 든든하고 맛이 좋죠. 직접 만든 손만두도 용현시장 반찬가게에서 판매하고 있어요. 저는 손만두를 참 좋아하는데요. 특히 칼칼한 김치만두를 떡국에 넣어 끓이면 그 국물이 정말 맛있더라고요. 물론 고기만두를 좋아하는 분도 있고, 떡만 넣어 끓이는 걸 좋아하는 분도 있으니, 취향에 따라 맛있게 준비해 보세요.
집에서 전 부치는 분들은 요 동태포 필요하시죠. 용현시장 어판장에서 동태포를 뜨고 있어요. 사진처럼 팻말을 걸어 놓아서 쉽게 찾으실 거예요.
주말에 한 번 더 용현시장을 방문하려고 최소한으로 준비하려 했는데, 시장을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장바구니가 가득 차 결국 양손 가득 검은 봉지가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시장은 그 자체로 매력적인 공간이라, 한 번 방문하면 꼭 필요한 것 이상으로 사고 싶어지는 것 같아요. 다양한 먹거리를 보고, 고르고, 선택하는 재미가 장보기를 더욱 즐겁게 만듭니다.
장을 보고 난 뒤에 먹는 주전부리는 또 어떻고요. 뜨끈한 어묵에 달콤한 풀빵까지 사 먹었어요. 이게 바로 시장 가는 묘미죠.
명절 대목이라 차량을 이용해 방문하는 분들이 많으시죠. 내비게이션에 용현시장 공영주차장 찍고 가면 되는데요. 저는 제1공영주차장을 이용했는데, 용현시장 5번 게이트로 이어졌어요. 주차장 바로 옆에는 공중화장실도 있어, 장을 보기 전에 몸을 가볍게 할 수 있었습니다. 시장 내에서 화장실 찾기가 어려우니, 미리 공중화장실을 다녀오는 걸 추천합니다!
이번 설에는 용현시장에서 준비한 맛있는 먹거리를 가득 채운 장바구니로 명절의 따뜻한 분위기를 만끽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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