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전
광활한 자연을 무대로 펼친 영남알프스학교 어언 10년, 2025 입학식 및 10주년 기념식 풍경
걷고 피어나고 물들고 흐르는 생명의 리듬을 배웁니다, 옛길 오지 역사 문화 들꽃 큰나무 숲테라피 시 낭송에다 네팔, 홋카이도 대설산, 스리랑카까지 광활한 대자연을 교실 삼아 펼치는 학교가 있습니다.
그 이름은 하늘과 땅과 물과 바람, 자연이 손짓하는 힐링의 산실로 개교 10년을 맞는 영남알프스학교.
3월 1일 오후 2시 울주군 상북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야외광장에서 열린 2025년 영남알프스학교 입학식 및 10주년 기념식은 영남알프스학교 부설 지구오지 탐방학교 학생들의 공연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네팔, 스리랑카 전통 무용 공연에 이은 시낭송교실 회원들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님의 침묵', '그날이 오면' 등의 시낭송은 삼일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6년 전부터 영남알프스학교 시낭송 교실을 수강해 언양시낭송회를 만든 최정란 시낭송가가 사회를 맡았습니다. 시를 매개로 정기적으로 시를 암송하고 낭송기법을 배우는 언양시낭송회는 울산연구원 인재평생교육센터에서 주관한 '2023년 울산 평생학습대상'에서 동아리 부문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시낭송교실 박순희 선생님(경담문화대표)은 "복장부터 시 선택까지 삼일절에 맞는 스테이지 구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시민들에게 문화를 향유할 기회를 제공하고 배움을 통해 재능기부는 물론 취미가 직업으로 연결되고 있다. 제자들이 시낭송가로 활약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라고 귀띔했습니다.
지역 시인들의 작품으로 시노래 앨범 '슬도에서 만난 사랑'을 발표하는 등 시 노래를 보급하고 있는 지역 가수 김애령 씨의 무대는 행사 분위기를 고조시켰습니다. 가슴을 울리는 묵직한 음으로 울산 출신 난계 오영수 시인의 작품 '향수'를 불렀을 때는 울산 최초 문학관 울주군 언양읍에 위치한 오영수문학관이 떠올랐습니다. 김 씨는 울산 중구 새즈믄해거리에서 복합문화공간 '사랑이 울리는 문화 카페 애령'을 열어 인문학 강좌, 시낭송회 등 문화예술의 향기를 전파하고 있답니다.
상북면에 산다는 시낭송반 한 신입생은 "낭송할 시를 외웠는데 생각이 안 나서 보고 한다"고 수줍어 하며 "성실히 배워 선배님들처럼 시낭송가로 활동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영남알프스학교 김혜진 운영실장님은 "2016년 작은 씨앗 하나를 심는다는 마음으로 한 출발이 지구오지로 영역이 확대되었다.사람의 향기가 길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용감 무식하게 길을 가다보니 숲이 되었다. 20년 간 방치되었던 7만 평의 폐목장에 호미를 들고 손수레를 끌었더니 치유정원 숲농장이 구축되었다. 울산 청년창업가들이 이 곳에서 아동 프로그램을 운영해 3개월 만에 대기업 연봉을 웃도는 수준의 매츨을 달성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10년 간의 여정에 함께 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전 세계적으로 부상하는 치유관광은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전통 농사체험부터 힐링 프로그램까지 K- 팜스테이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라고 지역 크리에이터의 포부를 밝혔습니다.
영남알프스학교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선생님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태화강의 생태와 서식하는 물고기를 탐사하는) 태화강 민물고기 탐사교실
◆(예전에 사람이 살고 걸었던 곳을 찾아)그루터기 교실
◆(영남의 땅과 길에 새겨진 역사의 숨결을 찾아) 역사문화탐방교실
◆( 산과 들에 피어난 생명의 이야기를 담는 등산 트래킹) 등산과 식물교실
◆(허브외 들풀,꽃으로 몸과 마을을 위로하는 힐링클래스) 숲테라피교실
◆(경상도 지역 수목원 식물원탐방)큰나무여행교실
◆(숲속 들꽃의 향연 꽃과 나무 탐방) 숲속 들꽃교실
◆(풍수이론과 현장 답사를 통한 풍수 기본 습득) 풍수지리교실
◆(목소리로 시를 그리는 예술여행) 시낭송 교실
문화탐방 로컬· 공정여행을 추구하는 지구오지탐방학교로
◆ (스리랑카의 문화 역사 자연을 배우는) 스리랑카교실
◆(일본 홋카이도 대설산 탐험) 홋카이도교실
◆(네팔· 힌두 문화 이해 및 히말라야 탐방)네팔교실이 개설되었습니다.
영남알프스학교는 도시민들이 농촌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으며 올해는 총 12개 교실이 운영됩니다.
경주에 산다는 엄선애 씨는 "10년째 영남알프스학교에 다니고 있다. 직장에 매여 있다가 노후에는 '어디서 뭐하고 놀지?'라는 고민을 하던 중 이 곳을 알게 되어 인연이 이어지고 있다. 시아버지와 남편, 아들 둘을 건사하면서 건강한 모임을 이끌고 있는 능력자 김혜진 실장은 작은 체구에서 어떻게 이런 열정을 뿜어내는지 참으로 사랑스럽다"라고 고마워했습니다.
봄은 피어나는 계절이라고 하지요. 새봄, 대한민국 100대 명산과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된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영남알프스를 무대로 피어날 일들을 그려봅니다. 희망의 봄 맞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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