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에서 즐기는

실감미디어 체험

최근 눈부신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우리는 매일 놀라운 변화와 마주하고 있습니다. SNS에서 릴스를 즐겨 보시는 분이라면 최근 고양이가 치마를 입고 김치찌개를 끓이는 신기한 영상을 본 적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실제 고양이를 데려다 촬영한 것이 아니라 바로 AI 기술을 통해 창조된 영상이지요. 이렇게 급속도로 발전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전문가들은 현실 세계와 가상세계가 조화를 이루며 공존하는 이른바 '메타버스'가 앞으로의 미래 사회를 지탱하는 주요한 축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에는 국내 최초로 설립된 메타버스 체험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을 포함한 다양한 실감미디어 기술을 총망라하여, 방문객들이 생생하고 흥미로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특별한 공간입니다. 바로 새만금 메타버스 체험관입니다.

새만금 메타버스 체험관은 부안 신재생에너지 일반산업단지 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단지의 성격을 보여주듯 거대한 풍력발전소가 나 홀로 찾아온 손님을 맞이하는데요.

메타버스 체험관 옆에는 신재생에너지를 다룬 신재생에너지 테마 체험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메타버스 체험관과 더불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자녀분들과 함께 찾기에 좋은 곳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만금 메타버스 체험관에는 개인적으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우연히 찾았다가 예약하지 않아 아쉽게도 발걸음을 돌려야 했는데요. 새만금 메타버스 체험관은 프로그램 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인터넷을 통한 사전 예약이 필수입니다. 동절기와 하절기 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총 4회에 걸쳐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예약은 새만금 메타버스 체험관 누리집에서 예약을 할 수 있는데요. 가능한 예약 일을 먼저 조회한 뒤 희망 예약 일자를 두고 품목과 입장권, 인원수를 결정하여 결제하면 예약이 완료됩니다.

새만금 메타버스 체험관의 익스트림 VR 체험 코너인 ‘퓨처 레이싱’‘자이로 VR’역시 부가 상품 형태로 하여 유료로 운영됩니다.

오후 4시 30분 일정으로, 시간이 한 시간 정도 남아 근처에 있는 변산해수욕장의 어느 카페를 찾아 커피를 음미하며 바다를 만끽하였습니다. 시간에 딱 맞추어 방문하였더니 자녀와 함께 방문한 어느 가족 일행과 제가 동행하며 프로그램을 참여하게 되었는데요. 사전에 ‘자이로 VR’과 ‘퓨처레이싱’을 예매한 경우라면 위 사진과 같이 표를 나누어 줍니다.

프로그램의 시작은 2층에 자리하고 있는 체험관에서 시작합니다.

‘사이버펑크’ 느낌의 인트로를 지나 ‘상상, 현실이 되다’ 공간은 인류가 가진 상상의 세계가 동굴에 자신의 삶을 기록하는 것에서 출발하여 3점 투시도법의 원리를 통해 평면에서 입체를 보기 위해 노력한 흔적. VR이 본격적으로 등장함에 따라 상상의 세계인 메타버스가 등장하게 된 배경을 설명합니다.

VR기기의 전신인 과거의 입체경에서 시작해 상용의 VR기기, 더 나아가 ‘혼합현실’이라 불리는 ‘MR(Mixed Reality)’, ‘XR(Extended Reality)’기기의 등장까지. VR기기의 등장사를 보여줍니다.

그다음 공간인 ‘입체를 인식하다’, ‘거리를 인식하다’, ‘공간을 인식하다’ 존은 VR 디바이스가 과연 어떤 원리를 통해 입체를 구현하였는지 새만금 메타버스 체험관의 마스코트인 ‘새모’를 통해 일반인 눈높이에 맞추어 기술을 쉽게 설명한 점이 특징입니다.

“우리의 눈은 어떻게 입체를 인식하는 걸까?”


우리 인간이 두 눈을 통해 입체를 받아들이는 과학적인 원리를 소개함과 동시에 이를 응용한 VR 디바이스부터 안경식 3D TV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새모의 친절한 내레이션은 체험관을 찾은 어린이들의 수준에 맞추어 쉬운 설명으로 소개되는데요. 설명과 동시에 거리감을 인식하는 체험까지 할 수 있어 빠른 이해를 도와줍니다. 이렇게 하여 우리가 VR 디바이스를 착용하여 사물의 입체감과 거리감을 인식하는 원리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그렇다면 가상현실 속 사물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요?"


메타버스와 더불어 게임과 같은 X, Y, Z 축으로 구성된 3차원 세상은 삼각형 또는 사각형으로 구성된 ‘폴리곤’을 통해 사물의 형태가 정의됩니다. 이를 바로 ‘모델링’이라 정의하고 있으며 사물의 형태를 조형하는 ‘모델링’과 모델링의 질감과 색을 입히는 과정인 ‘텍스처 매핑(UV매핑)’을 통해 우리가 VR기기를 통해 바라보는 사물이 완성됩니다.

위 사진처럼 세 가지 형태의 새모가 나타나는데요. 가장 왼쪽의 새모는 폴리곤의 개수가 적어 ‘로우 폴리곤’, 가장 오른쪽의 새모는 폴리곤의 개수가 많아 ‘하이 폴리곤’이라 불리고 있지요. 로우 폴리곤으로 갈수록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캐주얼 게임이나 ‘로블록스’와 같은 사각 형태의 메타버스에 사용되고 있으며 하이 폴리곤의 모델링으로 갈수록 높은 퀄리티를 요구하는 비디오 게임 및 PC 게임에 응용되고 있지요.

그 외에도 스마트폰, 드론, 모바일 기기 등에 주요 사용되는 기술인 가속도 센서, IMU 센서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IMU 센서의 경우 우리가 IMU를 지원하는 모바일 게임이나 게임을 할 때 스마트폰이나 조이스틱을 기울여 캐릭터를 조작하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IMU 센서가 활용된 것입니다.

최근 ‘버츄얼 BJ’와 같이 아바타(캐릭터)의 모습으로 움직이게 하는 기술을 ‘라이브 트래킹’이라 정의하는데요. 카메라를 통해 실제 사람의 관절이나 손, 발 등을 ‘본’ 형태로 캐릭터와 연결하여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캐릭터가 덩달아 움직이는 기술을 ‘모션 트래킹’, 더 나아가 얼굴 근육의 움직임에 따라 표정과 감정, 대화를 구현하게 하는 기술을 ‘페이셜 트래킹’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가상현실 콘텐츠에서는 사물의 촉각을 느끼게 해주는 ‘햅틱’ 기술이 구현되고 있습니다. 미래에는 메타버스 속 친구와 동료들과 직접 사물을 만져보고 교류할 수 있으며 보다 몰입감 넘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기술들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기대로는 ‘촉각’의 체험을 넘어 ‘후각’의 체험까지 기술이 등장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먼 미래에는 메타버스 속 화분을 들어 프리지아 꽃향기를 직접 맡아보는 세상이 도래할지 모릅니다.

다음은 1층에 있는 ‘메타버스 라이프관’으로 이동해 보겠습니다. 메타버스와 VR, 각종 실감미디어 기술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었던 곳이 ‘메타버스 기술관’이었다면 이제 ‘메타버스’를 통해 앞으로의 미래 생활 콘텐츠를 직접 체험해 보는 공간이 ‘메타버스 라이프’관입니다.

메타버스 라이프관에서는 사이니지를 통해 직접 메타버스 속 아바타를 만들어볼 수 있으며 앞으로 메타버스 속 세상은 어떻게 펼쳐질 것인지의 영상 체험과 퓨처레이싱, 자이로 VR, 메타스포터, 인터렉티브 라인과 같은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게임형 인터렉션 콘텐츠를 통해 재미와 짜릿함을 직접 느껴볼 수 있습니다.

“메타버스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메타버스와 게임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앞으로의 메타버스는 어떻게 구현될까요?”와 같은 궁금증을 본 영상을 통해 해소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처음 1992년에 출판된 닐 스티븐스의 공상과학소설인 <스노클래시>에 처음 등장한 ‘메타버스’는 초월이라는 뜻의 ‘Meta’와 세계라는 의미의 ‘Universe’를 합쳐 만들어진 개념입니다.

앞으로의 메타버스에는 가상현실 속 동료와 회의하거나 교류를 하는 것을 넘어, 메타버스 속 재화를 통해 상거래가 이루어지거나 NFT와 같은 새로운 부가가치가 도래하는 세상으로 메타버스의 미래를 영상을 통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퓨처레이싱과 메타버스 스포츠존을 체험하는 장면인데요. 옆에서 구경하는 저도 손에 진땀이 날 정도로 짜릿한 체험을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에 덩달아 몰입이 되어 재미있는 경험을 했습니다.

먼저 3점을 내는 사람이 승리하는 ‘메타스포터’는 사람의 움직임을 인식하여 스크린에 띄어주는 ‘인터렉티브 프로젝션 맵핑’ 기술이 적용되어 바닥에 투사된 가상의 공을 상대방의 골대에 밀어 넣는 게임을 구현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온 가족이 한 공간에 들어가 장애물을 피하는 게임이 있어 가족끼리의 협동을 요구하는 콘텐츠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상세계홀은 파노라마 형태의 영상 체험을 할 수 있는 ‘미디어 아트’를 경험할 수 있는데요.

‘물방울의 여정’이라는 콘텐츠는 생물 탄생의 상징인 물방울에서 시작해 수많은 생명이 탄생하고 꽃을 피우고 내일의 희망을 열어간다는 주제로 진행되는 미디어 아트입니다.

원기둥 형태의 가상세계홀은 사방에서 물이 떨어지거나 꽃이 휘날리며 아름다운 입체 음악이 들으며 온몸으로 미디어 아트 체험을 할 수 있는데요.

장엄한 스크린과 더불어 이곳에서도 인터렉셔널 프로젝션 매핑 기술이 포함되어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유기적으로 반응하는 영상 이미지를 덩달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이미지와 음악이 더 해져 감동적인 체험으로 본 메타버스 체험이 마무리됩니다.

새만금 메타버스 체험관은 국내 최초로 설립된 오프라인 메타버스 체험 공간으로 지난 2023년 세계 잼버리 대회 참가자와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국내 첨단 ICT 기술의 역량을 홍보할 목적으로 조성되었습니다. 자라나는 어린이에게 미래 기술의 청사진과 재미있는 체험을 통해 추억과 무한한 상상력을 선물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며 가족끼리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있어서 온 가족이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바다와 자연이 아름다운 부안 여행하실 때 새만금 메타버스 체험관을 여행 코스에 포함하신다면 틀림없이 아이들에게도 소중한 추억 선물이 될 것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새만금 메타버스 체험관을 통해 가상현실로의 여행을 떠나보시는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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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 조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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