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사찰

아름다운 풍경과 보물이 있는

영남루 옆 무봉사

지난해 국보로 지정된 밀양명소 영남루옆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조망할 수 있고 보물이 있는 신라 천년고찰 무봉사에 다녀왔어요. 규모가 아주 큰 절은 아니지만 아름다운 조망과 보물 그리고 좋은 기운을 품은 전설이 있는 절입니다.

지난해 국보로 승격되면서 더 많은 관광객이 찾는 영남루를 지나 왼쪽 오르막으로 오르면 밀양사찰 무봉사가 있습니다. 무봉사는 봉황이 춤을 추었다는 의미라고 해요.

밀양사찰 무봉사에 오르는 길에는 읽어두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글귀들이 방문객을 먼저 반겨줍니다. “백만의 적과 싸워 이기는 것보다 자기 자신과 싸워 이기는 것이야말로 가장 위대한 승리이다” 복잡한 마음에 답을 던져주는 듯한 글귀입니다.

일주문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하늘과 맞닿은 듯한 무봉사 대웅전이 어렴풋이 보입니다. 국보 영남루보다 위쪽에 있어 밀양 시내와 밀양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답니다. 차분한 공간에서 내려다보는 밀양의 풍경은 아름답기만 합니다.

가을의 끝자락 무봉사 앞에는 여러 색의 국화 화분이 예쁘게 걸려있습니다. 벤치에 앉아 수려한 경관을 바라보며 마음의 여유도 찾을 수 있어요.

무봉사에는 특별한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태극나비의 전설인데요. 완건이 고려를 건국하기 전 어느 날 봄이 아닌데도 태극 문양의 날개가 달리 나비떼가 사방에서 날아와 영남루 일대 아동산을 뒤덮었고 이후 곧 고려가 건국되어 나라가 안정을 찾았다고 해요. 태극나비가 가끔 나타날때마다 나라에 경사스러운일이 생겨 나비를 보호하라는 명까지 내려졌다고 해요.

한동안 보이지 않던 나비가 1945년 8.15 광복 때 아동산 중턱에 있는 무봉사에서 연달아 출현했고 이후 무봉사를 참배하고 나면 경사스러운 일이 생긴다고 전해진답니다. 전설을 보고 저도모르게 태극나비가 있나 찾아보게 되더라고요.

지금의 영남루 자리는 예전에 영남사라는 절이 있던 곳이고, 무봉사는 773년(신라 혜공왕 9) 영남사의 부속 암자로 세운 사찰이라고 해요.1359년영남사가 불에 타 없어지자, 무봉암을 무봉사로 승격시켰다고 합니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과 삼성각·종루·요사 등이 있고, 유물로는 대웅전에 있는 보물 제493호로 지정된 무봉사석조여래좌상이 유명합니다. 통일신라 후기 작품으로 추정되는 이 불상은 약사불로 연화대좌 위에 올라 항마촉지인을 하고 있습니다.

네모난 얼굴에는 가는 눈과 입, 넓적한 코, 짧은 목 등이 전체적으로 단정한 느낌을 줍니다. 앞면에는 다섯 부처를 작게 새기고 뒷면에는 약사여래를 도드라지게 조각했는데 광배 뒷면에 약사여래를 새긴 사례는 매우 드물다고 합니다.

밀양여행 필수코스로 찾게 되는 영남루와 영남루를 품고 있는 무봉사도 함께 둘러보세요. 태극나비 전설이 깃든 무봉사에서 좋은 기운 얻어가세요.

◎ 2024 밀양시 SNS 알리미 박현숙

무봉사

경남 밀양시 영남루1길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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