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쩍 잦아진 비 소식에,

장마가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하게

되네요.

촉촉한 공기 속에서

지난 광양의 숲,

밝은 볕 아트살롱에서 펼쳐졌던

특별한 국악 콘서트

‘아싸33, 봄’의 마지막 이야기

여러분께 전해드리려 합니다.

3월부터 6월까지, 서울대학교

남부 연습림 관사에서 진행된

‘아싸33, 봄’의 네 번째이자 마지막 회!

이번 무대는 광양시립국악단

류형선 예술감독이 함께해 더욱

특별했답니다.

공연이 열린 날,

하늘은 흐렸지만 하얀 노각나무 꽃이

만개한 남부 연습림 마당은 여전히

아름다웠어요.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서도,

시민들은 우산을 들고 한 걸음씩

공연장으로 향했습니다.

행사는 남부 연습림 관사 안,

아늑한 다다미방에서 열렸고

정인화 광양시장님을 비롯한 많은

시민들과 함께 국악이 전하는 감동을

가까이에서 나누는 특별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는데요.

이번 무대의 주제는 바로 K-국악.

‘숲에서 만나는 다다미콘서트’라는

이름처럼, 자연 속에서 국악을 정말

가까이에서 마주할 수 있는 자리였어요.

류형선 예술감독과의 토크에서는

국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두루 이야기하는 의미 깊은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류 감독님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감독을 역임하고, KBS 국악 대상

작곡상을 수상하신 분이에요.

이런 분이 광양시립국악단의

예술감독이라니, 참 든든하지 않나요?

1부 공연에서는

김죽파류 가야금 산조와

청성자진한잎 대금 연주가 잔잔하면서도

깊은 울림의 국악 선율로 감동을

전했습니다.

비 오는 소리와 어우러진 국악의 선율은

숲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관객의 마음을

잔잔히 물들였죠.

가야금의 섬세한 선율과 대금의 맑은

음색은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며

아련한 감정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잠시 쉬어가는 시간에는

수국으로 꾸며진 테이블 위에 망개떡,

수정과, 과일 등 정성 가득한 다과가

준비되어 있었어요.

마침 비도 잠시 멈춘 때라,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마음까지

녹아내리는 휴식의 시간이 되었답니다.

2부 공연에서는 류형선 감독님의

또 다른 모습, 융합예술가로서의

이야기가 펼쳐졌습니다.

김용택, 도종환 시인과 함께했던

책 이야기, 전통 예술을 현대와 융합하는

창작 국악의 철학 등이 소개되었죠.

“거문고는 한국의 예술적 미학이

담긴 악기다”

어떤 분의 이 말을 떠올리게 하는

멋진 연주도 이어졌습니다.

거문고 산조와 함께

‘무영탑’을 모티브로 한 스토리텔링

창작곡이 펼쳐졌는데요,

술대를 튕기는 소리 하나하나에

마음이 쿵쾅, 살아 움직이는 음악을

듣는 듯한 전율이 전해졌습니다.

공연의 마지막은

피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악기가

어우러지는 합주 무대였습니다.

관사 공간은 음악으로 가득 찼고,

불과 1미터 거리에서 울리는 생생한

국악에 모두가 숨을 죽인 채

집중했습니다.

정말, TV 속 공연이 아닌

“내 앞의 국악”

그 자체로 깊은 감동이었습니다.

광양시립국악단은 이번 공연을

계기로 인문학 국악콘서트

‘키. 나. 숲’(키 큰 나무숲)을

오는 9월, 10월, 12월에

중마 도서관, 인서리 북 카페,

광양 예술창고에서 이어간다고 해요.

전자음향 없이, 자연 그대로의

울림을 전하는 진짜 음악.

기대되지 않으세요?

문화의 숲으로 자라는

광양문화도시센터 이번

밝은볕 아트살롱 ‘아싸33, 봄’은

3월: 비건 포커 음악

4월: 건축 이야기

5월: 영화감독 박정숙의 영화 이야기

6월: 류형선 감독의 국악 이야기

이렇게 다양한 문화 이야기로

완성되었습니다.

광양문화도시센터

이제 숲속 근대유산인 서울대학교

남부 연습림 관사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로컬 문화 브랜드로 키워나가고 있어요.

광양 도시문화 발전 사업의 일환으로

열린 ‘아싸33, 봄’과

광양시립국악단이 함께한

이 마지막 공연은 분명

광양의 문화 지도를 더욱 풍성하게

밝히는 시작이 될 것입니다.

가을엔 또 어떤 문화의

바람이 불어올지, 벌써부터

기대되지 않으신가요?

여러분도 꼭 함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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