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섬 여행으로 좋은 10만 8천612㎡ 면적의 창원 소쿠리섬
사람이 살 수 있는 공간과 살고 있는 공간은 다릅니다. 사람은 다양한 욕구와 목적에 의해 자신이 거처할 곳을 선택하고 그곳에서 삶을 영위하게 됩니다. 섬에서의 삶은 독특한 형태로 유지되게 됩니다. 우선 배로 접근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원을 활용하는 차원에서도 대도시에서의 삶과는 많은 점에서 다르기에 섬에 가면 독특한 문화를 보게 됩니다.
이번에는 진해의 명동항에서 갈 수 있는 섬 소쿠리로 떠나보기로 해봅니다. 안쪽으로는 초리도, 소쿠리섬, 우도, 송도 등이 복잡한 해안선을 이루고 있는 진해에서 소쿠리섬까지는 멀지가 않습니다. 동-서 방향의 장축을 가진 대지 형태의 섬(고도 약 50m). 암석해안 및 해빈. 해식애, 타포니, 층리 발달. 행락객을 위한 선착장, 샤워장, 화장실 등의 각종 편의시설 등이 있습니다.
소쿠리섬으로 가는 배의 크기는 다양한데 주말에 움직이는 배는 조금 크고 평일에는 좀 작은 배들이 오가곤 합니다.
여름 휴가철에는 소쿠리섬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고 합니다. 소쿠리섬이 이토록 인기를 끄는 까닭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도심에서 그리 멀지 않은 위치, 하루 14회 정기 운영되는 배편 등을 꼽을 수가 있습니다.
진해해양공원에서 다리를 건너서 갈 수 있는 우도에는 사람들이 제법 살고 있습니다. 안쪽에는 우도마을회관이 있는데 펜션도 있어서 숙박도 할 수가 있습니다.
배가 속도를 내면서 빠르게 진해해양공원을 뒤로하고 우측으로 우도를 보이면서 스쳐 지나갑니다.
예전에도 방문해 본 적이 있는 진해해양공원이 보입니다. 소쿠리섬을 방문했다면 진해 해양공원도 방문해 보는 것도 연계여행으로 즐거움이 있습니다. 직접 가보면 알겠지만 소쿠리섬은 사슴과 같이 공존하는 섬이었습니다.
통합창원시 출범 이전인 2007∼2008년 옛 진해시에서는 소쿠리섬 관광 활성화 목적으로 섬에 10여 마리 정도의 사슴을 풀어놨다고 합니다.
지금은 사슴 개체 수가 늘어서 중성화 수술을 해서 숫자를 조절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 배를 타고 진해를 떠나서 소쿠리섬으로 향해봅니다. 진해 명동 도선장에서 멀지 않은 동섬 역시 바다가 갈라져서 길이 만들어지는 곳인데 뒤에서 바라본 적이 없다가 이번에도 멀리서 동섬을 바라볼 기회를 가질 수가 있었습니다.
섬에서 내리니 사슴이 지천에서 뛰어서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사람들과 얼마나 많이 접촉했으면 그냥 아무렇지 않게 다가와서 먹을 것을 청하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번 소쿠리섬 방문은 환경정화활동의 일환이기도 했었습니다. 이곳에는 생각보다 많은 쓰레기가 바다에 밀려와서 섬에 머물러 있는데 마산합포구 송도·양도·수우도·실리도, 진해구 초리도·소쿠리섬·잠도 일원에 창원시가 해양쓰레기 수거작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합니다.
나름 최선을 다해서 해양 쓰레기를 모아두고 다시 뒤쪽으로 걸어서 넘어가 봅니다. 물이 빠질 때는 웅도까지 걸어갈 수가 있는데 웅도에는 해산물이 많은지 일하시는 분들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그곳에서 무언가를 줍고 있었습니다.
창원시는 '바다랑 섬(썸) 타는 진해'라는 슬로건으로 해양수산부가 공모한 '2024년 해양레저관광 거점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합니다. '바다랑 섬(썸) 타는 진해'는 진해 명동의 음지도와 우도, 소쿠리섬까지 섬과 섬을 연결하고 해역과 육욕을 넓게 활용해 진해의 아름다운 벚꽃을 즐기면서 바닷길까지 이어지는 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입니다.
바다와 썸을 타는 것보다 해양 쓰레기와 썸을 탔던 이날은 해양 쓰레기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날이었습니다.
가는 배를 기다리며 멍하게 바다를 바라보면서 앉아 있었습니다. 날이 흐린 것도 맑은 것도 아닌 것이 조용한 시간 속에서 잠시 멈추어보았습니다. 어떤 순간은 짧은 생명 속에서 유한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유한성이 있기에 삶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고 피어 있는 짧은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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