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여행] 벽화에 담긴 가야의 역사! 미디어 아트로 만나보는 '고아리 벽화고분' 모형관
고령군 대가야읍 고아리에 ‘고아리 벽화고분 모형관’이 있어서 찾아가 봤는데,
2022년 10월에 문을 열었으며 첨단의 미디어아트 인터렉티브를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고아리 벽화고분 모형관’ 전경인데, 건물 위를 봉분 모양으로 흙으로 덮었네요.
모형관 맞은편에는 화장실과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고 해설사가 상주하는 부스도 있습니다.
주차장 옆에는 나무 그늘과 고아리 주민들의 쉼터인 정자도 마련되어 있어서 잠시 더위를 식힐 수 있습니다.
모형관 앞에 ‘대가야조선소지’라는 비석이 있는 것으로 봐서 대가야 시대에 이 지역에서 배를 만들었나 봅니다.
‘고아리 벽화고분 모형관’ 입구인데, 관람 질서와 관람 안내 게시글이 있네요.
모형관 미디어아트 상영은 하루 10회이며 정시 운영하니 참조하시면 되겠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입니다.
모형관에 들어서니 어두운 실내 벽에 백제, 가야, 고구려의 연화문(연꽃 모양의 무늬)을 비교하는 그림과 글이 선명하게 보이는데,
가야의 연화문은 뾰족한 형태를 보이며 굵은 윤곽선 등은 백제의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입구 바닥에도 가야의 연화문이 비치고 있네요.
가야의 연화문은 발굴 수량은 적지만 다양한 형태를 보이는데,
가야의 무덤에서 연화문 벽화가 발견된 곳은 ‘고아리 벽화고분’ 한 곳입니다.
벽에 걸린 게시물을 보니 고아리 벽화 고분 연도 천장과 현실 천장에 연화문이 그려져 있네요.
지산동 고분군과 달리 무덤을 돌을 쌓아 만들었는데, 백제의 무덤에서 많이 보이는 굴식 돌방 무덤과 흡사합니다.
무덤으로 들어가는 연도가 있고 뒤에 둥근 현실이 보이는데 전부 돌로 쌓았습니다.
이런 무덤은 입구만 찾으면 쉽게 도굴을 당할 수 있다고 하는데,
역시 ‘고아리 벽화 고분’도 도굴을 당해서 나온 유물이 별로 없다고 합니다.
조명이 들어오지만 어두운 상태에서 연도를 거쳐 안으로 들어가니 왕과 왕비로 추정되는 부부의 시신을 안장한 현실이 있습니다.
‘고아리 벽화고분 모형관’ 천장에 별자리 조명이 들어오는데,
모형관에는 미디어 아트 인터렉티브 체험 콘텐츠를 갖추고 있어서
방문객들은 신기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1시 40분이 되자 미디어아트 영상이 상영됩니다.
돌을 쌓아 만든 ‘고아리 벽화고분’도 입체적으로 보이는 등, 고분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게 제작되었습니다.
고분의 널방 천장 돌에 그려진 연꽃 장식도 미디어아트를 통해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고아리 벽화고분’ 내용이 끝나면, 대가야의 찬란했던 역사를 소개하는 영상이 나옵니다.
미디어아트 인터렉티브 체험 순서인데 3면 벽에 꽃이 피어나듯 예쁜 연꽃무늬가 가득 채워졌다가 사라집니다.
손으로 벽을 만지면 그곳에 다시 연꽃무늬가 살아나네요.
신기하고 환상적인 인터렉티브 아트를 체험해 봅니다.
이번엔 벽 전체가 숲속으로 바뀌었는데, 지나가면서 손으로 벽을 만지니 불꽃이 일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발 걸음을 옮기면 바닥에서 연꽃이 피어납니다.
계속 다양한 풍경으로 내용이 바뀌면서 25분간 신기하고 환상적인 미디어아트 인터렉티브를 체험한 시간이었습니다.
모형관에서 나와 산책 겸 벽화고분을 찾아가 보는데, 팻말이 있네요.
오른쪽으로 1.7km 직진하면 고령시외버스터미널이 나오고, 왼쪽으로 1.1km 가면 대가야 생활촌이 나오며, ‘고아리 벽화고분’은 산으로 100m 올라가면 된다고 합니다.
가야 지역 유일의 벽화 고분인 ‘고아리 벽화고분’은 사적 제165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잘 정비된 계단을 이용해서 올라가 보겠습니다.
100m 정도 올라가니 여러 기의 큰 무덤들이 있는 ‘고아리 고분군’이 나타나는데
세계유산인 ‘고령 지산동고분군’에서 남쪽으로 약 500m 떨어진 곳입니다.
‘고아리 벽화고분’은 가야 유일의 벽화고분으로 고분의 규모와 정밀성, 벽화 등으로 봐서 대가야 말기의 왕과 왕비의 무덤으로 추정되며 보존할 가치가 있어서 1968년 12월 19일 사적 제165호로 지정되었습니다,
‘고아리 벽화고분’은 1963년 발견된 이후 5차례에 걸쳐 보수정비와
구조안전진단을 했지만 훼손이 지속되었고,
그 결과 2014년 영구 폐쇄되었는데,
무덤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왜 가야식이 아니고 백제식으로 무덤을 만들었는지 등 여러 의문을 불러일으키는 ‘고아리 벽화고분’입니다.
‘고아리 벽화고분 모형관’에서 무덤 내부 모형에 들어가 보시고 미디어아트 인터렉티브도 체험하신 후 산에서 ‘고아리 벽화고분’을 둘러 보시면 좋을 것 같은데, 주변에 벤치도 여럿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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