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이 노니는 곳으로 유명한 유선원

신선이 노니는 곳으로 유명한 유선원.

그러나, 그 신선이라는 이름이 거론될 만큼 큰 규모는 아닙니다.ㅎㅎ

처음 유선원을 알기 전엔 그냥 지나치기도 했으니깐 말이죠.

간판도 조용하고, 골목에 위치하고 있어 처음에는 ‘여기 맞나?’ 싶던 때도 있었죠.

그런데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작고 아담함 속에서 그 이상의 아름다움을 가진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처음에는 특별한 게 없는 듯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놓이는 조용한 공간이었습니다.

전. 통. 정. 원!

조용한 나무, 벤치, 아기자기한 돌길, 그리고 꽃이 막 화려하게 피어있는 것도 아닌데,

살랑이는 봄바람 덕에 어쩐지 러블리한 계절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바쁘게 걷던 걸음을 멈추고 잠깐 앉아 쉬기 좋은..,

유선원은 그런 곳이더라고요.

또, 연못 위의 정자는 유선원의 중심임을 말해주듯, 이 작은 정원을 다채롭게 했어요.

마치, 봄을 쉬어가는 곳처럼 말이죠.

아무 말 없이 눈을 감으니, 바람이 물을 스치고, 물결이 흔들리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 모든 게 소리 없는 대화처럼 느껴져서 일까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았고, 아무 말 없이 그 공간에 녹아들어 있는 게 좋았어요.

물론 유선원의 정자 외에도 풍경과 편안함은 사계절 내내 일품이지만 말이에요^^

발밑 매끄럽게 닳은 돌들을 따라 시야를 옮기면 이름 모를 풀과 꽃들이 어깨를 맞대고 있는데,

진한 향도 아닌 것이, 봄의 기운을 힘껏 끌어 산들산들 바람과 함께 코끝을 간지럽혀오는가 하면

제각기 자란 나무들이 모양 그대로 우뚝이 서 있었어요.

그중에서도 이렇게 큰 나무는 얼마나 오랜 시간 뿌리를 내려왔는지 보여주며,

멋스럽고 편안한 분위기를 이어가주었답니다.

작은 정원, 유선원. 느린 걸음으로 걸어도 얼마 걸리지 않는

정말 작은 정원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선원, 유선원 하는 이유가 괜히 있는 것이 아니랍니다.

와- 할 정도로 거대하고 특별한 곳은 아니에요.

하지만 그 특별하지 않은 공간 안에서 일상 속에서 얻을 수 없던 쉼, 힐링을 얻었다면,

과연 특별하지 않다 말할 수 있을까요? 봄의 쉼터, 유선원에서 신선이 되어보세요^^

{"title":"신선이 노니는 곳 '유선원' (감성 포텐)","source":"https://blog.naver.com/hongane2013/223849986943","blogName":"순천시 공..","domainIdOrBlogId":"hongane2013","nicknameOrBlogId":"순천SNS","logNo":223849986943,"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