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
지구를 살리는 밥상, 로컬푸드
📖경남공감 7월 [Vol.148]
“밥 한 끼가 기후 위기를 막을 수 있다면?”
세계 식량 시스템은 온실가스 배출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이 가운데 수송과 저장, 포장 등 ‘유통’ 과정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대응하듯 전국 각지에서 로컬푸드 직매장이 확산하는 가운데, 경남도와 거제시가 발 빠르게 나섰다. 밥상에서 시작하는 기후 위기 대응, 그 실험이 ‘거제로컬누리센터’에서 펼쳐지고 있다.
가까운 밭에서 밥상까지, 진짜 로컬이 대세!
거제시 고현동 도심 한가운데 자리 잡은 거제로컬누리센터에는 매일 아침 지역 농민들이 직접 농산물을 들고 찾아와 진열대를 채운다. 이곳에 진열된 채소, 과일, 가공품들은 모두 반경 30km 내에서 생산된 ‘진짜 로컬’이다.
“이거 어제 딴 거라던데요? 가까운 데서 키운 걸 먹는 게 좋잖아요.”
거제로컬누리센터를 찾은 박진수 씨는 식료품을 고르며 흡족해했다. 로컬푸드 직매장에는 234개 농가가 공급하는 345개 품목이 진열돼 있는데, 모두 거제시 먹거리통합지원센터에 있는 안전분석실 잔류농약 검사를 거친 농가의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연 면적 약 1000㎡ 규모로 지어진 거제로컬누리센터는 복합 문화 플랫폼이다. 2층 스마트팜 카페에선 수경재배 중인 8가지 유럽 채소로 만든 샐러드·샌드위치와 유자·표고버섯 차 등 지역 농산물로 만든 음료를 맛볼 수 있고, 3층 식생활 교육장에선 바른 식생활 실습 교육과 원데이클래스가 운영된다.
탄소 줄이는 한 끼, 삶을 바꾸는 공간
거제로컬누리센터는 단지 먹거리를 파는 곳이 아니라, ‘기후위기 대응 실천의 장’으로 설계됐다. 로컬푸드 먹거리가 밥상에 오르기까지의 이동 거리인 ‘푸드마일리지’로 유통거리를 최소화하고, 당일 수확·판매 방식으로 냉장 유통과 과도한 포장을 줄인다.
또 모든 품목에 10% 수수료를 적용해 합리적 운영도 함께 추구하고 있으며, 운영 인력 또한 전체 인력 20명 중 16명을 지역자활센터를 통해 채용해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과 예산 효율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소비자에겐 신뢰를, 농민에겐 판로를
로컬푸드는 기후 의식 있는 소비자들에게는 신뢰를, 소농들에게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제공한다. 연초면에서 농사짓는 김정년 씨는 “출하처가 정해져 있어서 농사짓는 재미가 달라졌다”라고 말했다.
거제시는 먹거리통합지원센터와 거제로컬누리센터를 기점으로 공공·학교 급식을 확대하고, 도란도란 컬쳐앤푸드센터(아주점) 추가 개장 등을 추진하고 있다. 기후 위기 대응, 지역경제, 먹거리 복지까지 아우르는 복합 전략이다.
강경미 거제시 로컬푸드 팀장은 “이곳은 지역 농업인에게는 소득 창출의 공간이며, 소비자에게는 탄소중립 실천의 장으로 모두가 건강한 먹거리를 나누는 공동체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밥 한 끼의 선택이 지구의 내일을 바꾼다. 오늘, 당신의 식탁에서 작은 변화를 시작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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